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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Over The Rainbow 테마읽기 - 블루시나스님 글 펌

펌쟁이, 2003-12-19 02:48:41

조회 수
934
추천 수
13
http://www.choyongpil.dj
에서 퍼왔습니다.






2002년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의 미로(迷路)는
조용필 자신의 고행길이며
누구하나 아는 척 해주지 않는 외롭고 주관적인 인생이다.




그러나,2003년의 'Over The Rainbow'는
우리 모두의 삶이며 객관적인 인생이다.
'사막'으로 형상화된 무대는
곧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이며,
인간미를 잃어가는 디지털 문화이며,
미술에서의 하얀 도화지이며,
영화에서의 스크린이다.
거기에 누구나 자신만의 색칠을 하여
비가오고 눈이오고 꽃이 피게 할 수 있는 것이다.
2002년의 미로가 '혼돈'이고 '방황'이라면
2003년의 사막은 '희망'과 '유토피아' 직전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여기서 조용필은
우리를 무지개뜨는 오아시스로 끌고가는
'낙타'인 것이다.








- 1부

01.오프닝



54살,이제와서 생각해보니
필의 인생에 위와 같은 하늘의 뜻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자신의 삶에 대한 명분이며,
죽어도 노래와 무대를 버릴 수 없다는 자신과의 약속이다.
그것은 곧 우리 모두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나 사람은 이 세상에 쓰임새가 있으며
그 소중한 것을 포기하지 말라는 하늘과의 약속이다.

그렇게 조용필은 세상에 나타났다.


02.고추잠자리 (with 유민재-리틀조용필) - 3집,김순곤 작사/조용필 작곡

이번 무대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첨단의 영상프로젝션 시스템(PIGI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는데,
사막이 스크린이라면 그 스크린 위에 수놓아지는
각각의 영상들은 나 자신의 삶이자
'이미지'와 '날씨'로 표현되는 고난과 극복의 순간이다.

'꿈''어제 오늘 그리고''나는 너 좋아''단발머리'에서는
각각 PIGI 시스템을 통해 빌딩,도시,꽃,물방울 등이 무대위를 수놓는다.
공연에 대한 사전정보없이
관람한 사람이라면 어쩌면 성의없어 보이는
무대일 수도 있으나 그 여백속에 채워지는
영상들은 가장 첨단이며,
곧 내 마음의 투영인 것이다.


03.꿈 - 13집,조용필 작사/조용필 작곡
04.어제 오늘 그리고 - 7집,하지영 작사/조용필 작곡
05.나는 너 좋아 - 5집,김순곤 작사/조용필 작곡
06.단발머리 - 1집,박건호 작사/조용필 작곡



'창밖의 여자'부터 본격적으로 날씨에 대한 표현이 등장한다.
낙엽(창밖의 여자),눈(그 겨울의 찻집),
노을(킬리만자로의 표범),태양(태양의 눈),
비(물망초) 등...
위의 변화무쌍한 날씨는 우리의 삶에 있어
언제 닥칠지 모르는 고난의 상징이며,
극복 후의 카타르시스를 위한 소품이다.



07.창밖의 여자 - 1집,배명숙 작사/조용필 작곡



08.그 겨울의 찻집 - 8집,양인자 작사/김희갑 작곡
09.킬리만자로의 표범 - 8집,양인자 작사/김희갑 작곡
10.태양의 눈 - 18집,김성환 작사/조용필 작곡
11.물망초 - 2집,이희우 작사/조용필 작곡



메마른 사막에 낙엽이 지고,눈이 내리고,태양이 뜨고
비가 내려 그 비가 거대한 물줄기(생명)가 되어 사막에 들어오면
황량하던 그 곳에도 꽃이 피고,새들이 날아든다.

'꽃'은 곧 '무지개 너머의 이상향'이다.
디지털의 무대속에 간간히 등장하는
아날로그적인 소품들(천사,나무,낙엽,눈,비 등)은
그 이상향을 향해가는 길에 희망을 잃지 말라는
'힌트'이며 '복선'이다.

결국 이 무대는 점점 기계화되는 이 문명속에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이며,
끝까지 그 인간의 따뜻함을 잃지 말라는
당부가 담겨있는 것이다.


12.생명 - 4집,전옥숙 작사/조용필 작곡



13.꽃이여 - 18집,임보경 작사/박강영 작곡

서글픈 사람의 어두워진 가슴에 소리없이
밝혀주는 무지개되리...




'리틀 조용필'은 현재의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내가 아니라,
늙어죽어갈 때까지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순수한 동심이며,
그것은 웬만해서는 밖으로 표현되지 않는 '잠재성'이다.

1부의 무대는 가수가 노래하는 무대의 차원을 넘어
한편의 영화요,내가 마음대로 조종하는 사이버게임이며,
무엇이든지 상상이 가능한 '꿈'이다.






- 2부

01.꽃이여 (브릿지) - 18집,임보경 작사/박강영 작곡


'꽃이여'는 무지개 이 편과 저 편을 이어주는 다리이다.

온갖 고난을 이겨낸 우리의 삶에
'축제'가 오고 그것은 '유희'의 진정한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그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미지의 세계'이며,
영원히 '머물 수도 없고',
'찾을 수도 없는'...




02.미지의 세계 - 7집,하지영 작사/조용필 작곡
03.마도요 - 9집,박건호 작사/조용필 작곡
04.못찾겠다 꾀꼬리 - 4집,김순곤 작사/조용필 작곡

방황하는 우리에게
그는 무지개타고 같이(with) 가자고 한다.



05.WITH (with 전은정) - 18집,임보경 작사/조용필 작곡



멘트1

06.돌아오지 않는 강 - 70년대/1집,임택수 작사/임택수 작곡
07.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 1집,오사랑 작사/허영철 작곡
08.돌아와요 부산항에 - 70년대/1집 - 황선우 작사/황선우 작곡

참으로 아이디어가 깜찍한 무대이다.
그는 머뭇거리며 동행하길 주저하는
우리에게 손을 내밀며
'무지개'에 올라타기를 권한다.





09.친구여 - 5집,하지영 작사/이호준 작곡



멘트2

10.진 - 18집,양인자 작사/이태윤 작곡


무지개에 올라탄 우리들...
그러나,그 유토피아에도
고난과 슬픔은 있다.
고난의 '끝'은 진정한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삶과 고난의 시작이다.
하지만,우리는 이미 '사막'의 경험을 통해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
슬픔도 잠시 '진'으로 대표되는 슬픔은
또 다른 '진'인 '황진이'를 통해
초연하고 달관한 '나'자신을 발견한다.
그것은 세상사람에 대한 나 자신의
'자존심'이며 천상의 메시지를 통해
들은 존재가치이기 때문이다.




11.황진이 - 5집,장두익 작사/조용필 작곡



12.자존심 - 4집,조종순 작사/조용필 작곡


13.물결속에서 (with 전은정) - 16집,양인자 작사/조용필 작곡

가요를 넘어 가요 이상의 가요를 만들어낸 조용필.
그 모습을 당당히 보여주는 무대.
마음으로부터 성공한 우리 자신의 카타르시스를 형상화한 무대.
소프라노 전은정과 필의 목소리가 우리의 귀를 드나들며
아직은 무언가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뚫리게 한다.
소프라노 전은정은 동반자인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14.도시의 오페라 (with 전은정) - 18집,주철환 작사/조용필 작곡




15.판도라의 상자 (with 유민재-리틀조용필) - 16집,이건우 작시/조용필 작곡

필은 또 다른 자기자신에게 말한다.

'그렇게 우리들의 모든 것이 날아가고
마지막 남은 것은 희망이 전부라네
또다시 시작해 너 이제 처음부터
아직도 늦지 않아 그 마음을 잡으면 돼'


자,떠나자.
희망의 나라로...





16.여행을 떠나요 (with 유민재-리틀조용필) - 7집,하지영 작사/조용필 작곡



연호!! 조용필! CHOYONGPIL! 趙容弼

사방팔방에 수놓아진 '조용필'은
그렇게 늘 우리의 어디에나 있었다.
우리가 슬플 때나 기쁠 때나,그 어떤 때나...

'절망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노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기쁨의 노래를
전하는 행복을 누리리라.'는 천상의 메시지처럼....


- 앵콜

17.추억속의 재회 - 12집,최은정 작사/조용필 작곡

멘트3

18.모나리자 - 10집,박건호 작사/조용필 작곡
19.일성(一聲) - 18집,조용필 작사/조용필 작곡



'일성'을 부르며 떠나가는 생기발랄한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희망을 보았다.
더 젊은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온다는 약속.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더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약속.

필도 우리도 그 약속을 위해
가슴속엔 항상 '무지개'를 간직하며 살아야 한다.





또 하나의 역사를 우리는 만났다.
하나의 '철학'이며,'영화'이며,'미술'인
이 공연을 추억하며 그리워할 날은
저 무대가 끝나면서 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어쩌면 우리같은 범인(凡人)들은
저 무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
전혀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중요한 것은
'조용필' 그가 있어 우리는 정말로 행복하다는 사실이다.



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행복도 많았던
2003년은
우리에게 정말정말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Forever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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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현 1999-10-23 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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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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