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 한이 되어... 영상회

영화 ‘그 사랑 한이 되어’ 영상회 공지를 올리면서..

안녕하세요, 무정입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 지..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 참으로 많은 감정이 제 맘을 스치고 갑니다. 저를 비롯해 팬클럽 미지의 모든 운영진들은 아마도 저와 거의 같은 맘이라고 생각됩니다. 제일 먼저 드는 감정은 ‘참으로 기쁘다’.. 입니다.

팬클럽 미지의 세계 10주년을 맞이해 조심스럽게 기획하고 준비했던 이벤트가, 여러 고비를 어렵사리 넘기고 지금으로부터 2달 전 어느 날에 최종적으로 영화 ‘그 사랑 한이 되어’의 영상회 관련한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되었슴을 확인하고서는, 저를 비롯해 미지의 중앙운영진들은 미지 회원들에게 더 나아가 ‘조용필 팬덤’에 속한 모든 팬들에게 참으로 큰 선물을 안겨주게 되었다.. 라는 감격에 젖었습니다.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팬클럽 미지의 세계가 받은 애정과 관심,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을 해드리고 싶다는 소박한 맘으로 시작했던 이 일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이렇게 ‘공지’를 통해서 발표하게 되어 참 기쁩니다. 우리 회원님들도 같이 기뻐해주시리라 믿습니다. ^^..



먼저, 영화 ‘그 사랑 한이 되어’..를 소개합니다.

이 영화는 조용필님이 출연한 유일무이한 영화로서, 제작사는 태창흥업(지금의 태흥시네마)이고, 이형표(李亨杓)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밴드 ‘위대한 탄생’ 초창기 멤버들과 함께 그 시절 유명 여배우이신 ‘유지인’님과 찍은 자전적 성격의 영화. 입니다. 그 외 출연진으로는 박근형님도 계십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 몇가지 더 정보를 말씀드리면, 그 당시에는 최고 개런티인 거금 3천만원(음악에 관련한 개런티 포함)을 영화사로부터 받으셨고(그 당시 유명 톱클래스 배우의 개런티 평균액 1200만원), 쫓기는 스케줄 속에서 18일 만에 초스피드의 일정으로 영화 촬영을 끝냈으며, 1981년 2월 5일에 서울중앙극장에서 개봉이 되었습니다. 관객수는 공식기록상으로 서울지역만 71,209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국으로는 관객수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은 제보를 해주세요^^  

영화 개봉 후에, 영화평은 매우 호의적이였으며 이 영화 이후로 ‘배우로서의 조용필'의 가능성을 발견한 영화계로부터 수많은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조용필님은 '우물을 파도 한우물을 파야지, 내겐 음악뿐이었다. 지금도 영화에는 전혀 출연할 생각이 없다.. ’ 라는 언급을 훗날 회고록에 남기셨습니다.

이 영화 ‘그 사랑 한이 되어’로 조용필님은 그해, 1981년 한국연극영화대상 영화주제가 작곡상을 수상(주제가 ‘마음속의 그림자’)하게 됩니다만, 이 기록을 끝으로 이 영화는 더 이상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게 됩니다. 간혹 몇몇 조용필 팬들의 회고담에서 간간히 언급이 될 뿐입니다..  



조용필 팬클럽들의 오랜 숙원..

인터넷 팬클럽들이 활성화되고, 각각의 팬클럽 게시판을 통해서 가끔 이 영화 ‘그 사랑 한이 되어’에 대하여 사진물이나 추억담이 올라올 때면 수많은 팬들이 덧글로 소망들을 피력해 왔습니다.

‘이 영화 꼭 다시 한번만 보고싶어요..’  
‘누구 이 영화의 필름이나 비디오 자료 가지고 계신 분 없나요?..’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부모님 몰래 몇 번을 보았던 영화인데.. 지금은 볼 수가 없네요..’
‘저는 이 영화를 못 봤어요! 보고싶어요!’ 등등..

그때마다 각 팬클럽의 운영을 맡고 있었던 분들이 이 영화의 영상 자료를 찾기 위해서 백방으로 수소문 해보았으나, 불행히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팬님은 십년째 이 영화의 필름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계십니다. 특별히 이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영상회가 이분의 제보로 인해 시작되었으니까요. ^^..

제가 직접 확인하지 못한 소문(?)이지만, 영화사가 불에 타는 바람에 이 필름이 소실되었다.. 라는 소문도 있고, 그 당시 환경으로는 비디오물이나 그 어떤 개인 소장용 영상물로는 제작이 안된 바람에 지금은 누구도 볼 수 없는, 정말 귀하디 귀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몇몇 팬들에 의해서 확인된 유일한 필름은, 국립영상자료원에 이 영화의 필름이 ON(Original Negative: 최초로 카메라에서 노출된 네가티브 필름) 형식으로 보관되어 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불행히도 ON 필름은 영사할 수가 없는 필름입니다. 생각날 때마다 국립영상원에 문의를 해보았지만, 늘 돌아오는 답은 같았습니다. 상영 불가..

RP (Release Print): 영사를 위해 포지티브 이미지와 사운드트랙을 합한 필름.

RP 형식의 필름만이 영사기를 통해서 스크린으로 볼 수가 있는데, 어디에서고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두달전 어느날.. 위에 언급한 팬이 저에게 제보를 해주셨습니다. 드디어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필름이 나왔다고..



2009년 7월 4일 오후 6시 시네마테크 1관..

2009년 7월 4일, 기록상으로는 28년 만에..

영화 ‘그 사랑 한이 되어’가 스크린을 통해서 세상에 복귀하게 됩니다. 저를 비롯해 저희 운영진들이 알기에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 관련하여 온갖 기록들을 찾아 헤매일 적에 덧글 하나가 눈에 뜨인 것이 있습니다만.

‘2005년에 어느 케이블 방송에서 심야에 방송이 되었다..’

이 덧글을 보자마자 저는 2005년으로 돌아가 한국에 존재하는 모든 케이블 방송을 다 뒤적거렸습니다. 혹시나 찾을 수도 있겠다.. 라는 희망을 가지고, 편성표란 편성표는 다 찾아보았고 영화 관련한 케이블 방송에 다 문의를 해보았습니다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이 부분과 관련하여 아시는 분이 계시면 역시 운영진에게 제보해주소서. ^^..

본론으로 들어가서, RP 필름이 존재한다는 제보를 받고 이후 영화 ‘그 사랑 한이 되어’의 영상회를 개최하기까지의 고단했던 과정은 여기서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영상회를 준비하면서 최종적으로 팬클럽 위대한 탄생과 함께 공동주최하게 된 경위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영상회를 준비하고 진행할 때, 초기에는 ‘팬클럽 미지의 세계 10주년’을 맞아 소위 말하는 ‘대박’ 한번 치자.. 라는 맘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영상회 준비가 마무리 단계로 가면서 제 맘은, 미지 운영진들의 맘은 서서히 변해갔습니다.

‘팬클럽 미지가, 팬클럽 소속을 떠나서, 조용필님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10년 동안 받은 사랑이 참 큰데.. 이 영화를 참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올련지, 기약도 없을텐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

저렴하면서도 무난하게 대관할 수 있었던 ‘시네마테크’에는 세군데의 영사관이 있습니다. 그중에 제일 큰 곳을 빌렸습니다. 328석 시네마테크 1관. 그리곤 팬클럽을 떠나서 형.동생 사이로 허물없이 지내던 ‘팬클럽 위대한 탄생’의 운영책임자이신 필링님과 만나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같이 하자고.., 꼭 함께 하고 싶다고..

이 자리를 빌어, 팬클럽 위대한 탄생의 운영책임자이신 필링님과 운영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진심을, 저희 팬클럽 미지의 운영진들의 진심을 알아주시고 흔쾌히 함께 하시기로 허락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런저런 협의할 점들이 많았슴에도 공동으로 주최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어 일사천리 합의에 이르고, 드디어 최종 공지까지 함께 하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이로서, 많은 팬들이 이 영화를 한점 거리낌(?)없이 편안한 맘으로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에 참 감사하고 기쁩니다.  



몇가지 알려드릴 것이 있습니다..

1. 팬클럽 미지와 팬클럽 위탄이 공동으로 주최하나, 팬클럽 소속을 떠나 보다 많은 팬들이 이 영화를 보시기를 희망합니다. 이 영화를 보시고 싶은 분이라면 아무 거리낌없이 팬클럽 위탄과 팬클럽 미지의 영상회 관련 공지글에 덧글로서 신청하시면 환영하겠습니다. 좌석은 320석이지만 한국영상원에 문의한 결과, 불편하지만 입석 및 계단 카페트에라도 앉아 볼 수가 있답니다. ^^

2. 영상회 참가 신청비를 부득이 하게 받게 되었습니다. 1인당 만원입니다. 영상회를 준비하면서 영화 저작권 사용료 및 대관료에 기타 경비해서 많은 운영비가 소진이 되었습니다. 팬클럽 미지가 참으로 가난한 팬클럽인지라 부득이하게 팬클럽의 운영을 위해서 ‘팬클럽 미지 운영 후원금' 명목으로 참가 회비를 받습니다. 혹여, 이번 영상회 관련한 비용 이상으로 회비가 걷어지면, 남은 금액은 전액 '영상회 뒷풀이 비용'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3. 지방에서, 지역에서 많은 신청자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서 단체버스를 운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영상회가 부득이하게 서울에서 개최하는 바람에 지방에 계신 팬들은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시진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팬클럽 위탄의 운영자님과 협의 끝에 ‘만일 지방에서 신청자가 많이 나오면, 부산. 울산. 대구 지역에 한하여 단체버스를 팬클럽 위탄과 팬클럽 미지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겁니다. 영화가 보고 싶으시다면 일단 신청하고 보소서. 만약, 그 지역에 신청자가 일정수 이상으로 나오면 단체버스가 나타나게 됩니다. ^^  

4. 영상회 후에 뒷풀이가 있습니다. 팬클럽 소속을 떠나서 조용필님을 사랑하는 팬들이 함께 모여 영화 얘기도 나누고, 하반기 공연에 대한 기대들도 공감대를 나누고, 서로 얼굴을 익히며 함께 미래를 약속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팬클럽 미지의 세계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팬클럽 소속을 떠나서.. 조용필님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팬클럽 미지가 그동안 여러 가지 치명적인 위기 속에서도 조용필 팬덤을 떠나지 않고, 역사속으로 사라지지도 않고 이렇게 남아서 조용필님을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 여타 조용필 팬클럽들과 함께 굳건히 활동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기특하지 않으신가요?.. ^^..

팬클럽 미지의 세계는 앞으로도 조용필님 곁에서, 조용필님을 사랑하는 팬들 곁에서 오래오래 남아 긴 세월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팬클럽 미지의 세계’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팬클럽 미지의 세계 운영자 무정 올림.


2009' 비바~! 조용필...땡큐~! 조용필.





자유,순수,열정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꿈을 향한 飛上 C.L.U.B.M.I.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