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관광 한류’ 꿈꾼다
‘살인의 추억’은 잊어주세요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문화시설 유치 ‘관광도시’로 특화


  홍용덕 기자  

  

» 화성시 주요 대규모 사업 현황도

  

‘연쇄살인사건’의 대명사였던 경기 화성시가 해양레저와 문화·관광도시로 바뀐다. 화성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들어서는 것을 비롯해, 화성 전곡항이 수도권 해양 레저중심지로 조성되고, ‘조용필 종합예술타운’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지도)
■ 유니버설 스튜디오=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쪽 470만여㎡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2012년 문을 연다.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는 지난 27일 유니버설 코리아 컨소시엄과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조성을 위한 2조9천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미국 올랜도(180만㎡)나 엘에이(169만㎡)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각종 놀이시설을 비롯해 시네마월드와 테마상가 외에도 워터파크, 골프장과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복합 체류형 리조트로 조성되며 중국 관광객 유치를 겨냥하고 있다.

■ 문화·해양레저단지 조성=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 6월11일부터 15일까지 서신면 전곡항 일대에서 ‘국제보트쇼 2008’이 열린다. 세계 각국에서 오는 크루저급 대형요트(최대 길이 12m)들의 경연 등 국제 수준의 요트대회가 열리는데, 경기도와 화성시는 이를 정기화해 전곡항을 수도권 해상 레저 중심지로 육성키로 했다. 또 화성시 송산면이 고향인 가수 조용필을 주제로 종합예술타운 조성도 추진된다. 현재 봉담읍 한국농업대와 축산기술연구소가 2012년까지 이전하면 이곳에 음악당 등 ‘종합예술타운’을 유치할 예정이다.

■ 지역개발 파급 효과=도농복합시인 화성시는 시화호와 화성호 외에 제부도 등 뛰어난 자연 환경에 교통이 편리하다. 송도 연륙교가 들어서면 인천국제공항에서 불과 30분, 서울에서는 1시간 거리여서 수도권 주민들의 휴양 레저단지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수도권 주민들의 해양레저와 여가 시설을 마련해 문화 관광도시로 특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