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jnilbo.com/read.php3?no=60273§ion=문화

여름날의 겨울나들이. 무더운 여름 추운 나라에서 광주의 여름을 식혀주기 위해 아이스발레단이 찾아온다. 이들은 `모스크바에서 서울로'라는 주제로 아티스트들의 예술적 기량과 천부적인 기술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한겨울의 정취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57년 창단 이후 프랑스, 미국, 독일 등 전세계를 누비며 관중들로부터 열렬한 기립박수를 받은 모스크바 아이스발레단이 오는 18일부터 광주빙상경기장(염주실내체육관)에서 환상적인 무대를 마련한다.

21일까지 4일간 오후 3시와 7시 8차례에 걸쳐 펼쳐질 모스크바 아이스발레쇼는 광주광역시와 주한러시아대사관의 후원 아래 광주문화방송이 주최한다.
스포츠와 예술을 접목, 현대음악과 아크로바틱한 최고의 볼거리를 가미해 환상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단체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과 1998년 모스크바 체전의 마스게임을 지휘한 구소련의 국민예술가 이고르 샤로발로브가 감독을 맡고 있다.


또 최고의 역량을 자랑하는 세니아 쉐브초바와 맥심 쉐브초브 등 러시아 국가대표팀들로 꾸려진 수십명의 단원들이 이 발레단의 테크닉 수준을 담보한다.
단순한 흥미 위주의 아이스쇼가 아닌 `은반 위의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모스크온 아이스발레단은 다채로운 레퍼터리와 화려하면서도 고전적인 무대표현 등으로 뮤지컬이나 연극 등 다른 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0여개의 공연의상과 소품^꼭두각시^무대 배경들은 모스크바 극장의 유명한 배경 화가 제작자들에 의해 만들어져 그 다채롭고 화려한 색채들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아 환상적인 `Charle Perrault의 마법의 이야기 세계'로 안내하게 된다.


이번 내한 공연의 레퍼터리는 `빨간 모자를 쓴 고양이' `투우사의 노래' `잠자는 숲속의 공주' `겨울 이야기' `여름 서커스' 등 20여가지로 2부에선 조수미의 `나 가거든'과 조용필의 `꿈의 아리랑'도 선보일 예정이다.

/ 박성헌 기자 sh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