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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팬클럽60년대 클리프 리차드 내한공연 발단 80년대 조용필, 클럽화 초기모습보여 90년대 '서태지와…', 조직적인 활동
[SW뉴스①]팬클럽이 다시 뜨고 있다.
최근 아이돌 스타들이 다수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팬클럽의 위세도 다시 커지고 있다. 소녀그룹들의 활약으로 30∼40대 남성팬들까지 팬클럽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온라인 시대를 맞아 팬클럽의 위상도 상향조정되는 분위기. 공개방송이나 콘서트에서 열심히 구호를 외치는 게 전부였던 시절에서 벗어나 이제 조직적으로 스케줄을 관리하고 의견을 내는 등 스타의 당당한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특히 온라인의 팬카페 등을 중심으로 팬들의 ‘여론 형성 기능’이 커졌기에 가능한 일. 온라인 공간에서 수월하게 ‘뭉친’ 이들은 뜻을 모아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매니지먼트사에 항의를 하고, 언론사 등에 의견을 개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스타와 관련해 오보가 나거나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 회사 전화에 불이 날 정도”라면서 “매니지먼트사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한 감시 역할까지 해낸다”고 팬클럽의 활약상을 전했다.
스포츠월드는 팬클럽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팬클럽 회원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소통하는지 짚어봤다.
〈편집자주〉
‘클리프 리처드에서 동방신기까지….’
국내 팬클럽의 기원을 찾는다는 것은 그 기준에 있어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굳이 팬클럽의 기원을 찾는다면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는 팝 음악의 전성기였다. 국내에서는 팝 스타는 물론 여러 번안곡들이 히트를 쳤고, 전 세계적으로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스가 수많은 여성 팬을 사로잡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 무렵 국내 팬클럽 문화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일대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1969년 이화여대 강당에서 열린 클리프 리처드 내한 공연이다. 클리프 리처드에 열광한 여성팬들이 무대를 향해 속옷을 던진 이 돌출 행동은 한국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1970년대에는 트윈폴리오로 대표되는 포크가수와 남진·나훈아로 대표되는 스타들의 오빠부대 팬들이 있었지만, 전형적인 팬클럽의 형태를 갖추지는 못했다. 팬클럽의 형태가 나타나는 시기는 1980년대다. 국내 스타 팬클럽의 효시로 꼽히는 조용필 팬클럽이 대표적. 조용필의 주옥과 같은 히트곡에 맞춰 환호하던 단발머리 소녀들은 한국 팬클럽 문화의 원조로 불린다.
1990년대에는 뉴키즈온더블럭과 서태지와아이들이 10대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팬클럽은 점차 윤곽을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1992년 뉴키즈온더블럭 내한공연은 당시 압사사고로 사망자가 생기자 팬클럽 활동이 사회문제로 대두하기도 했다. 1992년 서태지와아이들의 등장은 한국식 팬클럽의 기원으로 평가된다. 팬클럽 ‘요요’를 결성한 서태지와아이들 팬들은 최초로 단체복, 형광봉 같은 응원문화를 선보이고 조직적 활동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시대의 팬클럽 문화는 음반이나 포스터 정도를 모으는 수준이지, 스타 마케팅 수준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90년대 후반 들어 인터넷이 범람하고 대중문화가 산업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팬클럽 수도 늘었다. 또 10대가 대중문화 상품의 최대 소비층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 등 라이벌 그룹이 생기면서 팬클럽은 자신들만의 색깔을 정하고 활동하는 등 활동양상도 조직적으로 바뀌었다. god와 신화의 팬클럽은 각각 하늘색 풍선과 오렌지색 풍선이라는 컨셉트로 자웅을 겨루기도 했다.
최근에는 동방신기, SS501,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이 아이돌 스타의 맥을 이으며 팬클럽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요즘 팬클럽은 스타 마케팅 및 여러 가지 이슈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월드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W뉴스①]팬클럽이 다시 뜨고 있다.
최근 아이돌 스타들이 다수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팬클럽의 위세도 다시 커지고 있다. 소녀그룹들의 활약으로 30∼40대 남성팬들까지 팬클럽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온라인 시대를 맞아 팬클럽의 위상도 상향조정되는 분위기. 공개방송이나 콘서트에서 열심히 구호를 외치는 게 전부였던 시절에서 벗어나 이제 조직적으로 스케줄을 관리하고 의견을 내는 등 스타의 당당한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특히 온라인의 팬카페 등을 중심으로 팬들의 ‘여론 형성 기능’이 커졌기에 가능한 일. 온라인 공간에서 수월하게 ‘뭉친’ 이들은 뜻을 모아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매니지먼트사에 항의를 하고, 언론사 등에 의견을 개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스타와 관련해 오보가 나거나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 회사 전화에 불이 날 정도”라면서 “매니지먼트사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한 감시 역할까지 해낸다”고 팬클럽의 활약상을 전했다.
스포츠월드는 팬클럽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팬클럽 회원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소통하는지 짚어봤다.
〈편집자주〉
‘클리프 리처드에서 동방신기까지….’
국내 팬클럽의 기원을 찾는다는 것은 그 기준에 있어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굳이 팬클럽의 기원을 찾는다면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는 팝 음악의 전성기였다. 국내에서는 팝 스타는 물론 여러 번안곡들이 히트를 쳤고, 전 세계적으로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스가 수많은 여성 팬을 사로잡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 무렵 국내 팬클럽 문화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일대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1969년 이화여대 강당에서 열린 클리프 리처드 내한 공연이다. 클리프 리처드에 열광한 여성팬들이 무대를 향해 속옷을 던진 이 돌출 행동은 한국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1970년대에는 트윈폴리오로 대표되는 포크가수와 남진·나훈아로 대표되는 스타들의 오빠부대 팬들이 있었지만, 전형적인 팬클럽의 형태를 갖추지는 못했다. 팬클럽의 형태가 나타나는 시기는 1980년대다. 국내 스타 팬클럽의 효시로 꼽히는 조용필 팬클럽이 대표적. 조용필의 주옥과 같은 히트곡에 맞춰 환호하던 단발머리 소녀들은 한국 팬클럽 문화의 원조로 불린다.
1990년대에는 뉴키즈온더블럭과 서태지와아이들이 10대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팬클럽은 점차 윤곽을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1992년 뉴키즈온더블럭 내한공연은 당시 압사사고로 사망자가 생기자 팬클럽 활동이 사회문제로 대두하기도 했다. 1992년 서태지와아이들의 등장은 한국식 팬클럽의 기원으로 평가된다. 팬클럽 ‘요요’를 결성한 서태지와아이들 팬들은 최초로 단체복, 형광봉 같은 응원문화를 선보이고 조직적 활동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시대의 팬클럽 문화는 음반이나 포스터 정도를 모으는 수준이지, 스타 마케팅 수준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90년대 후반 들어 인터넷이 범람하고 대중문화가 산업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팬클럽 수도 늘었다. 또 10대가 대중문화 상품의 최대 소비층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 등 라이벌 그룹이 생기면서 팬클럽은 자신들만의 색깔을 정하고 활동하는 등 활동양상도 조직적으로 바뀌었다. god와 신화의 팬클럽은 각각 하늘색 풍선과 오렌지색 풍선이라는 컨셉트로 자웅을 겨루기도 했다.
최근에는 동방신기, SS501,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이 아이돌 스타의 맥을 이으며 팬클럽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요즘 팬클럽은 스타 마케팅 및 여러 가지 이슈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월드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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