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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제기-비상공연은 실패했다!

오래된 팬, 2002-06-21 22: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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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용필씨의 오래된 팬입니다. 나이가 20대 후반이니까 20년 넘은 팬이죠...
물론 음악적 감성이나 팬으로서 활동도 부진하지만... 마음만은 열성팬이라 생각합니다.
어린시절 조용필씨 말고 다른 가수는 전부 무시하고 살았으니까요... 지금도...
이렇게 장황하게 열성팬임을 강조하는 것은 미리부터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것입니다. 조용필씨를 음해하기위한 어떤 알바생이 아니니까요...


제목그대로입니다.  이번 비상공연은 전체적으로,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봅니다. 그동안 조용 필씨의 라이브공연을 한번이라도 본적 있나구요.,... 솔직히 없습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그러나 팬의 한사람으로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야심차게 준비한 전국투어컨서트가 그만한 영향력을 미쳤는가 냉정히 되돌아보면 참 미진했다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평가하는 이유는 꿈의 아리랑이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객동원의 부진을 가장 큰 이유로 꼽습니다.

먼저 노래를 보죠... 저는 꿈의 아리랑이 또하나의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리랑이라는 민족의 정서를 현대의 감각에 맞게 그리고 희망차게 그리려 했고.... 곳곳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그러나 이 노래는 분명히 일부 계층의 음악적 만족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조용필씨는 분명히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운동장에서도, 노래방에서도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만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작품성은 뛰어나나 대중성이 떨어집니다. 수백만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국민적 열기를 담기에는 너무 고답적이고 얌전하며 깁니다. 오필승코리아를 비롯한 비공식 노래들이 국민들을 흥분시키는 것을 잘 보아야 합니다. 조용필씨가 개막식 전야제 구색을 맞출 노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국민의 사랑받는 노래를 만들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물론 음악계에서, 그리고 팬들을 기억하겠죠... 2002년 월드컵을 위해 당대 최고 가수 조용필은 꿈의 아리랑을 만들었다고... 그러나 대부분 월드컵 역사기록에는 오필승코리아와 기존의 아리랑이 남을 겁니다. 꿈의 아리랑이 어느 한 앨범에 들어간 그저 평범한 노래라면 다른 문제입니다. 한마디로 조용필씨는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우리 팬들이 열나게 라디오 음악신청하고 퍼다나른다고 될 문제가 아닙니다. 조용필씨 스스로 월드컵에 의해 조성되는 국민정서, 사회적 분위기 등을 충분히 예견하지 못해서 노래에 그것이 반영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조용필씨에게 가끔 따라붙는 노래의 예술성과, 대중성, 그리고 사회성의 조화 문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공연기획에 대한 것인데요.... 이건 관객동원과도 관련이 있는데...... 조용필이라는 이름 석자만으로 앞으로 조용필씨가 생을 다할때까지 아니 그 뒤 추모공연, 헌정공연이 있을때마다 공연장은 빈틈없이 채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안일해서는 안됩니다.
요즘 들어 느끼는 것이고 또 이번 비상공연 실황을 보면서 더욱 절실히 느낀것은.... 레파토리와 공연구성이 너무 단조롭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술의전당 공연등 기승전결이 뚜렷한 예술작품 수준의 공연까지 다 싸잡아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정말 좋은 노래 다시한번 듣는것 말고 뭐 별로 색다를게 없다는 것입니다. (너무 심했나요?) 사회적으로 조용필이라는 이름은 여러가지 스팩트럼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공연장에 잘 응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죠..... 조용필씨 노래를 리메이크한 후배들을 불러 함께 한다든지,,,,,, 세대별 노래선호도를 조사해서 기획을 짜본다든지.... 국악예술인과의 협연,.... 조용필씨 모창가수들을 초청해 따듯한 시간을 마련한다든지..... 월드컵 기념 공연이면 이와 관련된 노래를 부른다든지... 축구선수 또는 관련자, 가족들을 초청한다든지..... 뭐 이런게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과연 2002년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조용필씨 단독으로 나와 예전의 레파토리 그대로 다소 고답적인 공연을 계속한다면 저와같은 우리와 같은 고정팬 말고 얼마나 많은 팬을 확보하고 또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저는 조용필씨가 자기 나름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는 것을 전적으로 찬동하나... 고정된 이미지... 고루한 이미지........ 젊고 패기있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것을 참지 못하겠습니다.......
의상이 너무 나이와 똑같이 준비된다거나..... 비상컨서트 홍보포스터가 역동적이지 못하고 너무 평범하다거나... 주위에서 조용필씨를 보좌하는 분들... 혹시 안일함에 빠져있는것은 아닌지... 조용필씨가 끊임없이 새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듯이 ...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조용필씨가 시대변화, 국민들의 정서변화에 조응할 수 있도록 신경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관객동원 실패는 솔직히 인정해야 하지 않나요... 일단 실패한건 실패한겁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진짜 이참에 파헤쳐야 합니다... 정말 오랫만에,,,, 그리고 앞으로도 있을지 없을지 모를 전국투어였는데.... 사실 하기전에 언론보도와 하고난 후 언론보도 너무 차이나잖아요.... 하고난 후에는 거의 보질 못했어요... 언론은 그만큼 냉정하거든요.... 그나마 조용필씨 정도 되니까... 꼬집는 기사가 안나간거지... 다른 가수였으면.. 어디 한군데서는 터져 나왔을거에요....

저는 그렇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조용필씨 자신,... 그리고 위대한 탄생... 그리고 매니저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 그리고 우리 팬들까지 새로운 비상을 위해 재점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판결은 났습니다. 조용필이 최고라고... 누가 시비건다고 신경쓸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걸 끊임없이 유지하고 확산시켜야 합니다. 이번공연에 대해 자족적인 글들이 더 많고 조금 비판적인 글은 사전에 정으로 무마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그것도 안타깝습니다. 사랑한다면 더 냉철해야 합니다. 그렇게 조용필씨를 가둬두어서는 안됩니다.
과도한 욕심이 있다면 조용필씨가 이 글을 꼭 읽어봤으면 합니다.

저의 의견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글 남겼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파이팅...

34 댓글

더 오래된 팬

2002-06-21 23:08:56

누가 뭐라고해도 저는 조용필의 20년 넘는 팬입니다.솔직히 "꿈의아리랑" 감상용으론 좋을지 모르나 다함께 따라부르며 신나할 노래는 아니죠

더 오래된 팬

2002-06-21 23:10:54

이런저런걸 떠나서 두려워하지말고 너무 조용필답다는거에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려운일 아니지않습니까.. 의상좀 신경쓰셨으면 하네요. 조 용필 화이팅!!

nida

2002-06-21 23:36:32

오래된 팬님의 뜻 잘 이해하며..기냥 덧붙이는 글 하나...

nida

2002-06-21 23:38:52

꿈의 아리랑은 발표시점이 너무 늦은듯..개막전날 낯선곡이 하나 나왔는데,,우리 팬들이 아니고서야,,축구보기 바쁘죠..언론 등에서 책임감없게 bg등으로 많이 쓰지도 않고.

nida

2002-06-21 23:40:11

그리고 의상은.....아무래도 찢어진 청바지에 대한 선호가 큰 듯합니다.^^

nida

2002-06-21 23:43:18

아,,잘 모르지만 언론 문제라기 보다 조용필님께 곡 만들어 달라고 졸라댄 주최측 책임이 크겠네요

``````

2002-06-22 01:42:19

조용필씨가 이 글을 보지 않길 바랍니다...휴..오빠 힘내세요..오빠 화이팅!!!

필팬2

2002-06-22 02:00:45

필님께서 말씀하셨어요..지금까지 함께해온 팬들과 함께할것이라고..새로운 팬도 중요하지만..너무 필님께 많은걸 요구하는건 팬의 자세를 벗어난 필님에 대한 너무 큰 욕심입니다

비상

2002-06-22 02:06:43

님께서 라이브를 한번도 보지 않고 이런글을 쓴다는 사실이 당황스럽군요. 비판을 하실려거든 한번쯤 공연장에 찾아가 보셔야 더욱 객관적인 비판이 가능할것 같군요.

비상

2002-06-22 02:07:11

tv하고 실제 공연하고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게스트없는 공연은 조용필님만의 공연철학입니다. 님말대로 만약에 조용필님 공연에 모창가수나 월드컵 관련자가 나온다면 저는 당장이라도

비상

2002-06-22 02:07:50

그 공연장을 나오겠습니다. 제가 보고싶은건 조용필님이지 자질구레한 게스트들이 아닙니다.

2002-06-22 02:55:01

제 마음과 똑같은 글을 보게되어 기쁩니다. 조용필님 이글 꼭 필독하시길.. 꿈의 아리랑 너무 길고 무겁고 착 가라앉는 노래 같습니다. 공연시에도 팬들만 힘들게 홍보에 매달리는 모습

2002-06-22 02:57:11

안타깝더군요. 이젠 대중들 취향 많이 바뀌었습니다. 만약 지금 현존하는 팬들만 원하시면 그대로 가시고 새롭게 도약하고 싶으시면 조용필님도 바뀌셔야 할것같습니다.

2002-06-22 02:58:23

꿈의 아리랑.. 대작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중적이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누가 그 어려운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월드컵을 즐길까요.. 저 개인적으로도 별로 좋지 않은건 사실입니다.

2002-06-22 02:59:23

용기내서 쓰신 오래된 팬 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두 몇번이고 쓰고 싶어지만 글솜씨도 없고.. 돌멩이 날아올것 같아서 ...

무정

2002-06-22 03:01:52

다들 왜 이름을 숨기고 쓰세요? ◎◎;; 머, 내용이라도 진지한 모색이라면야.. 상관이 없다만.. 글 쓴 이나.. 덧글 단 이나.. 다 가명이라니..

2002-06-22 03:03:39

가명이 뭐가 어때서요. 꼭 조용필님에 대한 안좋은 얘기 조금이라도 있으면 당당하게 이름을 밝히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가명이라도 이런글 써서 느끼면 좋지 않나요.

무정

2002-06-22 03:08:39

팬님.. 제말은요. 이왕이면 이런 '좋은' 토론. 자기의 이름을 걸고.. 진지하게 의견을 올렸으면 하는 맘이랍니다. 가명은 아무래도 엇길로 샐 가능성이 높죠. 비아냥이나.. 욕등등

무정

2002-06-22 03:09:39

아무래도 자신의 이름을 걸면, 글을 올릴적에 한번 더 생각하고 글을 올리지 않을까요? 그래도.. 내용이야 좋다면 가명도 상관은 없다는 말이랍니다. ^^ 화내지 마요.. ^^..

나두 팬

2002-06-22 03:10:15

YP 팬덤내에서 이런 글을 실명으로 쓰기가 망서려 지는게 또 하나의 현실입니다.

무정

2002-06-22 03:11:55

저 역시 이분의 글에 공감을 표합니다. 전부 다는 아니지만.. 그리고 이 분의 글은 필님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나오기 힘든 글인것도 압니다. ^^.. 이제 공연도 끝났고..

무정

2002-06-22 03:13:34

지금 시점에 이런 '토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바램은 비아냥이나 욕으로 점철된 토론이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저 역시 진지하게 토론에 임할려고 준비중입니다. ^^

모나리자 정

2002-06-22 04:47:36

제가 원래 덧글을 잘 안달지만...또박또박,조리있게 잘 쓰셨네요! 님의 글 틀린말은 아니라고 보네요! 긴글 ..긴줄모르고 잘읽었읍니다! 오랜만에 좋은글 읽어서 감사드리고 싶네요!

꽁주라면

2002-06-22 06:18:50

님으; 글 잘 읽었습니다.공감합니다.하지만 이것또한 우리의 욕심이 아닐까요.그를 위함이란 부제하에...그대로 받아줄 마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듭니다.오빠께서도 고심끝에 하시는 작업들

꽁주라면

2002-06-22 06:20:20

이시기에...우리의 바램을 조금만 양보하고 그에 대한 믿음으로....

물망초

2002-06-22 07:22:22

이런글볼때마다...난날팬인가???싶다....이십년이더넘었다면넘었는데...아직도 난 오빠만보면그저좋아서..그래서 이런글.....암아프다..아마도날팬인갑다...ㅠㅠ

나도날팬

2002-06-22 07:25:39

저도 물망초님의 마음과 같네요. 저도 날팬인가 봐요. 오빠게 충고나 바램은 커녕 이런글 볼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곁에 계셔주심이 너무 좋고...

하루

2002-06-22 13:47:31

지는 옵빠만 있음 그것만으로도 만사 오케이......

괭이

2002-06-22 17:21:04

부분적으로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지만 필님이 꼭 이글을 읽어야 한다는둥 그런 표현은 말도 안됍니다..오빠도 다 아시고 계실꺼에요 ..말그대로 오래된 팬이라면 지금 오빠를 가까이 볼수

괭이

2002-06-22 17:27:20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요..이런 글이 보일때마다 사랑의 감정도 표현도 틀리다는거 느끼지만 이제 그만.. 우리 조용필님은 있는 그대로 성원하고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날팬

2002-06-22 19:00:34

글쎄 요글의 스타일로 보나 모로 보나 냄새가 난다 나.....글고 공연을 직접 본적이 없다고 했는데 측근에 대해 얘기까지 한거 보면....아마도 님은 공연 전후까지도 따라 다닐껄요

날팬

2002-06-22 19:04:05

좀 솔직해 지세여....

부산팬

2002-06-22 19:08:33

오래된 팬님 !!!님의 입장만 주장하지 마시고,오빠 입장도 생각하세요

곰돌이

2002-06-22 19:51:12

님의 말씀에 공감되는 부분 솔직히 있습니다.오래된 팬님도 분명 필님의 공연도 많이 보시고 필님을 사랑하시는 분 같아요. 필님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이런 글 절대 쓸 수 없을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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