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 사진 출처: 팬클럽 위대한 탄생의 게시판에서 '언제나 언제나'님의 글.
* 위 사진은 제가 본 것과 똑같은 지라 옆집 위탄에서 빌려온 사진입니다.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지금 집에 와서 컴 앞에 앉아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 생각이 짧았네요.
미지 공지에 올려진 불법 CD 대응 방식도 대충 읽고, 기억을 못해낸 것이 못내 안타깝고 원통하네요. 죄송합니다. 에이..
불법 CD가 발견이 되면 일단 구매를 한 후에 영수증을 받고, 구매한 곳의 위치를 사진으로 촬영을 해놓아야 합니다.
그 다음엔 운영진에게 쪽지나 전화로 알려주고, 확보한 증거물을 기획사로 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경찰관들이 출동해서 확보한 증거물로 인해 단속이 쉬워집니다.
...
어제, 부산에서 거제도로 갈 때에 거가대교 타기 전에 휴게소가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 혹시 이번 조용필님의 19집 불법 CD가 있지 않을까 하여 둘러보니, 뜻밖에 19집 'HELLO'의 정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딱 한장밖에 없더군요. 반가운 맘에 들어서 앨범 여기저기 꼼꼼히 살펴보니, 정품이 맞길래 가격도 묻지않고 그냥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부산으로 돌아오면서 거가대교 초입에 있는 '거제 휴게소'에 들러서 혹시나 불법 CD가 있을까 하여 둘러보니 그곳에서도
19집 정품 CD를 판매하더군요. 그런데 이곳도 어제 들른 휴게소와 마찬가지로 딱 한장만 있더군요. 뭔가 좀 냄새가 나더군요.
들고 한참을 살피다가 조심스레 물어봤습니다. 대화 내용을 기억나는대로 적겠습니다.
'이거 이번에 나온 조용필씨 앨범 맞죠?'
'네, 맞아요. 요즘 이거 귀해요.'
'귀한거 알아요. 시내에서 구하다가 없어서 못샀는데 여기 있네. 그런데 이거 정품 맞아요?'
'그럼요, 정품이죠. 50개를 주문했는데 10개만 들어와서 팔다가 이거 하나 남았어요.'
'얼마에요?'
'3만원요.'
'네? 뭐 그리 비싸요? 이거 지금 인터넷에서 14,000원 하는데? 좀 더 비싸봐야 18,000원 하고.'
'3만원 이하로는 절대 안팔아요. 그래도 다 잘 사가요.'
'와.. 미치겠네. 사고는 싶은데 너무 비싸네. 2만원이면 사겠구만은. 2만원에 주면 안되요?'
'안되요.'
단호합니다. 이 순간이다 싶더군요. 아무래도 이 사람들.. 냄새가 납니다.
정품 CD 한장만 갖다 놓고 택도 없는 가격을 불러대는 것이 뭔가 좀 수상쩍습니다.
'이건 너무 비싸서 도저히 안되겠다. 다른건 없어요?'
'네, 있어요.'
그러면, 그렇지..
판매대 뒤쪽에서 케이스는 없이 동그란 CD들만 20여장 꽂아놓은 것을 꺼내들더니 익숙하게 그중 하나를 빼서 보여주더군요.
그것이 위에 올려진 사진과 같은 것이였습니다. 조악한 인쇄. 19집의 수록곡과 함께 조용필님의 다른 베스트 곡들로 채워진 CD.
받아들고는 좀 보다가 돌려줬습니다.
'이건 얼마에요?'
'12,000원요. 두장에다 노래도 많아요.'
'에이, 짜집기네.. 안되겠네요. 수고하세요.'
저를 짜증난다는듯 노려보는 눈동자에 살짝 불안함도 비치더군요.
...
결론적으로..
휴게소에서 조용필님의 19집 불법 CD를 판매하는 방식이 교묘해졌습니다. 아마도 언론 여기저기서 19집 불법 복제 단속운운하는 통에
겁을 먹고는 대놓고 팔진 않고, 이런 식으로 정품 CD를 꺼내 놓고는 택도 없는 가격을 부른 후에 손님들의 반응을 보고나서, 사겠다..
싶으면 불법 CD를 권유하는 방식입니다.
교묘합니다. 머리 좀 썼습니다.
정품 CD를 딱 한장만 꺼내 진열한 것은 2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는 단속을 피하면서 동시에 손님을 끌기위한 것이고, 또 한가지는 가격을
올려 부른 후 손님이 그 가격에 사가면 크게 이문이 남아서 좋고, 만약 가격에 놀라 돌아가려 하거나 다른 것이 없는지 묻는 손님들에겐
슬쩍 싼 가격의 불법 CD를 팔기 위한 미끼인 것이고.
원통하네요. 위에 올려진 불법 CD 발견시 대처 방식대로 해야 했는데, 불법 CD를 보는 순간에 짜증이 밀려와 그냥 온 것이 실수였네요.
죄송합니다. 다신 이런 실수 안하겠습니다. 꾸바닥-
무정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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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댓글
하얀모래
2013-05-05 10:36:09
아.. 어떤 분이 트윗에 올리시길 조용필 음반 하나 샀는데 왜 이렇게 조잡하나? 란 글을 올렸더구만
그래서 답을 하긴 했는데 조용필님과는 무관하게 발매가 된거라고.
근데 저 음반은 지구에서 낸 것도 아닌거 같고 그냥 구워서 낸거 같구나.
이런 분들이 많이 계실거 같다.
필짱™
2013-05-05 10:40:21
무정(當_當)
2013-05-05 10:46:04
너무 멀어.. (ㅠ_ㅠ)
실수를 만회할 각오로.. 내일 날 밝으면, 이 주변 고속도로 휴게소 몇군데 뒤질까 고민중이다. ㅋ
필짱™
2013-05-05 10:41:27
다 쳐집어 넣어야 함
무정(當_當)
2013-05-05 10:48:59
잡것들! 드런 넘들! 오실헐 넘들!
출장이 많다며? 다니면서 나처럼 살살 파내봐라. ㅋㅋ
미지의 수사관으로 임명하마. ㅋㅋ
빠삐용
2013-05-05 20:05:52
이 댓글 을 읽고 정 말 씁씁한 마음 가눌길 없네요 제가 바로 오창 휴게소 에서 cd 를 판매하는 점주입니다 우리매장 에서는 불법 복사 조용필 cd및 그어떠한 복제 cd를 판매하지않습니다 그런데 닉네임 필짱 님 께서는마치 우리 매장에서는팔 고 있는데 불법 cd를 못찾은 것처럼 얘기 하시는데 함부로 그렇게 말씀 하시는것 아닙니다 그리고 얼굴 안보이는 인터넷 상이라고 잡것들 이라뇨 제가 나이를 먹어도 필 짱님 보다도 더먹은 사람입니다 사과하세요 만약 사과 안하시면 저도 별도로 조치하겠읍니다 이글도 캡처 해놓겠읍니다 증거 자료 로요 글고 다른글에서조용필 정품 cd 가 매장 에서 파는게 비싸다고 하시는데 지금 우리가 음반 도매상 에서 받는가격이 인터넷 에서 파는 가격이랑 같읍니다 우리는 수수료 내야지요 부과세등 세금 내야지요 직원 봉급 줘야지요 그가격에 팔지 않으면 안된답니다 결국음반 회사만 배불리는거죠 아시고들 얘기 하세요 마트와 편이점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 으로 필짱님 사과 기다리고 있겠읍니다
필짱™
2013-05-06 01:08:03
빠삐용
2013-05-06 02:02:12
오창 휴게소 cd 판매처 점주 입니다 필짱님 의 사과 고맙게받겠읍니다
하얀모래
2013-05-05 11:06:24
좀 전에 인터넷 검색하다 댓글들 살펴 봤는데
오빠 쇼케 때 바운스 실수 아닌 실수가 비춰졌잖아.
이어폰? 그게 잘 안 들려서 죽는 줄 알았다고.
근데 일반 사람들은 제동이하고의 멘트를 놓쳐서인지
오빠의 실수로 알더라고.
나도 첨에 봤을 땐 어?? 오빠가?? 왜 저러셔 긴장을 많이 하셨나 했거든.
그거 보니까 맘이 안 좋더라.
콘서트 때도 안하는 실수를 했다고.. ㅡㅡ;
무정(當_當)
2013-05-05 11:11:33
콘서트때 가끔 아니 두어번씩 실수혀요. ㅋㅋ
저도 봤는데 크게 맘 쓰일만큼의 실수는 아니던데요? 너무 맘 쓰지 말아요.
그나저나 하모누이, 잠 안자요? 요즘 너무 무리하셔. 이제 자요.
하얀모래
2013-05-05 11:27:18
실수를 해도 그렇게 티 안나거등~ 근데 이번엔 큰 실수처럼 보여져서.. 쩝..
저녁에 자고 밤은 새고.. ㅋㅋㅋㅋ 포샵 배운거 다 잊어 먹어서 다시 뒤져 볼라니까 엄두가 안나네.
힘들고 어렵게 배웠던터라.. 감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머리에 쥐나것어.
弼心으로 대동단결
2013-05-05 15:43:55
팬들은 오빠 실수하면 더 좋아하지 않나요? 머쓱해할 때 귀여운 표정때문에 ㅋㅋㅋ
은솔
2013-05-05 19:01:32
대대손손 망할껴~~
날씬이
2013-05-05 21:39:18
가만히 두면 안 될 것 같은데 뭐 좋은 방법 없나요?
무진장필사랑
2013-05-06 23:49:28
fangyaoting
2015-09-02 20: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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