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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필님의 공연모습

유정인(베아트리체), 2001-12-11 11: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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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란 의미가 무엇인지 오늘 난 똑똑히 보았다...
어느 날 어느 순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최선을 다하는 필님을 우리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오늘처럼 정열적인 열창을 어느 때 볼 수 있었던가!!

"화~려한 도시를~~그리며 찾~~아왔~~네......"
천천히 고조되는 오케스트라연주속에 화면이 커지면서 아래로 천천히 아래로....
노래의 신이 하늘에서 서서히 내려오는 듯..숨이 멋을듯 다가오는 필님의 향기...
아, 그 장면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터질것 같은 느낌...
꿈속에서 숨이 멎은체 한참을 멍하니....물결속에서 허우적 허우적.....
내리는 빗속에 잠시 발길을 멈추고 "처음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필님을 향한 우리들 마음은 혼자만의 오해는 아니겠죠?
필님!! 그대의 발길이 머무는 곳에 사랑의 그림자되어 그 곁에 영원히 살고싶습니다.
내곁에 있는 모든것들이 필님, 당신으로 인해 기쁨이 되고, 그대 숨결이 느껴진 곳에 내마음 머물게 놔두겠습니다.

"여름 한낮에 꼬마아가씨...."여기서 필님은 이미 꼬맹이 어린시절로 그대로 돌아가버렸다..아이들과 못찾겠다 꾀꼬리 놀이를 하는 필님은 20대, 아니 10대가 되어버렸다..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 틈에서, 그 갈대숲속에서 난 필님을 찾아낼 수 없었다..
갈색 가로줄무늬 풍성한 티, 같은 모양의 목도리, 그리고 아이보리 케쥬얼(??)바지..
2일공연을 본 후 그 아이같은 순수한 필님의 모습때문에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키가 작다는 것이 그렇게 아름다워보일 수 없었다..
큰 키에 떡 벌어진 어깨의 리키마틴같은 남자였다면 어찌 못찾겠다 꾀꼬리를 부를 수 있겠는가...이세상이 끝나는 그날까지 필님은,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찐한 운명을 타고 나셨다. 10회의 공연이 끝나가면서 이미 또 다른 우리들의 오빠가 되어버린 단발머리 쫓아다니던 그 고딩 오빠들...필님의 레퍼토리가 아니면 이세상 어느가수가 단발머리 언냐, 오빠야들을 출연시킬 수 있을 것인가...
혼신을 다해 만들어진 수많은 노래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형형색색 특징을 타고 이 세상에 태어난 필님의 노래들..어느것 하나 버릴것이 있으며, 어느것 하나 소중치않은 곡이 있을까....이번공연은 필님만이 할 수 있는 천하유일의 공연이었다..

조용필님의 노래에는 유독 <그리움>이란 단어가 많다..그리움..누구나 가지고 있는 막연한 그리움...옛 사랑에 대한, 아니면 먼 어느땅에 대한, 아니면 소유하고자 하는 무엇에 대한 아득한 그리움.....우지마라 사랑이여 어차피 우린 다 한번은 바람이 되어 떠나지 않는가.. 이 세상에는 왜 이렇게도 그리운것이 많은지..차 한잔에 마음묻고 그저그렇게 살아도 되련만 스치우는 작은 인연에도 목은 메이는데, 그 스치우는 작은 인연에도 목이 메이는데 하물며 이토록 큰 인연으로 필님과 우리는 만났는데 목이메이다 못해 눈물인들 나지않겠는가...

오늘 필님은 창밖의 여자를 목이터져라 부르셨다..창 밖에서 외로움에 떨고 있는 사랑을 애타게 부르시고 쓸쓸한 거릴 그겨울의 찻집을 향해 걸어가시며 통곡을 하듯 절규하며 아름다운 죄 사랑때문에 홀로지샌 긴 밤을 눈물로 지새셨다...그 의자위에 털썩 주저앉아 그 겨울의 찻집을 잊지못하신다.
그리고,
그는 또 한번 우리를 울리신다. 떠나버린 슬프고도 아름다운 나의 사랑 베아트리체여...살아야 할 단 하나의 이유였던 그 슬픈 베아트리체....불멸의 빛 거짓없는 순종으로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리라 절규하며 절규하며 마지막날  1부공연은 그렇게 끝나가고 있었다.....

잠시휴식이 있은후,,,,,,또다른 레퍼토리, 또 다른 무대로 그는 우리를 압도하기 시작한다. 2천2백여명을 환호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준비를 단단히 한 최상의 악기를 잔뜩싣고 필님의 수족과도 같은 다섯의 건장한 사내로 구성된 전사들과 새로 영입된(아마 이번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코러스임이 분명한) 남여각각 2명씩으로 구성된 코러스와 가죽점퍼, 가죽바지차리믜 필님이 비행접시가 지구를 향해 서서히 다가오듯 그렇게 우리들곁으로 다가왔다, 하얀 연기를 잔뜻 머금은 체, 마치 우주공간(구름위)을 지나서 지구로 날아온 토성처럼....그 대단한 무대가 서서히 다가올때 들리던 그 소리, 마치 영화에서나 봄직한 지구와 외계인의 만남 장면에서 들려지는....

"그리움 보낸~ 저기 저편에는 고독이 홀로 쓸쓸히 서있다...그리움의 불꽃을 피우기위해 필님의 그 작은 가슴은 오늘도 기도로 설레이고....불꽃으로 타는 그리움을 찾아 그 토성은 화려한 띠를 감고 우리들 곁으로 사랑을 찾아 우리들 곁으로 그렇게 2부공연은 시작된다....

미지의 세계에서 나를 슬프게 하는 모나리~~자...정녕 그대는 내 사랑을 받아 줄 수 없단말인가. 안타까운 시선으로 그렇게 바라보다 돌아서야하는 건가..모나리~~자

쉼없이 거친 숨결로 잔잔한 그리움으로 우리곁에 다가온 조.용.필....
이제야 한숨을 돌리고 그 멋적은 귀여운 웃음을 씩 날린다.
안녕하십니까...조.용.필.입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아, 저 살인적인 미소...이 부분에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될 오~~~~~빠아아아아!!!!
"오~~~~~~~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랑해요....."
1부에서 함께했던 송태호단장이 이끄는 45인조 오케스트라와, 너무이뻐 10일동안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보던 그 주인공, 그 꼬맹이들과, 아름답고 슬픈 베아트리체를 노래한 필님의 베아트리체였던 명성황후의 김지현 을 소개하고....

<허공>,<큐> 이부분도 빼 놓을 수 없는 감동의 물결이 그 넓고 깊은 오페라하우스에 꽉 차는 순간이다.
"잘 하셨습니다." 객석을 향해 마지막의 아쉬움을 품고, 칭찬도 아끼지않으시는 아름다운 청년 조.용.필......필님의 존재처럼 자유로운 <내 이름은 구름이여>..그리고 마치 하나의 노래를 부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촛불>...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
필님을 사랑하는 우리들 손에는 기도하듯 촛불이 하나씩 들려있었다...그런 우리들을 위해 필님은 또 정열의 무대를 만드신다. 우리를 향한 사랑은 아직도 지워지지않는다고, 우리들은 사랑의 별이되어 필님 당신의 가슴속에 간직하고 싶다고 외치신다.
아직도 그대를 사랑해..아직도 그대를 사랑해..그대를 사랑해......

우리들의, 그리고 필님의 영원한 자존심, 바로 그 <자존심>이 토성위에 울려퍼진다.
"말을 할까 돌아서모면 당신은 저~~~~~~~만큼 있고, 지친마음에 돌아서서면 이만큼
있네~~~~~"
토성을 반바퀴나 뛰어 돌아 위탄의 소개가 있고...

그리고 그는 자유의 여행을 떠난다. 토성의 띠가 15도각도로 기울어져 돌면서 높아졋다 낮아졋다 그 띠 위를 또 다시 청년이 되어 뛰면서 그는 베낭을 메고 신비의 우주속을 여행을 떠난다. 이 부분..필님이 아직도 건재함을 실감한 무대...아름답고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들의 꺼지지않는 영원한 신화 조.용.필.
그렇게 그는 2부공연을 마치며 자유로운 여행을 떠난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조용필..조용필....
조용필.....조용필...
조용필..조용필..조용필.../..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매다니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
~~~~~~~~~~~
~~~~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
바~~람처럼 살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1부 꼬맹이들을 바라보며 웃던 필님의 모습이 영 머리속을 떠나질 않는다....
필님의 머리속은 단지 귀엽고 이쁘다는 생각뿐이었을까!!!!!
그래도 필님은 이슬처럼 가진 않는다..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남겨두었다..
영원히 우리가슴에 그는 남을 것이다. 그의 노래와 함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슬픔은 점점 깊어가는데 나의 가슴속에 간직한 사랑 나는 그대를 사랑해......"
혼신을 다해 내뱉는 그의 영혼... 내 영혼은 오늘 필님께 완전히 저당잡히고 말았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웅장하고 고귀한 모습으로 우리곁으로 다가온 그는 다시 그리움만을 남긴체 멀어져간다. 그리움의 불꽃을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남겨둔체....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마지막인데,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데,,,,또 한번 그의 모습을 볼 수있지 않을까 기대로 팬들은 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다..
조용필,,,조용필,,,조용필,,,
아쉬움으로 사라진 그의 모습을 불러내기 위한 갈증....
오늘 마지막 공연은 그렇게 끝이났다....

그렇지만 서운하지 않다..
돌아오는 발걸음도 가볍기만하다.
내년에 그는 우리곁으로 온다고 10일동안내내 확신을 주었다..
잠시 휴식하고 우리는 다시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그의 영혼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기때문이다...

그는 우리곁에 있고 우리가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같은 하늘아래서 같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오늘2,200여명, 10일간 2만5천여명의 의 얼굴에 비친 그의 모습..
뭐라 말할 수 없는 기쁨....

예당로비에는 그동안 수고하신 필21이하 모든 팬들이 뒷정리에 부산하다.
마음속으로 외쳤다... 우리는 자랑스런 대한의 필그림자라고....

피에쑤....어제 필님때문에 휴대폰이 주머니에서 빠진줄도 모르고 ...
그자리에서 내 휴대폰을 주우신 성남 남한산성밑에 사시는분...
필님공연에 감동받아 분실물 쎈타에 맡길 생각을 잊은체 내 휴대폰을 들고 자가용을 몰고 성남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올라서셨단다...내일찾으러 가겠습니다.
오늘 오전일은 하나 손도 못대고 남한산성구경다녀왔다...
필님덕에 남한산성도 구경하고...고맙습니다. 필님!..꾸 벅..
오늘 서울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아, 그리고 공연시작전 로비에서 대기중이던 왠 남자분 부인이랑 공연관람 온 모양이다. "야, 조용필이 한사람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10일동안 끊임없이 왔다는데 난, 도저히 이해가 안가..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어...."
난 마음속으로 외쳤다...'오늘공연보고 가셔서 연구함 해 보셔엽!ㅎㅎㅎㅎ'
아마, 그 분도 무진 감동이었을 거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대단히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필님 버전..ㅋㅋㅋㅋ>

2 댓글

곰돌이

2001-12-11 19:35:49

빨리 그 다음글 올려 주세요. 필님 정말 귀여웠어요.정말 예뻤어요.아 ! 오빠..........

필사랑♡김영미

2001-12-12 11:21:32

정인님 글 잘 읽었습니다..님들 글 읽다가 내가 보고 느낀 후기 또 미뤄지다 못 올리는거 아닌쥐...재미없는 글에 감동도 느껴지나요?..글 잘 쓰시는데요.언제 얼굴을 뵐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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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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