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첫날 부터 후기를 올리고 싶어서 안달이 났지만
묵시적인 당부에 14일을 참아야했던 마음은 다소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참을수 없는 벅찬 감동으로 오래 남아 있을것 같다
이번 공연에서는 1부 오페라 부분은 필님의 음악에 있어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 보였지만
필팬에게는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공연을 보았다는
자부심으로 다가왔을것이고 올드팬에게는 다소 무거운 감으로
받아 들여졌으리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공연 초반부에 필님의 노래의 핵심인 곡들을 전부
부르지 않았기 때문에 첫날 공연에서는 뭔가 허전한 느낌도 있었지만
공연 중반부터는 필님도 다소 많이 불려졌던 곡을 선정하셧는데
아마 오패라에서 남아 있었던무거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배려의 차원이 아니였나 생각된다
이번 공연은 필님이 상당히 모험적인 시도였던것처럼 느껴졌다
왜냐면 첫날 공연에서 보여 주듯이 이름에서 주는
그런 기대적인 주 곡목을 배제하고 특히 마지막곡을 느린곡으로
부르신것은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으로 여겨졌지만
공연 중반부부터는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잊혀진 사랑을
추가로 부르시면서 상당부분 빠른곡으로 선택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였다
아마 필님은 상당히 앞서 가는것을 보여 주고자 했지만
올드팬과 중년팬들 그리고 현장의 부분적 무거운 점을 감안
분위기 쇄신을 하지 않앗나 생각된다
가면무도회를 선보였을때는 앞서가는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 할수 밖에
없었다
단지 아쉬운점은 너무 수준높은점만 보일려고 하다보니
필님이 스스로 말씀 하셧다시피 곡 선정에는 애를 먹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든다
첫날 공연을 보고난후의 느낌은 주곡을 배제하고
관중을 설득시킬수 있을까 하는 느낌이였다
그만큼 필님이 도전적이고 모험심으로 이 공연에 임했다고 느껴진다
한마디로 말하면 오페라 조용필로 기억해야 할것 같은 느낌이였다
중반이후의 현장감을 살린곡들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려간것은
필님의 순발력으로 밖에 볼수 없다
그리고 인터넷으로의 신청곡을 한곡 정도로 답례한것은
필팬들에게 보답의 차원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으로 신청곡수를 3곡정도로 늘리고 올드팬을 위한 향수를
불러 올수 잇는 그런곡들도 선택했으면 한다
어차피 신청곡이란 필님이 부르고 싶은 노래보다는
팬들이 듣고 싶은 노래를 들여 준다는 선택이라면
아무런 부담없이 곡을 선택햇으면 한다
너무 고민을 많이 하다보면 오히려 심리적 압박감만 더 가중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앵콜에서의 빠른 3곡과 재앵콜시 잊혀진 사랑을 부르신것은
대미를 장식하기에 너무도 좋은 곡이였다
정말이지 오페라 하우스는 좋은 음향으로 듣기 때문에
제발 느린곡을 후반부에 선정 하지 않았으면 한다
왜냐면 보통 여행을 떠나요가 마지막곡으로 알고 있는 팬들이 아직도
있는데 느린곡이 다시 나와 버리면
열광적인 분위기가 식어서 다소 감질 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지막날 필팬들에게 다소 아쉬웠던점은 그날도 단관일로
정해서 150석-200석을 선점해서 필팬을 한곳으로 모여서
응원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층에서의 스탠딩마저 자유롭지 못하다면 필팬들에게는
기대치의 공연이 반감 되어 버리기 대문이다
단관일이 하루밖에 허락되지 않는다면 마지막날이나
마지막 토요일을 정해서 200석 정도로 확보해서 응원한다면
더 좋은 모습과 감동을 추억으로 남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필님이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오버패이스를 하지 않고 매우
정확한 질주를 했다고 보여진다
마지막날까지도 생생한 목소리는 이제 혼자서 지르는것이 능사가 아니라
함께 부른다해도 충분히 전달되어지고도 남는것을 느꼈으라라 기대한다
또한 이제 휠씬 완숙의 경지로 접어 들었음을 피부로 실감하는 순간이였다
그것은 오패라부분에서도 페이스를 자연스럽게조절되어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올해 많은 공연중에 자연스럽게 터득 되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래서2005 pil&peace는 필님에게는 새로운 방향 전환의
한해가 되어졌음을 믿는다
이제 부산공연과 킨덱스 공연이 남았다
어떻게 마무리 지으실지 매우 궁금해진다
선곡 또한 어떻게 할지?
후기를 읽었는데 어찌된게 궁금증이 더해지는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