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오랜 기다림에 대한 완벽한 보상 [후기]

곽노선 2016.10.03 02:33:39

공연 당일날만 오매물망 학수고대 하며 그리움의 눈물로 재낸후 마침내 다가온 공연당일

마침내 저는 공연장을 가기위해 고속도로로 향했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저는 간떨려서 욕같은건 절대 못하는 성격인데

하지만 천안 가는길은 차가 너무막혀 이순간 만큼은 저의 가치관이 흔들리는 고뇌를 맛보아야만 했습니다

 

회원님들의 예쁜 몽타주와 필님의 용안을 봐야한다는 신념으로 좀더 속도를 내서

물론 그 얼굴이 그 얼굴 일수도 있겠지만요

마침내 공연장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너무 이른 시간인지라

필살앙 영미 온니와 필베고니아 온니 두분밖에 없더라고요

그리고 이 두 온니들 께서 미지 프랭카드를 달았다고 합니다 땡큐~~!!

 

공연에 앞서 잠시 에피소드를 얘기하자면

약 5년전에 같은 장소에서 공연할때 XX님과 함께 암표로 들어가다 걸려서

하마터면 경호원한테 죽을뻔한 적이 있었는데

약 5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암표상이 있더라고요 ㅋㅋ 

 

그렇다고 제가 모모형님과 같이 암표끊고 들어갔다는건 절대아닌데

표가 매진됐다고 해서 할수없이 이분들의 도움을

표가 매진 됐다는 얘기에 순간 정신이 혼미 해졌는데

구세주가 등장한것 이죠 ㅠㅠ

 

그렇게 모모형님과 공연장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의 탁트인 시야

공연에 집중할수 있는 최적의 장소 였습니다

 

드디어 공연시작

첫곡이 무었일까 매우 기대 되었는대

이제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추억속의 재회

의외의 선곡 이자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공연에서 첫 곡이 주는 의미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맞짱에서 선빵의 역활처럼

앞으로 이어질 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기 때문인데

선빵만 잘 때리면 2방 3방은 그냥 먹고 들어 가는거죠

하여튼 첫곡으로 그동안은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습니다

 

두번째곡 자존심이 흐르면서 드디어 무빙 스테이지가 작동 됍니다

무빙 스테이지의 위력은 실로 위력적 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졸라 무지 엄청 달립니다

 

기타도 빨라지고 베이스 키보드 피아노 드럼 모두 빨라지면서

이어지는 울트라 캡숑 필청노래 들인 못살겠다 꾀꼬리 고추잠자리 어제오늘그리고등

길이길이 들어야할 노래들이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락킹한 노래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지만

달리면 쉬어가는 타임도 있는법 특히 중장년 층이 선호하는

친구여 그 겨울의 찻집 등을 선곡하셔서

강약 조절을 정말 잘 하신것 같습니다

 

빠른노래 반 슬로우 노래 반

예전에 저의 후기를 읽으셨던 분들 이라면 보셨겠지만

이건 마치 치킨 한마리를 시켰는데 양념반 후라이드반 이 같이 오는 느낌이랄까

 

제 앞에 어떤 관중분께서 이곡을 끝까지 따라불러 주셨는데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섹시한 아가씨의 잘 빠진 각선미 처럼

물 흐르듯이 나오는 전주가 인상적인 곡 꿈

 

중간에 장미꽃 불을켜요 와 함께 소개했던 위대한탄생의 연주는

실로 개드레날린이 마구 분출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무대뒤에서 필님께서 남몰래 복합우루사를 원샷 하셨는지

목소리가 갈수록 좋아집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늘 공연의 하이라이트

여와남 고독한런너 그대를사랑해

원래 스튜디오 버젼과 다른 편곡과 즉흥연주

이건 정말 개개개감동 개개개작살 개개개박살 이었씁니다

 

 

저는 이날 음악이라는 것이 주는 감동의 최고조를

가왕의 음악을 통해서 느낄수가 있었고

개인적으로 가왕의 공연에 참석하게 되어서

기쁜 마음을 금할수가 없습니다

 

이런 감동을 정말 잊어버리지 않고

계속 가져갈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망이 있다면 조용필님과 한번이라도 대면하는 것인데

이건 송혜교 나 김태희 와 단둘이 참이슬을 기울이는 상황보다 더 어려울까요~~!!

 

어제 공연 끝나고 미지 프랭카드 해체하고 나오는데

벌써부터 다음 공연이 기대가 돼더라고요

밖에 나와서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각자 집으로 끝~~!!

 

 

어제 공연장에 오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뜻으로 제가 선물을 드릴께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마음의선물 을 모든분께 드리겠습니다

어제 오신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대위의 조용필님은 누구보다 위대하고 거대 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