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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110m 대형 무대에 노래인생 35년 올린다”


◆ 사진설명 : 조용필은
                   요즘 8월 30일 열릴 35주년 기념공연을 앞두고 매일 스튜디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오전 10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까지 계속되는,
                   그 유명한 ‘하루 8시간 연습’이다. /
                   한영희기자 yhhan@chosun.com

◆ 사진설명 : 조용필 최고 명반으로 꼽히는 1집(1980· 위)부터 98년 발표한 17집(아래)까지의 앨범 표지.
                   조용필의 겉모습은 조금씩 변했지만,
                  ‘음악에의 몰두’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해 아무도 조용필을 말릴 수 없었다.
1968년 경동고를 졸업한 조용필은 기타를 부숴버린 아버지에게 대들며
수면제 40알을 삼키며 자살을 기도했고,
결국 집을 뛰쳐나왔다.
친구 셋과 함께 그해 11월 ‘애트킨스’란 밴드를 만들었다.
이것이 조용필(53) 음악인생의 첫 장면이다.
그로부터 올해까지 35년째 음악에만 몰두해 온 그가
오는 8월 30일 오후 7시30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기념 콘서트
‘더 히스토리(The History)’ 무대를 연다.
국내외를 통틀어 한 명의 가수가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하기는 처음으로,
객석만 4만5000석에 이른다.

조용필은 또 8월 중순쯤 18번째 음반을 내놓을 계획이다.
17집(98년) 이후 5년 만의 새 앨범이다.
서울 역삼동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사춘기 시절 반항심으로 시작했던 음악을 35년이나 하게 될 줄 몰랐다”면서
“다만 음악이란 것이 날 끊임없이 감동시켰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음악인생 35년을 5년 단위로 끊어 질문했다.

◆제1기(1968~72)=음악을 하게 된 동기는?

“중학교 때 동대문 스케이트장에 자주 갔는데 비틀스와 벤처스 음악이 많이 나왔습니다.
자연스레 기타를 잡았는데 아버지가 ‘딴따라’를 워낙 반대하셔서,
그 반작용으로 더 음악에 집착했던 것 같습니다.
68년 가출해서 75년에 집에 들어갔으니까요.
미8군에서 활동하면서 수많은 외국 음악을 듣고 연습을 많이 한 시기입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처음 통기타로 녹음(1972)한 때이기도 하고요.”

◆제2기(1973~77)=‘대마초 사건’을 빼놓을 수 없는 시기인데?

“대마초는 미8군에서 활동하던 72년의 일이었지요.
그때 벌금 200원 내고 하루 만에 풀려났어요.
그런데 75년에 ‘조용필과 그림자’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크게 히트시키자 투서가 들어갔고,
다시 문제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76년 밴드를 해체하고 음악 중단을 선언했죠.
내 인생이 처음으로 빛났던 시기이자,
가장 괴로웠던 첫 시기이기도 합니다.”

◆제3기(1978~82)=‘창밖의 여자’가 실린 ‘조용필 1집’에 대해?

“정부의 해금(解禁) 조치로 79년 밴드 이름을 ‘위대한 탄생’으로 바꾸고,
‘조용필’이란 이름으로 1집(1980)을 냈습니다.
쉬는 동안 머릿속에 너무 많은 음악이 들어있었죠.
그것이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같은 곡입니다.
객석에서 ‘오빠’ 소리가 처음 나온 때이기도 하고요.
제가 완전히 다시 태어난 시기입니다.
이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올해 35주년 기념공연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4기(1983~87)=공연하다가 배 타고 달아났다는 얘기가 있던데?

“하하, 85년인가 부산 해양대에서 TV 무대에 섰는데,
공연이 끝나자 팬들이 전부 무대로 몰려왔습니다.
빠져나갈 곳이 없고 무대 뒤는 바다였지요.
그래서 배를 타고 다른 부두로 옮긴 겁니다.
이때는 일본에 본격 진출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84년 일본서 첫 골든디스크를 받고,
86·88년에 또 받았죠.
87년부터 4년 연속 NHK 홍백전에 나갔고요.
그리고 첫 결혼에 실패한 때입니다.
그 결혼은 ‘연예주간지가 꾸민 일’이라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매스컴의 희생양이 된 것이죠.”

◆제5기(1988~92)=TV 출연을 줄인 계기는?

“87년부터 연말 가요대상 출연을 거절했습니다.
거기 얽매이는 게 싫었지요.
92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거미여인의 키스’를 보고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노래’만큼이나 ‘무대’에 천착해야겠다는 생각이 뇌리에 박혔습니다.
92년에 ‘꿈’을 끝으로 TV 출연을 자제했습니다.
그러자 당장 ‘조용필도 갔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음반 홍보도 안되고.”

◆제6기(1993~97)=처음엔 공연장도 다 차지 않았다던데?

“93년부터 전국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TV에 안 나가고 지방 공연을 하니까 객석이 차지 않더군요.
음반 판매량도 뚝 떨어졌고요.
그렇지만 결국 내가 갈 길은 콘서트였습니다.
97년엔 모든 방송 출연을 완전히 중단했고,
브로드웨이를 열심히 다니면서 무대 연출 공부를 했습니다.
아내(故 안현진)와 결혼(1994)한 것도 이때군요.”

◆제7기(1998~현재)=작년 말 예술의전당 공연은 무척 새로웠다.

“98년 대학로 소극장에서도 공연했습니다.
무대 공부를 위해서였죠.
99년부터는 디너쇼도 끊었습니다.
‘무대’가 아니라는 판단이었죠.
수많은 애니메이션과 라스베이거스 쇼,
외국 밴드들의 연주실황 DVD를 보면서 공부합니다.
조용필만의 음악과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것입니다.
작년 말 예술의전당 공연이 그 실험무대 중 하나였습니다.
언젠가는 꼭 창작 뮤지컬을 올릴 생각이고,
지금 그 곡들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말미,
조용필은 ‘비밀 프로젝트’ 하나를 털어놓았다.
그는 현재 14세짜리 남자 중학생 ‘리틀 조용필’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갖가지 악기를 가르치며 음악의 기본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조용필은 “이번 무대에서 ‘리틀 조용필’을 선보일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한현우 기자 hwhan@chosun.com]

조용필 35주년 기념공연 ‘더 히스토리’는
총감독 표재순 연세대 교수, 총연출 윤호진 감독, 연출 이종일, 무대미술 박동우 중앙대 교수 등
국내 공연계 ‘특A급 제작진’이 참여한다.

무대 길이만 110m,
스피커 260개,
ENG 카메라도 70대가 동원되며,
공연에 투입되는 스태프만 3000명에 이른다.
개인 가수로서는 잠실 스타디움에서 처음 시도되는 대중음악 콘서트.
총 6장으로 구성되며,
윤도현·신승훈·신해철·유열·이은미·장나라가 각 장의 손님으로 출연해 조용필의 노래를 부른다.
어린이 합창단을 포함,
최대 100여명이 무대에 한꺼번에 오르기도 한다.
‘단발머리’로 무대를 연다는 것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
나머지 순서는 비밀에 부쳐져 있다.

조용필은 “작년에 처음 기획할 당시 ‘무모한 공연’이라고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변치 않고 힘을 주는 팬들 덕분에 이 무대를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문의 1544-1555

http://music.chosun.com/site/data/html_dir/2003/07/10/200307100000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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