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조용필이 데뷔 35주년을 맞아 자존심을 건 사상 초유의 초대형 콘서트를 갖는다.
　
다음달 30일 오후 7시30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질 'The History' 콘서트는 신승훈 김건모 신해철 윤도현밴드 이은미 장나라 휘성 등 특급 후배 가수들이 특별출연하고 국내 최고의 연출가들이 무대연출을 맡는 등 3,000명에 달하는 스태프가 조용필을 위해 국내 최고의 공연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
　
출연가수들은 단순한 게스트로서가 아니라 전체 공연의 컨셉 아래 각자의 역할을 갖고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튀는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독특한 공연을 만들어온 신해철은 출연뿐 아니라 구성작가팀의 일원으로 나서 특별한 무대연출을 보여준다.
　
공연 총감독은 표재순(연세대 교수) 감독이 맡고, 총연출은 <명성황후> 연출을 맡았던 윤호진씨가 담당한다. 또 진필홍, 이남기(SBS 제작 본부장), 주철환(이화여대 교수) 등 조용필과 35년간 인연을 맺어온 최고의 연출가들이 공연의 섹션마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대길이가 110m에 이르고 ENG카메라가 70여대, 조명과 음향스태프만 250명에 달해 그 규모를 짐작케 한다. 100여명의 합창단,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잠실주경기장 최초로 본부석까지 전부 활용하는 광활한 무대와 객석으로 돌출되는 무대 등 국내 콘서트에서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기상천외한 연출이 펼쳐진다.
　
티켓판매는 해외에서 먼저 불이 붙었다. 현재까지 일본 측에서만 4,000장이 팔려나갔고 그 위세로 별도의 웹사이트(www.cho-yongpil.jp)가 마련되었다. 각 예매 사이트에는 일본어 안내 페이지가 별도 제작돼 공지 중이다. 또한 국내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서도 이번 공연을 패키지 상품으로 내놓았다.
　
재미교포 측에서도 추석 2주일 전 일시 귀향하는 친지들에게 선물로 증정하기 위해 예약문의가 끊이지 않아 주최 측은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