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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용필씨(53)의 ‘음악과 인생의 동반자’였던 부인 안진현씨가 6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안씨는 지난해 12월9일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하고 메릴랜드 포토맥에 있는 자택에서 요양하던 중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6일 워싱턴DC에 있는 조지 워싱턴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재미교포 사업가였던 안씨는 94년 3월 45세의 나이에 한 살 연하인 조용필씨와 결혼했다. 조씨는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내 노래에 등장하듯 아름답고 슬픈 ‘베아트리체’는 아니었으며, 밝고 이해심 많은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실제로 결혼 뒤 조용필씨가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데는 안씨의 힘이 컸다.
안씨는 남편의 공연이 있을 때면 빠짐없이 참석해 무대매너 등을 관객 입장에서 평가해 주었다.
공연장에 다닐 때면 안씨는 남편이 ‘사랑한다’며 써준 연서(戀書)를 가슴에 품고 다니는 등
두 사람은 신혼 때와 다름없이 늘 다정하게 지냈다.
조씨는 지난해 말 예술의전당 공연을 앞두고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내의 수술이 잘 돼 차도가 좋다. 안 아팠으면 맨 앞자리에서 공연을 봤을 텐데” 하며 아쉬워했다.
그 날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그는 부인과 통화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켜놓고 있었다.
지난해 12월31일 부산공연까지 마친 뒤 그는 4일 미국으로 부인을 찾아갔지만 이틀 뒤 영원한 이별을 맞았다.
안씨의 장례식은 미국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다.
조씨는 화장한 안씨의 유골을 직접 들고 10일(한국시간) 귀국할 예정.
국내에서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9일부터 빈소가 마련된다.
발인은 11일. 02-555-5420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스포츠 조선 기사>
조용필, 부인 안진현씨 심장병 별세 '통곡'
2003-01-06 18:31
"수술실도 못 지켰는데…."
'작은 거인'이 통곡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백년해로를 약속했던 아내 안진현씨(53)를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나보낸 조용필(53)은 오열 끝에 말을 잊었다.
한달동안 조용필을 애타게 기다리던 안씨는 남편이 온 지 하루만에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눈을 감았다.
조지 워싱턴 대학 응급실로 향하는 앰뷸런스 안에서였다.
아내가 다니던 미국 워싱턴 DC의 절에서 화장한 유골을 끌어안고 그는 지난달 심장수술을 받은 아내를 돌
보지 못한 것을 곱씹어 후회했다.
지난 12월 9일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 수술대에 아내가 가슴을 열고 누워있을 때,
그는 태평양 반대편 서울 예술의 전당 무대에서 노래를 해야 했다.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연말 오페라 극장 무대는 아내가 늘 함께 하던 자리였다.
그러나 지난 12월엔 사정이 달랐다. 3년전부터 심장 질환을 앓아온 아내의 수술날짜가 콘서트 일정과 겹쳤다.
그래도 대중과의 약속이 먼저였다.
조용필은 마음을 다잡고 무대에 섰고, 홀로 수술을 받은 아내의 상태는 다행히 좋았다.
아내의 퇴원과 통원치료 소식을 접한 그는 "당신과 같이 산책하고 싶다"는 아내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한숨을 놓았다.
예정대로 12월말까지 서울, 수원, 부천, 부산을 돌며 콘서트를 마친 조용필은 지난 4일 부랴부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아내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얼굴 본 지 꼭 하루만에 아내의 심장은 갑자기 나빠졌고, 병원으로 가는 사이를 버티지 못하고 조용히 숨을 거뒀다.
만 8년이 조금 못되는 결혼생활 동안 '슈퍼스타'의 안주인으로 조용히 자리를 지켰던 아내 안진현.
'왜 이제야 만났을까'란 후회가 들 정도로 고맙고 고마웠던 조용필의 영원한 '모나리자'였다.
조용필은 7일 미국에서 장례식을 마치고 10일 귀국,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빈소를 마련한다.
오랫동안 미국생활을 했지만, 누구보다도 한국적이었던 아내를 고국의 땅에서 쉬게 하기 위해서다. < 김소라 기자 soda@>
안씨는 지난해 12월9일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하고 메릴랜드 포토맥에 있는 자택에서 요양하던 중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6일 워싱턴DC에 있는 조지 워싱턴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재미교포 사업가였던 안씨는 94년 3월 45세의 나이에 한 살 연하인 조용필씨와 결혼했다. 조씨는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내 노래에 등장하듯 아름답고 슬픈 ‘베아트리체’는 아니었으며, 밝고 이해심 많은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실제로 결혼 뒤 조용필씨가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데는 안씨의 힘이 컸다.
안씨는 남편의 공연이 있을 때면 빠짐없이 참석해 무대매너 등을 관객 입장에서 평가해 주었다.
공연장에 다닐 때면 안씨는 남편이 ‘사랑한다’며 써준 연서(戀書)를 가슴에 품고 다니는 등
두 사람은 신혼 때와 다름없이 늘 다정하게 지냈다.
조씨는 지난해 말 예술의전당 공연을 앞두고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내의 수술이 잘 돼 차도가 좋다. 안 아팠으면 맨 앞자리에서 공연을 봤을 텐데” 하며 아쉬워했다.
그 날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그는 부인과 통화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켜놓고 있었다.
지난해 12월31일 부산공연까지 마친 뒤 그는 4일 미국으로 부인을 찾아갔지만 이틀 뒤 영원한 이별을 맞았다.
안씨의 장례식은 미국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다.
조씨는 화장한 안씨의 유골을 직접 들고 10일(한국시간) 귀국할 예정.
국내에서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9일부터 빈소가 마련된다.
발인은 11일. 02-555-5420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스포츠 조선 기사>
조용필, 부인 안진현씨 심장병 별세 '통곡'
2003-01-06 18:31
"수술실도 못 지켰는데…."
'작은 거인'이 통곡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백년해로를 약속했던 아내 안진현씨(53)를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나보낸 조용필(53)은 오열 끝에 말을 잊었다.
한달동안 조용필을 애타게 기다리던 안씨는 남편이 온 지 하루만에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눈을 감았다.
조지 워싱턴 대학 응급실로 향하는 앰뷸런스 안에서였다.
아내가 다니던 미국 워싱턴 DC의 절에서 화장한 유골을 끌어안고 그는 지난달 심장수술을 받은 아내를 돌
보지 못한 것을 곱씹어 후회했다.
지난 12월 9일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 수술대에 아내가 가슴을 열고 누워있을 때,
그는 태평양 반대편 서울 예술의 전당 무대에서 노래를 해야 했다.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연말 오페라 극장 무대는 아내가 늘 함께 하던 자리였다.
그러나 지난 12월엔 사정이 달랐다. 3년전부터 심장 질환을 앓아온 아내의 수술날짜가 콘서트 일정과 겹쳤다.
그래도 대중과의 약속이 먼저였다.
조용필은 마음을 다잡고 무대에 섰고, 홀로 수술을 받은 아내의 상태는 다행히 좋았다.
아내의 퇴원과 통원치료 소식을 접한 그는 "당신과 같이 산책하고 싶다"는 아내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한숨을 놓았다.
예정대로 12월말까지 서울, 수원, 부천, 부산을 돌며 콘서트를 마친 조용필은 지난 4일 부랴부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아내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얼굴 본 지 꼭 하루만에 아내의 심장은 갑자기 나빠졌고, 병원으로 가는 사이를 버티지 못하고 조용히 숨을 거뒀다.
만 8년이 조금 못되는 결혼생활 동안 '슈퍼스타'의 안주인으로 조용히 자리를 지켰던 아내 안진현.
'왜 이제야 만났을까'란 후회가 들 정도로 고맙고 고마웠던 조용필의 영원한 '모나리자'였다.
조용필은 7일 미국에서 장례식을 마치고 10일 귀국,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빈소를 마련한다.
오랫동안 미국생활을 했지만, 누구보다도 한국적이었던 아내를 고국의 땅에서 쉬게 하기 위해서다. < 김소라 기자 s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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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07 05:02:09
▦ 백천사
2003-01-07 05:21:18
▦짹짹이
2003-01-07 18: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