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한국음악계 기초체력 키워라
[이문혁 PD의 별별토크] 실력보다 개인기 치중 현실
월드컵을 보면서 공상을 하나 해봤다. 만일 모든 나라의 가수들이 4년마다 한번씩 ‘음악 월드컵’을 연다면 우리의 베스트 11은 누가 될까? 그리고, 축구 대표팀처럼 가수도 16강에 들 수 있을까?
먼저 공격진. 동남아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던 클론이라는 투톱이 빠진 자리를 메울 만한 공격수가 그리 쉽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하지만 요즘 축구의 ‘박지성’만큼이나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그리고 일본 공략의 선봉에서 그 주가를 확실히 확인한 ‘보아’ 정도라면 일단 원 톱을 맡겨도 될 듯 싶다.
수비진은 역시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1,000만장의 신화 ‘신승훈’,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 정도가 버티고 있어야 안심이다.
골키퍼는? 뭐니뭐니해도 ‘조용필’ 밖에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허리 즉 미드필더인데 이게 아무리 나쁜 머리를 굴려봐야 답이 별로 안 나온다.
‘음악 월드컵’에 대표선수로, 그것도 허리에서 쉴새 없이 뛰어다녀야 할 미드필더는 무엇보다도 뛰어난 ‘기초 체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음악에서 기초 체력이란 다름 아닌 음악에 대한 열정과 그것을 사람들에게 표현 할 수 있는 실력이다.
‘성대모사’ 같은 개인기, 혹은 남을 웃길 수 있는 ‘잔재주’는 아니라는 말이다. 어느 순간부턴지 모르겠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실력보다는 ‘잔재주’를 잘 부려야 소위 ‘뜨는’ 현실이 와 버렸고 거기서부터 한국 음악의 ‘기초 체력’이 허약해지기 시작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니 이제는 ‘허리’가 없는 것이다.
베스트 11도 딱히 꾸리기 힘든 상황에서 예선을 통과하길 바라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공연장마다 밤을 새면서 풍선을 흔들어대는 ‘풍선악마’들이다.
우리 가수들이 기초 체력을 회복하고 외국에 어떤 팀을 맞이하더라도 자신 있게 상대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실력을 갖춰 나갈 때, 이들을 향해 흔들리는 풍선은 더 세차게 그리고 힘있게 흔들릴 거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럼 그깟 16강이 문제이겠는가? 우승도 할 수 있다.
쓸데없는 공상도 가끔은 재미 있다.
/m.net<핫 라인 스쿨>연출
입력시간 2002/06/17 13:09
- 첨부
-
- 키타_치는_조용필.jpg (27.9KB)
- 비상.jpg (30.4KB)
목록
Status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13 |
2023-07-10 | 3533 | ||
공지 |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12
|
2023-05-18 | 3630 | ||
공지 |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40 |
2022-12-13 | 8120 | ||
9 |
앞으로 기대가 되네요. |
1999-10-24 | 8364 | ||
8 |
약속을 지킵시다....1 |
1999-10-24 | 9934 | ||
7 |
Re: 약속을 지킵시다.... |
1999-10-24 | 8476 | ||
6 |
-- |
1999-10-24 | 8030 | ||
5 |
수정하는 과정에서 |
1999-10-24 | 8785 | ||
4 |
상준님 죄송합니다..너무 기쁜 나머지. |
1999-10-24 | 10993 | ||
3 |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1 |
1999-10-23 | 11506 | ||
2 |
Re: 상원님 화이팅,조용필화이팅........... |
1999-10-23 | 9340 | ||
1 |
안녕하세요 |
1999-10-23 | 9527 |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