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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수상이 K팝 영역 넓히는 기폭제 될까
2013.11.25 18:35
신문사 | 중앙선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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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날짜 | 2013-11-24 |
무대에 함께 올라 ‘아이 저스트 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를 부르고 있는 궈푸청(郭富城), 스티브 원더, 씨스타의 효린(왼쪽부터). [사진 CJ E&M] |
1만 석이 넘는 객석에 빈자리는 없었다. 4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함성 또한 그치지 않았다. 한국 가수 EXO(엑소)가 ‘으르렁’을 부르면 홍콩 팬들은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를 따라 불렀다.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는 짧은 침묵시간에는 자신들이 원하는 가수 이름을 목놓아 연호했다. 시상자가 수상자 발표에 뜸을 들이자 중국인 팬들은 “빨리빨리”를 외쳤다.
22일 저녁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3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MAMA) 행사장은 ‘불타는 금요일’의 절정이었다. MAMA는 ‘아시아 대표 음악 축제’라는 기치를 내걸고 CJ E&M이 개최하는 아시아 음악 시상식. 올해로 5회째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발매된 음반 및 음원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올해의 가수상과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앨범상은 각각 빅뱅의 지드래곤, 조용필, EXO가 받았다.
올해 행사에는 빅뱅·EXO·인피니트·비·이효리·샤이니·소녀시대·2NE1 등 K팝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무대를 선사했다. 스티브 원더와 ‘씨스타’의 효린, 궈푸청(郭富城)이 함께 부른 ‘아이 저스트 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 DJ로 변신한 패리스 힐튼이 K팝과 팝송을 믹스한 디제잉 등은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엠넷의 신형관 총괄상무는 “MAMA가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이동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MAMA의 제작 수준은 곧 K팝의 현주소”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MAMA는 K팝의 위상을 수년간 증명해 보이고 있다. 2010년 마카오에서 첫 해외 개최를 한 이후부터 올해까지 4회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해왔다. 5개 대륙 94개국에 방송됐으며 총 24억 명의 가시청자를 확보했다. 스폰서로 참가하는 다국적기업도 40여 개로 지난해 네 배 수준이다. 베이징 TV의 최가동(27·여) 기자는 “중화권의 10, 20대 사이에서 K팝에 대한 관심은 엄청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MAMA를 들여다보면 K팝의 한계 또한 드러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이돌 음악이 한국 음악의 전부인 양 알려지고 있다”(이동연 교수)는 것이다. 마침 올해 행사에서 가왕 조용필이 ‘올해의 노래’ 상을 받았지만 그는 행사에 불참했다. CJ E&M의 한 관계자는 “조용필 등 다른 장르의 가수들도 참여하면 좋겠지만 인지도 면에서 떨어져 시상 결과나 현지 반응 때문에 가수의 예술적 수준 자체가 왜곡될까봐 우려되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할리우드가 꾸준히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힘은 블록버스터와 장르영화들이 공존하는 데에서 온다. K팝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한국의 다양한 음악을 발굴·소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용필의 ‘바운스’가 MAMA를 통해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홍콩=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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