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매서운 겨울의 추위를 뚫고 도착한 예술의 전당... 예당 공연이 아니면 좀처럼 찾기 힘든 이곳을 3년째 오고 있다. 조용필 그의 공연이 아니면 언제 이런 문화적 사치를 누릴 수 있는지....&&^^
공연은 기대했던 대로 멋지고 내가 투자가 시간이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 작년 공연이 소시민들의 삶의 애환을 소박하게 다루었다고 한다면 이번 공연은 그것에 화려함과 웅장함 그리고 세련됨을 추가한 조용필표 뮤지컬로 좀 더 나아간 공연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중간에 가사를 잊어 버리는 실수도 있었지만 그것이 눈에 거슬리기 보다는 공연을 좀더 재미있게 하는 조미료 역할을 했다면 너무 과장인가..?^^
뮤지컬 적인 분위기를 더욱 더 살려주는 편곡들과 곡들은... 극의 내용과 비교적 잘 어울렸고, 중간에 가면 무도회 장면은 공연의 화려함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히트곡 외에 불려진 몇 몇 곡들로 인해 공연 후 17집, 15집 등 한동안 책장에 묶혀 두었던 과거 CD들을 양지로 옮겨오게 했고 히트곡에 의존하지 않고 팬들을 그의 음악세계로 끌어 들이고 동화 시키는 한 가수의 무한한 힘을 실감케 만들었다.
화려한 무대후에 이어진 2부 콘서트는 그동안 공연에서 잘 불리어 지지 않았던 곡들과 함께 성인 가요들을 상당 수 레파토리에 넣어 어찌보면 파격적인 공연을 본 일반 대중들에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준것이고 보인다. 이점이 그만의 공연의 색깔을 약간은 퇴색하게 하였는지도 모르지만 여러 팬들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고민의 흔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 앵콜곡들을 부르면서 좀 더 관객들과 가까이 그리고 과거위대한 탄생 초장기를 연상시키는 다소 단촐한 악기 구성은 1부의 화려함과 대비대는 소박함과 친밀감을 더욱 더 확실히 보여주는 멋진 모습이었다.그리고 그런 찬사와 더불어 진정한 메니아 층을 위한 공연이 한번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면서....^^
11일 일요의 저녁은 한 위대한 가수의 음악성과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동시에 느낀 시간이었고 아울러 그의 보이지 않지만 한번 공연을 본 사람들을 아우르는 힘을 한껏 느낀 시간이었다..
<-- 언제간 이꿈이 이루져야 할것입니다. 이루어 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