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나마 고마움을 전합니다.

아낙네 2023.12.30 05:50:36
어쩌다 보니 우리집 젊은이와 함께 올콘을 하였습니다.
젊은이가 시력이 좋지 않아서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라고 휠체어석이 아닌 일반석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휠체어석이 아니니 플라스틱 의자로 옮겨 앉아야 해서 일부러 가장자리 좌석으로 티켓을 구했지요.
다들 잘 아시다시피 오빠 공연은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잖아요.
신나는 음악과 노래를 어떻게 모른 척 하겠어요.
아들과 저도 따라 일어났습니다.
아들을 일으켜 세우긴 했는데 제가 힘이 딸리니까 주윗분들이 도와주시고 의자도 붙잡아주셨어요.
아들이 혼자서 스스로 서는 게 아니다 보니 노래 중간쯤부턴 몸이 점점 축축 처져서 제가 감당하기가 힘들더라고요.
부산에서는 저희 뒷줄에 계시던 여자분이 아예 도맡아서 도와주셨습니다.
그분이 저와 아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싶은데 괜찮냐고 물으시더니 찰칵ㅎㅎ
매 공연 때마다 주윗분들이 도와주셔서 아들과 함께 오빠 공연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빠 덕분에 한 해 잘 보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