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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SBS 
기사 날짜 2013-11-19 

 자기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이른바 '스타'가 되면 부와 명예가 뒤따릅니다. 정부에서 수여하는 훈장은 그 명예중의 하나입니다. 스포츠 선수의 최고 훈장는 체육훈장 청룡장, 문화예술인의 최고 훈장은 금관 문화훈장, 군인의 최고 훈장은 태극 무공훈장입니다. 스포츠 취재기자를 오랫동안 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훈장을 받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과거에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바로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았습니다. 은메달리스트는 그 다음 등급인 맹호장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기준이 대폭 강화돼 각종 국제대회에서 여러번 입상해야 청룡장 수상자로 선정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청룡장을 받은 선수는 '사격 간판스타'인 진종오와 역도의 장미란 정도입니다.

 건국 이후 문화 예술계 최고 영예인 금관 문화훈장 수상자가 다수 나왔습니다. 어떤 사람은 생존해 있을 때 받았고 어떤 사람은 사후에 추서되기도 했습니다. 시인 서정주와 김춘수, 소설가 황순원과 박경리는 사후에 추서됐습니다. '1세대 첼리스트' 전봉초와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 '거장' 임권택 감독은 현역에 있을 때 영예를 누렸습니다. 올해에는 한국 현대 미술의 거장인 이우환 화백이 금관 문화훈장을 수상했습니다.  어제 한국 대중문화예술을 이끈 4명이 은관 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가왕' 조용필(63), '희극계 대부' 구봉서(87), '국민 배우' 안성기(61), '한국 최고 디바' 패티김(75)입니다. 4명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대중문화 예술계의 거목들입니다. 정부가 이들에게 은관 문화훈장을 수여한 것은 나름대로의 원칙과 기준에 따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순수 예술쪽에서 이미 많은 금관 문화훈장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대중 예술 가운데서도 영화쪽은 고 유현목 감독과 임권택 감독이 이 훈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중 음악인이 최고 등급의 훈장을 받은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습니다. 

 1979년 세종문화회관은 국내 대중가수에게 공연장을 빌려주지 않은 반면 프랑스 샹송가수 살바토레 아다모에게는 대관을 허용해 큰 비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20년이 지난 뒤에도 대중 음악을 경시하는 풍조는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1989년에는 패티 김의 [데뷔 30주년 공연]이 열리게 되자 세종문화회관 자문위원 2명이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대중가수의 공연은 체육관에서 해야 한다"는 대중 가요에 대한 비하성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21세기 들어 한국 대중음악은 이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만큼 급성장했습니다. 세계를 흔들고 있는 '한류'와 '싸이' 돌풍이 그 증거입니다. 


 1989년 일본의 엔카 가수 미소라 히바리가 사망했을 때 일본은 '국장'(國葬)을 치르면서 대중 음악인에 대한 존경을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공헌을 감안할 때 조용필, 이미자(2009년 은관문화훈장 수상), 패티 김은 금관 문화훈장을 수여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이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생각일 것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에서도 '가왕' 조용필의 경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40년 넘게 수많은 국민 애창곡을 발표했고 장르를 넘나드는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2008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건국 60주년을 맞이해 전 국민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그때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조용필이 25.7%의 지지를 받아 1위, 그 뒤를 이미자(2위, 17.7%), 패티 김(5위,6.6%)이 이었습니다. 특히 조용필씨는 올해 발표한 19집 '헬로(HELLO)'를 통해 전 세대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면서 대중음악계의 새로운 반향을 이끌어냈고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정신으로 국민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표 가운데 하나가 '문화융성'입니다. 대중음악도 문화의 큰 축입니다. 한국 대중음악, 대중 가수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할 때입니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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