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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올렸던 밑의 후기는 사무실에서 시간에 쫓기며
급하게 쓰느라 엉망이었기에 다시 올려봅니다.******




필님의 노래와 함께 음악여행을 다녀왔던 서울공연


약 2시간이 넘는 공연동안 난 80년대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때 필님의 노래와 함께 웃으며 울며

커왔던 동심속에서부터 사춘기 소녀시절까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잠시 다녀왔던 그날의 감동을 결코 잊을수가 없다.




내 나이 현재 37살...

20여년 전 울 필님의 가장 화려했던 전성기때의 나이가 되어버린 지금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필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무대에서 한없는 카리스마를 뿜어냈고

난 그때나 지금이나 괴성을 지르며 오빠를 연호하는 소녀였다.




3층에서 열심히 관람하던 나는 후반부에 들어설때쯤에는

어느새 이미 2층까지 달려 나가있었고 내 맘과 몸은

필님의 바로 무대앞까지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친구들이 있었기에 그 정도에서 자제할 수 밖에...



허공/친구여/정//그 겨울의 찻집/바람이 전하는 말/바람의 노래등등..

모든 관객이 함께 따라 부르며 가사에 푹빠져드는

감동의 순간 순간들이 계속되었다.



친구여란 노래를 부를땐 함께 온 친구들이 있어서 더욱 가사가 남달랐지만

더욱이 그 노래는 그당시 우리 고등학교 음악선생의 애창곡이었기에

그 시절이 유난히 생각이났다.
(필님과 비슷하게생겨서 별명또한 곽용필선생님이었고
그래서 유난히 내가 엄청 좋아했던 선생님...^^*)



바람이 전하는 말을 함께 따라 부를땐 친구왈

"저 노래 학창시절때 내가 앞에 나가서 자주 부르던 노래였잖니.."



여행을 떠나요를 함께 열창할땐...

"저 노래.. 청소시간때 학교방송에서 매일 나오다시피 했는데..."

라며... 노래 하나 하나마다 과거속으로

여행을 보내준 그날 밤 서울의 공연....



서울 서울 서울이란 노래가 나올땐

88서울 올림픽때였으며 울 학교 밴드부에서도 그 악보를 받아서

연주를 했었던 기억도 새삼 다시 떠올랐던 노래..




공연의 주제가 <여행을 떠나요>였던 만큼

너무나 훌륭하고 멋진 공연을 다녀왔기에 울 필님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불멸의 명곡

창 밖의 여자란 노래가 대히트할땐 초등학생이었건만

사랑도 모르는 쪼그만 기집아이가 어찌하여 울 필님의 노래에

사정없이 빠져들게 되었는지..정말 나 또한 모르겠다. ㅡ.ㅡ;;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등등..

초등학교 등교길이나 방과후때면 친구들 몇몇이

손잡고 그 노래들을 부르며 걷던 길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미지의 세계/자존심/단발머리등등

중학교 교내 체육대회때면 늘 애창되던 응원곡들....

정말 신나고 흥겨웠던 그 시절.... ^^*





<이제는  커다란 어른이 되어 눈을 감고 세어 보니
지금은 내나이는 찾을때가 됐는데 보일때가 됐는데...>

못찾겠다 꾀꼬리 노래 가사중 2절부분이다.

그당시엔 1절가사가 딱 들어맞더니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는

2절가사가 어쩜 그리도 지금의 우리의 마음을

우리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고추잠자리와 함께 못찾겠다 꾀꼬리 노래는 들을때마다

순박하고 눈물많고 수줍어 하던 동심의 그 어린시절로

나를 사정없이 데려다 놓곤 하기에

가슴 한켠이 시려온다.




세월은 나를 이렇게 30대 후반의 아줌마로 데려다 놓았지만

나의 마음은 아직도 십대 소녀팬이고

필님은 나의 영원한 오빠란 사실만큼은 흔들지 못했다.




2시간이 넘는 음악여행....

조명이 꺼지고 노래가 멈추고 모든 괴성과 박수가 사라진 체육관...


바로 조금전까지만 해도 필님은 무대에 계셨고...

난 필님의 노래에 맞춰 흥겨운 시간속에서

행복에 겨워 눈물이 날 지경이었건만...



역시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그토록 붙잡아 놓고 싶었던 그날 밤...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했던 그날 밤....



너무나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밤이었기에

모든 공연이 끝나고 현실의 내 나이로 돌아왔을땐

마치 타임머신기계에서 나만이 홀로 내팽진것처럼

우울함과 서글픔으로 과거와 현실 사이에서 혼란스럽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우리들 곁에서 이토록 노래해주시는 필님..



그 옛날...필님의 나이 37살때....


나의 가장 큰 걱정은 20여년이 흘러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필님은 무대에 서계실까?

언제까지 우리들곁에서 음악을 하실까?

하는 안타까움과 두려움속에서 보냈었는데...



한마디로 기우였다.




지금은 내 나이가  37살...




또 몇년이 흐르고 몇십년이 흘러서도

오늘처럼 그날의 감동으로 침대에 누워 뒤치닥 거리다

참을수 없는 공연의 그리움으로 새벽에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컴튜터를 켜고 후기를

쓸 수 있는 행복이 계속되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 많던 어린날의 꿈이 숨어버려
                 잃어버린 꿈을 찾아 헤메는 술래처럼
                           아..름..다..운..향..기흩날리며*****







***필님과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며 함께 인생을 살아온

행복한 우리 모두를 위하여 건배를~~~~~~~~~~~~~~~~

            

* 부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1-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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