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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의 '또라와요, 부싼흐앙에 끄리운 내 히영제여....'를 들으며 연애를 시작했던 저자는 <패자부활, 혹은 '불량 인간'의 '위대한 탄생'>에서 조용필이 이루어낸 대중음악의 깊이를 바라보고 그를 거리낌없이 문화 영웅이라고 부른다.1976년, 지금은 내 아내이자 대학생 아들딸의 어머니가 되어 있는 한 처녀를 만나러 명륜동의 명륜다방으로 들어서면서 나는 조용필의 노래를 처음 들었다. 또라와요, 부싼흐앙에 끄리운 내 히영제여…
나는 이렇게 들었다. 매운 맛이 나면서도 떨림의 속살이 깊은 그의 음성을 처음 듣는 순간, 또 한 가인(歌人)의 시대가 열리는구나, 싶었다. 무지개를 본 듯했다. 그의 시대, 우리 부부의 시대는 그렇게 무지개 뜨듯이 열렸다. 나는 한 예술가와의 감동적인 만남의 순간을 기술하면서 이렇듯이 지극히 사적인 에피소드를 동원하고 있는데, 이럴 수밖에 없다.
문예 비평가가 아닌, 우리 같은 사람은 사적인 경험을 동원하지 않고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저 혼자 깊어진 강물 같은 남의 예술과 만 난 순간을 설명해내지 못한다.(……)
조용필은 모든 창조적인 인간, 모든 '불량 인간'의 희망이다. 조용필은 '조용필과 그림자' 시대를 거쳐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시대를 성취시킨 문화 영웅이다. 내가 그를 문화 영웅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의 기나긴 모색과 탐색의 과정에서 이루어진 그의 음악이 이제 하나의 정형을 빚어 내었기 때문이다.
정치 영웅은 시대가 만들지만 문화 영웅은 시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만든다. 우리는 지금 '불량 인간' 조용필이 고통으로 빚어낸 시대를 살면서 그의 절대 고독이 고통스럽게 일군 시대를 향수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조용필이 더 고독해지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 고독한 문화 영웅의 순교를 기다리고 있는 것임에 분명하다.
-이윤기가 건너는 강 본문 중-
원문 출처 :
http://www.kyobobook.co.kr/is-bin/INTERSHOP.enfinity/eCS/Store/en/-/USD/PL_BookInfo-Start?barcode=9788972881568&Click=Fc
나는 이렇게 들었다. 매운 맛이 나면서도 떨림의 속살이 깊은 그의 음성을 처음 듣는 순간, 또 한 가인(歌人)의 시대가 열리는구나, 싶었다. 무지개를 본 듯했다. 그의 시대, 우리 부부의 시대는 그렇게 무지개 뜨듯이 열렸다. 나는 한 예술가와의 감동적인 만남의 순간을 기술하면서 이렇듯이 지극히 사적인 에피소드를 동원하고 있는데, 이럴 수밖에 없다.
문예 비평가가 아닌, 우리 같은 사람은 사적인 경험을 동원하지 않고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저 혼자 깊어진 강물 같은 남의 예술과 만 난 순간을 설명해내지 못한다.(……)
조용필은 모든 창조적인 인간, 모든 '불량 인간'의 희망이다. 조용필은 '조용필과 그림자' 시대를 거쳐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시대를 성취시킨 문화 영웅이다. 내가 그를 문화 영웅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의 기나긴 모색과 탐색의 과정에서 이루어진 그의 음악이 이제 하나의 정형을 빚어 내었기 때문이다.
정치 영웅은 시대가 만들지만 문화 영웅은 시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만든다. 우리는 지금 '불량 인간' 조용필이 고통으로 빚어낸 시대를 살면서 그의 절대 고독이 고통스럽게 일군 시대를 향수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조용필이 더 고독해지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 고독한 문화 영웅의 순교를 기다리고 있는 것임에 분명하다.
-이윤기가 건너는 강 본문 중-
원문 출처 :
http://www.kyobobook.co.kr/is-bin/INTERSHOP.enfinity/eCS/Store/en/-/USD/PL_BookInfo-Start?barcode=9788972881568&Click=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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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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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약속을 지킵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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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준님 죄송합니다..너무 기쁜 나머지. |
1999-10-24 | 109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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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1 |
1999-10-23 | 11506 | ||
2 |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1999-10-23 | 9340 | ||
1 |
안녕하세요 |
1999-10-23 | 9527 |
4 댓글
불사조
2003-02-07 03:40:14
불사조
2003-02-07 03:43:19
짹짹이
2003-02-07 18:31:12
미르
2003-02-07 1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