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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조용필의 선택과 유승준의 선택

2003.06.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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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의 선택과 유승준의 선택

<주장> 입국 거부 정부 방침 흔들려서는 안된다

김훈욱 기자    

업무적인 일로 해외여행을 하고 인천 공항에 도착하면 반가워야 할 우리 나라의 입국 심사대에서 다른 나라와 다른 점 한가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어느 나라나 입국 심사대는 외국인과 내국인으로 나눠져 있고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외국인이 통과하는 곳은 붐비지만 자기나라 사람이 통과하는 자리는 한가하여 바로 수속하고 통과합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와는 정반대로 외국인들은 아주 편하게 수속을 하고 지나가지만 우리는 길게 줄을 서서 그들을 부럽게 지켜봐야 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이 찾아오는 손님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으나 만약 그렇다면 뭔가 개선을 하여 우리 나라 사람도 편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이웃나라 일본만 가도 자기 나라 입국 심사대에 사람이 밀리면 외국인용 심사대를 닫고 자기나라 사람을 통과 시킨 후 돌아옵니다. 동남 아시아의 말레이시아에 가면 자기나라 사람은 입국심사서도 작성하지 않고 우리 나라 전철역에서 개찰구를 통과 할 때 전철표 집어넣듯 여권을 집어넣으면 자동으로 처리되어 바로 통과 합니다.

이렇게 자국민을 편하게 하고 외국인의 입국을 어렵게 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인 것 같습니다. 특히 미국은 정도가 심할 정도로 자기나라 사람을 편하게 하고 외국인에게는 까다롭게 했는데 지금은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가수 조용필의 미국 영주권 거부

저는 가수 조용필씨를 좋아합니다.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것은 그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기 때문입니다. 최선을 다해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 전해지는 감동 또한 다릅니다.

이런 사실로 볼 때 60년대부터 2000년대 까지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를 국민가수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뉴스에 의하면 조용필씨가 부인과 사별 후 처가 쪽 식구들이 편하게 미국에 와서 생활하라고 영주권 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만들고 그가 서명만 하면 되도록 했는데 그가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이미 미국시민권자였던 그의 부인이 사망 후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화성에 고인을 묻고 자기도 그 옆에 묻힐 텐데 왜 미국 영주권이 필요하냐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조용필씨는 지금은 사별한 미국 시민권자인 부인과 미국을 자주 드나들면서 당한 어려움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신문기사에 의하면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해 10년 가까이 수시로 미국을 드나들면서 미국 시민권을 가진 그의 부인은 쉽게 입국 심사대를 통과했던 반면 영주권이 없는 조용필씨는 일반 외국인과 같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어떤 때는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한 사람이 영주권도 없이 자주 입국을 한다고 공항경찰대로 넘어가 강제 출국 위기까지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이며 그의 손아래 동서는 우리도 잘 아는 미국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씨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대접을 받아 주위에서도 그 당시 여러 번 영주권 신청을 권유했으나 조용필씨는 거절했다고 합니다.

음악적 사대주의

요즘은 그런 경우가 드물기는 하지만 한 때 우리 나라의 가수가 인기가 시들해지고 TV에서 얼굴이 사라지면 미국으로 이민을 간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정기적으로 국내로 돌아와 '가수 000 특별 귀국공연' 등의 이름을 걸고 화려한 무대를 만든 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미국에 가서 음악공부를 했다면 문제가 없겠으나 노래와는 동떨어진 평범한 생활을 누리다 갑자기 국내로 돌아오면 미국가서 대단한 음악적 발전을 이룬 것처럼 소개가 됩니다.

이것은 방송국의 문제도 있으나 일반 시청자들도 미국이라는 나라를 동경하고 미국에서 돌아왔으니 음악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살다 우리 나라로 와서 음반을 내고 가수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도 많은데 물론 그들의 음악적 재질도 뛰어나지만 음악성보다는 외국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저는 이것이 음악적 사대주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

요즘 군 면제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획득 후 활동은 국내에서 하려다 입국을 거부 당한 가수 유승준의 이야기로 화제가 많습니다. 입국을 거부 당하고 할리우드로 진출을 한다느니, 중국이나 일본으로 진출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있었으나 실제 활동은 없다가 거의 2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국내의 팬에게 사과를 한다는 이유로 입국을 시도하다 거부당했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그의 약혼녀가 부친상을 당했으니 그가 희망하면 일시귀국을 검토하겠다고 하는군요. 우리 나라의 정서상 개인적으로는 애석한 일이지만 우리가 정한 원칙을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 바꾸어 나가면 또 다른 예외를 만들어 결국 그 원칙은 누더기가 되어 쓸모가 없어집니다.

법적으로 접근하면 그의 결혼한 부인도 아닌 약혼녀란 아무런 법적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입국거부에 대한 법적인 하자를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미국비자를 받으려고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행사 보증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등 미국은 우리보다 훨씬 엄격하게 국가 안보와 인적, 상업적 이유로 입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가 그 동안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였거나 중국이나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면 초청되는 많은 외국의 가수들처럼 자랑스럽게 국내에 들어와 공연을 하든 팬들을 만나든 상관이 없겠지만 그 동안 미국에서 음악적으로 이룬 것이 가시적으로 없는 상태에서 왜 갑자기 국내의 팬들을 만나겠다는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그 당시 예정대로 군 입대를 했으면 지금 쯤 제대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고참이 되었을 것이고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입대한 그의 친구인 개그맨 서모씨는 벌써 제대하여 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기의 폭을 넓혔고 출연교섭도 많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역시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맞는 모양입니다.

정말 그가 할머니의 나라를 사랑한다면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나라의 형편을 고려하여 불필요한 논쟁에 국력을 소모하지 않도록 현재의 어려움을 자신의 재질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고 조용하게 지냈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2003/06/25 오전 4:35
ⓒ 2003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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