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뉴스

[매일경제] `친구`의 빈자리 음악으로 채워야죠

2003.06.24 18:39

찍사 조회 수:13813 추천:56

신문사  
기사 날짜  


미국에 있을 때 와이프가 `USA투데이`를 가져와서 그러데요. `자기 야, 미국서도 음반판매량이 4분의 1로 줄었대`라구요." 조용필 씨와의 인터뷰는 건국 이래 최악의 불황이라는 국내 음반시장 에 대한 걱정으로 시작됐다.
"우리나라도, 미국도 CD에서 mp3로 넘어가는 대세를 막을 순 없을 것 같아요. 그 충격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인데…. 이렇게 가다간 우리 후배 가수들이나 연주자들 어디 밥먹고 살겠습니까." `용필이 형님`다운 답변이다.

실은 인터뷰를 앞두고 조금은 껄끄러웠 던 게 사실이었다.

지난 1월 6일 부인 안진현 씨가 심장질환으로 세 상을 떠난 후 조씨의 슬픔이 워낙 남달랐던 터라 어떻게 대화의 물꼬 를 터야 할 지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먼저 이달 초 한국을 찾았던 처 제 제니퍼 안씨와 한인 최초로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남편 김창 준 씨 부부의 안부를 물었다. "만나서 여러 이야기도 나누고 회포도 풀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저런 이야기하니까 결국 또 와이프 생각이 나더라구요." 조용필은 자신의 모든 것이 바뀌었고, 삶의 전부가 달라졌다고 한다.

끊었던 담배이건만 연신 줄담배를 피워댄다.

"저의 꿈, 하고자 했던 일, 이루고자 했던 인생이 다 바뀐 것 같아요 . 아침에 눈뜰 때부터 밤에 잠잘 때까지가 완전히 달라요. 처음엔 이 래가지고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갑자기 침울해진 분위기가 어색했던 탓일까. 이내 밝은 웃음으로 말 을 이어간다.

"제가 음악한 지 35년이 됐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대표`라는 직함 을 가진 적이 없었거든요. 돈도 얼마나 벌고 쓰는 지도 몰라요. 10년 넘게 와이프가 다 맡아서 해줬구요. 근데, 35년만에야 비로소 `대표` (필레코드)가 됐더군요. 이게 가장 크게 달라진 거 아닌가요."(웃음) `2003년은 무조건 바쁜 해`로 계획을 세웠다.

지난 4월에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고, 자신의 18번째 앨범준비도 시작해 상당수 의 수록곡들이 완성된 상태다.

8월 30일에는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4만5000명의 관객을 놓고 `3 5주년 기념콘서트-The History`(02-522-9933)를 계획해놓고 있다.

콘서트에 들인 돈이 거의 웬만한 한국영화 한편 찍는 액수와 맞먹는 다.

"부담은 되죠. 워낙 공연장이 커서. 그래도 몰두할 수 있어서 좋아요 . 요즘엔 매일 4시간 넘게 릴레이 회의를 계속하는데요, `선수들끼리 ` 모여서 하니까 재밌어요. 스릴도 넘친다니까요." 연말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하는 송년 콘서트 준비를 시작할 계획 이라며 무조건 바쁘게 살겠단다.

오빠부대의 원조, 팬 클럽의 원조, 일본 가요계 점령의 원조, 디너쇼 의 원조 등 온갖 원조의 전설을 남기고 있지만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원조`는 `콘서트의 원조`다.

"90년대 초 `허공`까지 부르고 TV를 떠났는데요, `그래, 더 오래 할 려면 이젠 떠날 때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콘서트에 전념했죠.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후배들 중에서도 콘서트를 통 해서 꾸준히 살아남는 친구들도 있구요. 결국 콘서트예요." 별다른 취미도 없다.

TV도 거의 안 본다.

주식이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른다.

80대 정도 치는 골프가 유일한 여가생활이다.

"후배 인기가수들은 팬들 때문에 돌아다니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전 하나도 불편한 게 없거든요. 제가 `그나마 음악인생을 통해 자랑할 수 있는 게 사람들이 저를 평범하게 생각한다는 거다`라고 말하면, 후배들은 이 뜻을 이해할까요." 조용필이 음악인생 35년을 보내며 남긴 나름의 깨달음이었다.

<정철진 기자>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