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스탠딩 열정 공연 후기!!!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2006 부천 첫 스탠딩 열정 공연!!!
만약 후기를 안 쓰면 다음 스탠딩 공연을 기약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중간고사와 리포트 제출을 끝내고 지금에서야 아주 늦은 스탠딩 후기 몇 자 적어본다.
첫 스탠딩 공연이기에 기대 만땅으로 부천 공연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다 못해 날아가는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송내역에 4시 20분쯤 도착해서 택시를 탔다. 내손에 꽃다발을 보시더니 아저씨께서는 ‘조용필 콘서트’에 가느냐고 물으셨다. “ 네” 라고 대답하자 왜 벌써 가느냐고 하신다. 7시 30분 공연인데요 저는 팬클럽 미지회원이라 일찍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올해 들어 첫 공연인가 물으신다. 부천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들어가신다고 말씀드리고 참 대단한 가수죠? 나는 더 길게 오빠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어느새 부천 체육관 앞에 도착했다. 부푼 걸음으로 ‘미지카페 작은 천국’ 을 찾았다. 반가운 분들과의 만남의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김밥과 따뜻한 차를 먹으며 그동안의 지낸 이야기와 공연에 대한 기대에 시간을 보냈다. 1구역 줄에 서서 30분도 넘게 기다리다 입장을 했다.
가슴은 설레임으로 쿵쾅쿵쾅!
체육관이 꺄악 꺄악 함성이 시작된다.
위탄님들이 등장하시고 오빠는 어떤 모습으로 나오실까?
드디어 오빠께서는 살인미소와 함께 등장하시고 에고! 오빠의 의상 좀 봐!
청바지 패션이네 핑크빛 셔츠에 흰 자켓이라 나 몰라 나몰라 내가 꿈속에서
보았던 바로 그 패션! 너무 멋져요. 오빠.
첫 곡 ‘아시아의 불꽃!’ 의상과 딱 맞는 곡을 선곡하셨다. 첫 곡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나는 목이 터져라 큰소리로 따라 불렀다. ‘못찾겠다 꾀꼬리’를 감칠맛 나게 부르신다. 아직도 못 찾으셨나? 너무 멀리 보실거 없다구요. 히히
자존심으로 이어진다. 내가 오빠 노래 중에서 가장 독특한 창법이라고 생각하는 노래다. 신나게 따라 부르면서 오빠의 팬이란 자존심으로 어깨에 기부스까지는 안했지만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후배가수들이 리메이크를 아무리 잘 한다 해도 절대 흉내 내지 못할 노래다라 생각한다.
‘그대여 ’가 이어지고 마지막에 외치시는 ‘그대여’는 오빠의 카리스마가가 흠뻑 묻어나는 대목이다. ‘태양이 떠오를 때면’ 가끔 ‘추재’에서 들었지만 스탠딩 열기에서 듣는 그 맛은 엄청 색다른 맛이다. 오빠께서 마치 섬광처럼 내게로 다가오시는 그 느낌 아!!!! 진짜 좋았다.
‘기다리는 아픔’이 잔잔하게 들려온다. 스탠딩을 우리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꼭 우리의 마음하나하나를 다 읽고 헤아려 주시는 듯 했다.
‘나는 너 좋아, 단발머리’ 이 두곡은 나에겐 엄청난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이 두곡은 내가 하루라도 듣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그런 노래이기에 나는 정신없이 따라 부르며 스탠딩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촛불’ 소시 적에 아니 지금도 무지 좋아하는 노래를 정말 멋들어지게 불러주신다.
바람아 멈추어라 촛불을 지켜다오.
바람아 멈추어라 촛불을 지켜다오.
연약한 이 여인을 누가 누가 지키랴....... (글쎄 누가 지켜야 하나요? 으하하 재미있다.)
오빠와 호흡을 맞추며 열심히 따라 불렀다.
청춘시대--- 오빠는 예전에도 청춘- 지금도 청춘- 우리 모두는 이 노래에 완전 압도 되었다. 태극기 흔들고 방방 뛰다가 또 달리고 땀도 나고 너무 재미있어서 옆에 있는 분과 눈이 마추치면 더 신나게 뛰고 웃고 스탠딩을 만끽하면서 함께한 행복한 시간 !!!!!
(‘관객들을 작살 내려고 해’) 작살! 열정 작살 그 자체다.!!!!!
맥콜 CF 그때 그 시절 오빠와 우린 한자리에 서있었다. 세월의 흐름도 다 잊어버린채.
그대 바람이 될 순 없어
그대 낙엽이 될 순 없어
저 하늘에 태양처럼
우리들만의 청춘시대!!!!!!!!!!!!!!!!!!!!!!!!!!!!!!!!!!!!!!!!!!!
오빠 제가요 청춘시대 노래를 후기에 올리다가 좀 더 리얼하게 쓰려고 잠깐 슈퍼에 가서 진짜로 ‘맥콜’을 난생 처음으로 사왔어요. 지금 배가 출출하기도 하고 그날의 열기를 다시 느끼며 아주 큰 컵으로 하나 가득 따라 마시면서 지금 쓰고 있어요. 음~ 맛있다!!!
오빠께 한잔 드릴께요. 네? 지금 맥콜 한잔 마시는 이 기분은 공연장에 다시 와 있는 듯한 그 기분을 또 한번 느끼게 해주네요. 지금 맥콜 시장이 다시 바빠지려나 봐요.
다음은 ‘고향’노래를 불러 주시네요. 저에겐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노래죠? 오빠께서도 잘 아실거예요.
고향의 정서가 듬뿍 묻어나는 노랫말에 빠른 템포의 완벽한 편곡으로
예술적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곡이라 생각해요.
관객들 모두에게 자기의 고향을 노랫말에 넣어 부르게 해주셨지요.
누구에게나 고향은 있고 마음의 고향도 하나씩은 있겠지요.
오빠께서는 우리들을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다양한 연출을 해 주셨어요.
누군가 그리워지면 고향의 품으로 가네
노을진 하늘에 피어난 그리운 추억이 떠오른다
외로울 때는 친구가 되어주는 아름다운 우리의 고향
힘이 들때는 용기를 내게 주는 희망찬 우리의 경기(자기의 고향을 부르고)
가슴이 허전할 때는 고향의 품으로 가네
개나리 향기 가득한 사랑의 바람이 불어돈다.
정감어린 고향의 노래를 뜨거운 스탠딩 공연장에서 듣는 맛
또한 일품이었어요.
이번 열정 공연에서 새롭게 빛을 본 노래라 생각해요. 참 좋았어요.
미지플레이어에 올려져 있기에 많이 들었어요.
들을 때마다 멜로디나 노랫말 하나하나가
새록새록 제 가슴에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거든요.
다음 공연장에서도 듣고 싶어요.
‘모나리자’로 이어지는데
작년 정글시티 때 12월 한달 내내 듣고 또 들었던 그 노래!!!
지금 스탠딩 공연장열광의 도가니에서 부르는 기분 난 정말 신나게 불렀다.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줄 수가 없나
그대는 모나리자 그대는 모나리자 나를 슬프게 하네
(누가 오빠를 슬프게 한데요?)
가차운데서 빨리 찾으세요.
가차운데서(오빠버전) 진심이예요.
‘아. 이. 마. 미’로 이어진다.
우리들을 어찌 하시려고, 어디로 몰고 가시려고 대체.
어젯밤의 아이마미는 너무나 황홀했었지요.
아이마미 어디에 있나 찾아가 볼까
어둠속에 있을까, 예~~~
아이마미 만날 수 있나 보고 싶구나
꿈속에나 있을까, 예~~~
체육관이 떠나가도록 우와... 또 작살이네요.
우리들을 완전 초죽음 도미노로 몰고 갔다 오셨죠?
땀과 열기 속에서 한참 만에 제정신으로 돌아왔다구요.
‘강원도 아리랑’ 완전 작살 편곡 대성공!!!
다른 민요와는 색다른 맛이 있기에 언제가 스탠딩 선곡으로
추천했던 바로 그 곡! 우리나라 민요를 마치 팝송으로 착각하게 하신
오빠의 편곡 실력!!!
이 한곡의 편곡만으로도 ‘편곡의 거장’으로 부르기에 충분합니다!!!!!
오빠께서는 마술쟁이세요.
금방 우리를 쓰러뜨렸다가 오뚝이처럼 금방 일으켜 세우시구요.
오빠께서는 우리들의 그런 모습을 아주 즐기시며 노래를 하시는 것 같았어요.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완전 신바람 작살이예요.
'그 겨울의 찻집‘ 이 노래 제가 좋아하는 노래인지 어찌 아셨을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분위기곡 하면 ‘그 겨울의 찻집’ 이라고 생각하는 나.
달리고 뛰고 하는 우리들에게 잠시 물 마실 시간을 주시는 배려 같아 정말 고마웠다.
막간을 이용해서 쭉~ 들이켰다.
‘친구여’ 내가 오빠노래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한 노래가 아닌가.
행여 시위라도 버릴까 싶어 보너스를 주신 것 같았다.
나에겐 새날 새아침이 밝았다는 팡파레곡이다. 메일을 열고 첫 번째로 듣는 곡이다.
다같이 부르는 시간이 왜 그리도 정이 흠뻑 묻어나는 건지. 교과서에 실린 주옥같은 명곡임을 가슴으로 느꼈다.
빠진 노래들이 많네요.
‘마도요, 판도라의 상자, 창밖의 여자 , 허공, Q, 돌아와요 부산항, 일성’ 이렇게 템포 있는 노래와 분위기와의 적절한 조화로움의 선곡과 함께 ‘잊혀진 사랑’을 끝으로 오빠께서는 들어가셨다.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속에 우리는 앵콜을 수없이 외치며 오빠를 기다렸다. 40분정도 지났을까 생각했는데...
시간을 잡아둘 수 있는 시계를 발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오빠의 앵콜 곡은 미지의 세계, 여행을 떠나요!!!!!
뜨거운 열기를 계속 뿜어내 주시는 것 같았다. 너무나 좋아 하는 미지의 세계를 부르실 땐 미지 회원들은 더 크게 더 신나게 따라 불렀을 것이다.. 미지의 세계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여행을 떠나요’ 쿵짝 쿵짝 신나게 울려 퍼지고 아... ‘여행을 떠나요’ 이 노래...
너무나 멋진 곡이다. 내가 오빠를 ‘대한 민국의 모차르트’ 라고 생각하게 한 바로 그 곡!!!!
푸른 언덕에 미지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광야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 .....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에 흐르는 물 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나는 신나게 불렀다. 아뿔사!!! 이 노래가 첫 스탠딩 공연의 끝곡으로 기록 되었다.
천정에선 하얀 종이 꽃가루가 펄 펄 날리고 머리위로 내 머리 위로 나풀나풀 내려앉았다.
아쉬운 마음을 담아 손으로 하나 둘 씩 잡아보면서 어느새 발 밑에도 하얀 종이 꽃눈이
소복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발로 밟기엔 아쉬움 남아...
오빠의 뒷모습에 다시 ‘앵콜 앵콜 조용필 조용필 ’하며 수없이 불러 봤지만 더 이상 나오시지 않았다. 오빠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아마도 다음공연에 더 좋은 만남을 기약하는 약속이라할까 무언의 사인일 것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삽겹살 집에서 함께한 미지님들과의 만남의 시간. 또한 소중한 시간이다.
오빠의 음악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어느 때 해도 끝이 없다.
마르지 않는 샘물을 길어 올리는 어쩌면 미지의 세계인 것 같다.
처음 스탠딩 공연장이라 어색한 기분이 들고 조금은 염려스러웠던 스탠딩 공연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가 조금씩 배려하면서 오빠의 성숙된 팬들답게 아무런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아주 성공적인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
늦게 쓰는 후기이기에 마치 그날의 열정 공연 감동을 슬로 비디오를 돌려보는 기분이 든다.
오빠 저 후기 썼어요. 다음 스탠딩 공연 기대할 자격 있죠?
하반기 스케줄은 수원? 서울? 어디서부터 시작 되나요?
아마도 서울 공연쯤이면
‘청계천’ 이 열린지 1주년 무렵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눈부신 햇살이 아름다운 거리에
오고가는 사람들 흥겹게 노래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기 모여 웃음꽃 피우네
푸른 가로수 길가에는 그대 희망찬 발걸음이
불빛 가득한 청계천에 우리의 소망이 피었네 피었네
*꿈이 있어 좋다네 우리의 세상이 여기있네
사랑이 있어 좋다네 우리의 기쁨이 여기있네.
아! 듣고 싶다!!!
서울 공연 때 ‘청계천’ 노래 선곡도 생각해 보세요.
천안공연장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 부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5-01 19:50)
넘 넘 부럽답니다.
눈물이 글썽글썽...웃다가 울다가 후기를 읽었습니다.
수고하셨네요. 이렇게 가지 못한 식구들을 위한 배려에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같은 공연인데도 후기마다 다른 감동이 전해집니다.
모두모두 한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