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부천스탠딩후기] 너네 힘들지? 지쳤지?

2006.04.24 09:29

무정 조회 수:1296 추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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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힘들지?"
"너네 지쳤지?"


요런 말투는 아니였슴다. 점잖게..


"힘들어 보이는데.. 괜찮아요? 지금 힘들어 죽겠죠?"

"아뇨!!!!"

"에이~ 힘들어 보이는데? 저긴 벌써 주저 앉았네, 뭘~ 진짜 괜찮아요?"

"네!!!!"

"그럼 계속 갑시다!!!"


이랬지만..
필님이 방긋 웃으시면서 저 멘트를 하실때의 제 귀에는 "너네 힘들지? 지쳤지? 죽겠지?" 하면서 약올리는 것처럼 들리더군요.


..


다리는 후들후들, 허리는 휘청, 온몸은 땀으로 범벅, 호흡은 헥헥 거리지만 계속해서 팬들을 몰아치듯 쏟아져 나오는 작살 편곡의 레퍼토리들과 필님의 계속되는 다그침에 정말이지 오랜만에 제대로 한번 놀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천 스탠딩 공연이였습니다.


아시아의 불꽃, 청춘시대, 강원도 아리랑, 아이마미, 태양이 떠오를때면..


이 곡들을 작살나는 연주속에 공연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었다니, 지금 생각해도 정말 꿈만 같습니다. 정말이지 너무도 큰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이 곡들 외에도 공연장에서 늘 듣던 곡들임에도 한곡 한곡 바뀔때마다 팬들끼리 서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뭐야? 제목이 뭐지?" 하다가.. "와아~~" 하는 탄성과 함께 정신없이 헤드뱅잉에 점프질을 하게 만드는 작살 편곡에 필님의 포효하는 듯한 노래는 우리 팬들을 무아지경의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또 한번.. 제발 딱 한번만이라도 더..
이런 공연을 만나고 싶습니다..


..


아, 죽겠다..
허리 다리 어깨 안 쑤신데가 없네..
히히..



무정.



      
* 부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4-2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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