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년마다 겨울이면 나를 설레게 했던 예술의전당공연...
7년동안이나 연속으로 했던 예공중에서 나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관람을 하게 되었고 겨울이면 예술의전당 추억속으로 돌아간다.
2006년 겨울... 예술의전당 공연이 없다는 소식에 아쉽긴 했지만
색다른 올림픽체조경기장에 공연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였다.
그렇게 다가온 3일간의 '여행을 떠나요' 서울공연!
서울공연을 앞두고 팬클럽 미지7주년 기념정모와 위탄19차정모 연합행사
준비에 바빴다. '미지밴드'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다보니 바쁜건 당연했다.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합주실에 모여서 연습을 하고 준비를 했다.
서울공연 3일 내내 오빠와 함께 하겠다는 각오로 예매를 했건만...
금요일과 토요일 공연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렇게 미지밴드 공연을 준비하면서 많은것을 느꼈다.
여기저기에서 문자가 날아온다.
"여기 조용필님 서울공연장인데 어디 계세요?"
당연히 공연장에 있을거란 사람들은 나를 찾는다.
그리고 공연 후에 날오오는 문자 메세지...
"우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태어나서 첨봤는데 조용필님 정말 멋지세요!"
"조용필님 노래 정말 잘 하시네요. 쵝오였어요"
"공연 너무 잘 보고 가요. 역시 조용필님이시네요"
이런 메세지를 받을때마다 나는 뿌듯하고 행복하다.
조용필님 팬이라는것이 자랑스럽다.
그 중에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탄생 연주하는거 실제로 처음 봤는데...
특히 기타 연주하시는 그분(최희선님) 정말 깜끔하게 연주하시는것이
너무 인상적이였어요. 다름 멤버분들의 연주실력 모두 훌륭하세요.
뭐...조용필님의 노래는 거의 혼의소리구요.
이렇게 훌륭한 연주와 혼의소리 조용필님의 노래로 펼쳐지는 라이브공연!
이런 공연이 함께 하는 관객은 참 행복한 사람들이다.
이틀동안의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공연 소식을 문자로 통화로 접하고
드디어 서울공연 마지막 12월10일 공연 관람!
체조경기장에 들어서자 마자 필앤패션 상반기,하반기 투어의 무대와는 다른
대형무대에 놀랐다. 체조경기장에 지붕또한 웅장하고... 기대가 되었다.
드디어 등장! 와~~~~~~~~~~~~~~~~~~~~~!!
영원한 오빠! 언제나 청춘! 28세 락커! 열정의 결정체! 혼의소리 조용필님!
단발머리로 시작! 이거 시작부터 스탠딩이다!
이번 서울공연의 무대는 높아서 1층 플로워석은 스탠딩을 해도 뒷자석에서
무대위에 조용필님이 보이시기에 스탠딩하기에 완전 안성맞춤이였다.
뒤에 안 보이실 관객분 걱정은 안해도 되니 너무나 맘편하게 첫곡부터 스탠딩을 했다.
앗싸! 기분짱이다!
이번공연은 전체적으로 확실하게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는것을 알수있었다.
첫째 : 영상 - 중앙 대형 스크린과 무대 양옆에 스크린 설치
'그 겨울의 찻집' 영상의 경우 중앙 대형 스크린에 영상에 커다란 창문과
눈이 내리고 창문이 양옆으로 열리는 효과 그리고 무대 양옆에서도 눈이
내려지는 효과는 매니아층이나 일반 관객이나 모두가 노래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영상이였고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조용필님이 노래하실때 모습을 영상으로 양옆 스크린에 비춰주는 것은 멀리서
보이지 않는 관객에 대한 배려로 공연을 한층 더 잘 감상하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둘째 : 조명 - 상,하반기 필앤패션 공연때보다 더 화려해짐
전체적으로 무대 스케일이 커져서 그런지 조명 역시도 그 스케일이 커지고
좀 더 화려해지고... 박진감 넘치는 음악이 흐를때는 조명도 하나가 되어서
움직이고 무엇보다도 관객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서 움직였다는것에 대해서
좋았습니다.
셋째 : 음향 - 깜끔함 그리고 웅장함 그리고 화려함...
조용필님 공연 음향이야 워낙에 유명하기에... 늘 좋지만...
특히 이번 서울공연의 음향은 더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음향 바란스가 잘 맞았고 미세한 음향과 큰 음향 모두 선명하게
들려서 좋았습니다. 역시 조용필님 공연의 음향은 항상 빵빵합니다.
넷째 : 무대의상과 헤어스타일 - 세번의 의상의 변화와 세련됨
이번 무대의상은 세번의 변화를 줬다는 점에서 정말 신경쓴 면이 보였습니다.
특히 두번째 의상 - 블랙레자점퍼는 색상이나 디자인이 세련되었고 조용필님과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갈색가죽바지와 잘 조화가 맞아서 좋았구요.
그 의상에 잘 어울리는 웨이브의 헤어스타일은 정말 28세 락커였습니다.
세번째 앵콜 의상은 레드 티셔츠의 진바지....정말 청춘시대 의상이였지요.
이번 공연 의상....공연 컨셉과 잘 맞았고 무엇보다도 의상과 헤어스타일에
노력하신 흔적이 보여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섯째 : 풍성한 레파토리
전체적으로 매니아층이나 일반관객층이나 정말 듣고 싶었던 곡을 들려주셔서 좋았습니다.
왜 그런말이 있잖아요. 긁고 싶은곳을 긁어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어제 오늘 그리고,바람이 전하는 말,고추잠자리,들꽃,물망초,서울서울서울,
추억속의 재회 등... 누구나 좋아하고 누구나 듣고 싶어 하는 곡들...
레파토리 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여섯번째 : 섬세한 연출
이번 공연 맨 마지막에 보면 공연에 수고하신 분야별 스탭들의 이름이 주루룩 올라갑니다.
이런점 하나 하나 연출을 해주심은 참 좋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관객들도 수고하신 스탭이 몇분정도나 되시는지 어떤 분들이신지
대략이라도 알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각 분야별 스탭분들도 잠시라도 본인의
이름이 무대 영상에 올라가면서 보람을 느끼고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밀려온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필님 공연 스탭하면 그야말로 유명하잖아요.
각 분야의 최고라는 스탭분들이신데... 최고이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스탭분들의
모습으로 다음공연에도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 좋았던 점들 나름대로 많지만 너무 좋은 말만 하는거 아니냐고는 마세요.
무엇이든지 노력한 흔적과 땀흘린 모습이 보여지면 정말 칭찬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드니까요.
이번 서울공연의 평가가 무조건 훌륭하다기 보다는 기존의 공연때보다는 좀 더 생각하고
좀 더 고민하고 좀 더 관객층을 생각해서 연출을 해보고 전체적으로 전 스탭 분들이
노력하신 흔적들이 곳곳에 보였기에 오랜만에 후기로 그 감동을 대신합니다.
다시한번 서울공연을 준비하시느라고 수고해주신 청춘시대 28세 조용필님과
언제나 탄탄한 기본기에 얹혀진 화려한 연주를 해주시는 위대한 탄생분들과
전 스탭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연 하시느라고 수고 많으셨는데 좀 쉬시고요 부산공연에서 뵐께요.
인천송도에서 사랑스런 동생 짹짹이 올림 s('ㅡ^)v~♡
* 부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1-04 22:06)
여섯분야가 다 맘에 들지만 레파토리에 더 마음이 혹하네요.
부산공연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