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공모-018] 질러버리는 재미..

2006.10.18 08:05

하얀모래 조회 수:912 추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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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맘때부터..
바람이 들어서일까?
나이 탓일까..

작열하는 무더운 한 여름의 태양도
시간의 흐름 앞에 누그러져 어느 덧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10월로 접어 들면 왠지 모르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그런 마음이 든다.

작년 10월 15일이었나?
인천 공연 때에 처음으로 예정에도 없는 일정으로
급하게 인천행을 강행했었는데 인천은 나의 고향이기에
낯설지 않을거 같았지만 워낙 어릴 때 부산으로 이사를 했기에
어디가 어딘지..
어릴 때의 기억 속의 모습들은 온데간데 없어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다.

참으로 날씨도 좋았었다.
토요일엔 공연을 즐기고 월미도에서 일박한 후 아침에 월미도와
연안부두를 한바퀴 돌고 서울로 와 노량진 수산시장도 둘러보고
특히.. 첨으로 가 본 한강에서의 짧은 시간은 잊을 수 없다. 지금도..
따스한 햇살에..
시원한 바람..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반짝이며 부서지는 물빛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 보기도 했다.

그 후로..

지난 7월 미뺀 공연 때 또 한번 무작정 질러버렸었고
이 때는 피곤한 탓에 마음의 휴식을 취할 여유도 없이
시간을 아쉽게 보냈었다.
서울엔 가고 싶은 곳이 여러 군데 있는데...
다음에 한번 질러 버릴 기회가 또 있겠지.

그리고 지난 주말 대구 공연 때 또 한번의 질러버림.
울산에서의 위탄 영상회에 부득이하게 약속을 펑크내는 바람에
대구행으로 질러버림을 택하고 이 역시 정신적인 에너지 충전에
효과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좋은 공연을 맘껏 즐기고
반가운 이들과 맛난 삼겹살에 소주도 한잔 기울일 수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음향도 빵빵하니 좋았던 공연이었고
오빠의 목소리 또한 힘이 넘치는 짱짱한 목소리였다.
음향은 자리 탓인지도 모르겠다.
음향담당 콘솔 바로 앞에 자리했으니까..
그리고 의자 위에 올라 서도 누가 제지하지 못하는 자리
다만 조금 멀다는 것 빼곤 아주 만족스러웠다.

아쉬움이 없이 만끽했던 대구 공연
이번 공연에서도 절실하게 느꼈던건 팬클럽에 소속된 사람들만
필팬들이 아니라는 것..
조용필님은 만인의 연인인 것이다.
나만 진정한 팬이고, 우리만 열렬한 팬이 아니라
그 곳을 찾은 관객들 모두가 조용필님의 팬이었다.

대구에서 만나 뵈었던 우리 미지님들..
영미/무정/필가호인/예스&딸/성주에서 오신 님/꿈의 요정/
짹짹이(그야말로 스치며 안녕이었음)/로즈/예쁜토끼/날씬이/
하늘빛&그 친구분.. 더 계신거 같기도 한데.. 기억이..

난 공연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그 보단 팬들과 함께 어울리는
그 맛에 지방 공연을 가는 것인데.. 대구분들을 많이 뵙지 못함이
이번 대구행의 질러버림에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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