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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은 막차, 왼손은 앵콜로 나눠서 눈 감고 가위 바위 보를 하면 될까요?
의정부 공연을 앞두고 교통편 걱정에 당최 잠을 잘 수가 없네요.
눈물을 머금고 앵콜을 포기해야 할까요?
여태껏 앵콜을 포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포기란 배추 셀 때만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아이들 앞에서는 ‘나’는 포기가 쉽더라구요.)
공연 끝날 시간에 데리러 오기로 한 남편이 갑자기 일정이 바뀌어 아픈 딸아이한테 가야 하니 고이 보내줘야 하고.
내내 느긋하게 있다가 이제 와서 이게 뭔 일인지...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아들의 휠체어를 밀고 고속버스와 지하철로 광주에서 의정부 종합운동장을 찾았을 땐 무슨 패기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때는 휠체어와 함께하는 여행의 두려움 따윈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질 만큼 마음이 참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결국에는 앵콜을 뒤로 하고 막차를 타기 위하여 지하철역으로 헐레벌떡 뛰게 될 것임을 잘 알면서도 그래도 하는 마음에 잠깐의 넋두리를 하였습니다.
의정부 공연을 앞두고 교통편 걱정에 당최 잠을 잘 수가 없네요.
눈물을 머금고 앵콜을 포기해야 할까요?
여태껏 앵콜을 포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포기란 배추 셀 때만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아이들 앞에서는 ‘나’는 포기가 쉽더라구요.)
공연 끝날 시간에 데리러 오기로 한 남편이 갑자기 일정이 바뀌어 아픈 딸아이한테 가야 하니 고이 보내줘야 하고.
내내 느긋하게 있다가 이제 와서 이게 뭔 일인지...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아들의 휠체어를 밀고 고속버스와 지하철로 광주에서 의정부 종합운동장을 찾았을 땐 무슨 패기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때는 휠체어와 함께하는 여행의 두려움 따윈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질 만큼 마음이 참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결국에는 앵콜을 뒤로 하고 막차를 타기 위하여 지하철역으로 헐레벌떡 뛰게 될 것임을 잘 알면서도 그래도 하는 마음에 잠깐의 넋두리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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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3 | 9527 |
11 댓글
♡ㅋfㄹr♡
2018-06-06 08:06:20
ㅋㅋㅋㅋㅋㅋㅋ...
광주공연 교통편 해결하고 나니 이젠 의정부 교통편 ㅠㅠ
요며칠 의정부역, 도봉산역, 종로3가역 전화해서
고속터미널 막차시간 알아보고
공연장에서 역까지 가는 시간 등등등...
아무리 짜맞춰도 대중교통으로는 불가능^^
머리 쥐날거 같아요~
오빠공연 보러 다닐려면 외박도 새벽귀가도 동반 된다니깐요^^
아낙네
2018-06-06 10:10:49
내가 공연하는 것도 아니면서 매 공연 때마다 산 넘어 산이네요.
토욜밤엔 택시 타기도 어려우니 남편은 아예 자고 오라고 합니다.
힘들게 집 밖으로 나왔는데 앵콜을 포기하려니 괜히 속상하여 오밤중에 끄적끄적~ㅎㅎ
지오
2018-06-06 10:16:57
아낙네
2018-06-06 13:44:22
예스
2018-06-06 10:31:24
아낙네님
전 공연 마치고 제 친구 차 타고 강남 고속터미널로 올건데..
그리로 오셔도 된다면 같이 타시면 될 것 같아요
아낙네
2018-06-06 13:49:31
이곳 파주가 의정부 못지않게 은근히 교통편이 열악하여 앞으로 오빠 공연 따라다니려면 애먹을 것 같아요.
정 비비안나
2018-06-06 10:46:09
아낙네
2018-06-06 13:51:12
의정부에선 뵐 수 있는 거죠?^^
아낙네
2018-06-06 12:06:48
남편이 데리러 오기로 했습니다.
이래저래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서...남편이 두 군데를 뛸 수 밖에요~^^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지금껏 꾀 안부리고 살았음에도,
아픈 내 새끼들 돌본다는 핑계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맺음은 끊어진지 오래라서 이럴땐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석남빈경
2018-06-06 15:39:13
전 어차피 포기하고 친구들캉 숙소 잡았네요ㅎ
아낙네
2018-06-06 15:4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