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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2005-09-19] 두 슈퍼스타 '봉선화' 대결? 나훈아 VS 조용필
2005.09.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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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슈퍼스타 '봉선화' 대결? 나훈아 VS 조용필
지난 8월 23일 평양과 9월 10일 서울 한강변에서 두명의 노래의 왕, 歌王(가왕)이 각각 화려하면서도 의미있는 무대를 꾸몄다. 그 의미있는 무대에서 '봉선화'가 울려 퍼졌다. 그 '봉선화'에는 두 슈퍼스타의 가수로서의 역정과 노력, 그리고 개성이 녹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바로 SBS광복 60주년 특집으로 북한 평양 유경체육관에서 8월 23일 열린 ‘조용필, 평양2005’ 공연과 MBC 광복 60주년 특집과 추석특집을 겸해 10일 서울 한강 노들섬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공연 ‘나훈아의 아리수’(17일 방송)였다.
1960년대말 데뷔해 지금까지 사랑받는 나훈아와 1970년대 중반에 가요계에 진출해 국민가수로 평가받는 조용필. 두 노래의 왕은 가요계에서는 살아있는 전설이자 신화이다.
반짝 가수와 사이비 만능 엔터테이너들이 범람하는 요즘 연예계에서 자신들의 음악적 세계를 지키며 끊임없이 자신들의 존재기반인 무대에 서는 진정한 뮤지션으로 평가받는 두 사람은 세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나훈아는 성인가요 부분에서 단연 독보적이지만 무대에서는 팝에서 민요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하고 조용필은 무대뿐만 아니라 음반작업에서도 록에서 발라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있는 가인(歌人)이다.
이들이 진정한 가왕으로 부상하기까지는 공통적으로 음악을 향한 지난한 노력과 땀이 있었다. 나훈아는 가수의 본질에 대해 "그게 무서운 겁니다. 전 프로지 않습니까. 프로는 프로 값을 해야되지 않습니까. 우리는 돈을 받고 노래를 합니다. 받은 값을 해야지요. 값은 그냥 안 나옵니다. 피나게 연습을 해야만 특별한 게 나옵니다. 우리는 우리 노래를 듣는 분들한테 감동을 줘야합니다. 노래 한 곡이 대개 3분간 나가는데 이 3분 안에 감동을 주려면 참말 대단한 노력을 해야합니다" 라고 말할 정도다.
조용필 역시 “노래는 목숨을 건다는 최선의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겠지요. 굳이 강조하자면 다 아는 얘기겠지만 가수의 기본은 가창력이라는 사실이죠. 가수는 여건이고 상황이고 다 떠나서 튼튼한 나 자신이 있어야 돼요. 지금은 고되더라도 10년 후에 어떤 위치에 올라 있느냐를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나훈아와 비슷한 맥락의 말을 했다.
이들이 자신들의 한말을 무대에서나 앨범에서 담보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은 그들을 진정한 노래의 왕, 歌王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 두 가왕은 올해 가장 의미있는 무대로 꾸몄던 공연에서 우연찮게 우리 민족적 정서가 녹아 있는 가곡 홍난파의 ‘봉선화’를 불렀다. 하지만 두 사람이 ‘봉선화’를 수놓았던 노래 스타일이나 창법 그리고 감흥은 차이가 있었다.
8월 23일 평양공연에서 조용필은 자신의 노래에 생소한 느낌을 받던 북한 관객들에게 ‘봉선화’를 불러 마음을 열어 놓은 동시에 그들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켰다. 조용필은 판소리와 민요 등 국악에 정진한 결과로 얻은 우리 음의 묘미를 ‘봉선화’에 실어 불렀다. 절창식으로 애가 끊어질 듯 절절한 ‘봉선화’를 연출했다. 우리의 전통적 정서인 애절한 한을 끊어질 듯 하면서 이어지는 노래 스타일과 절규하는 듯 하면서도 마음을 파고드는 창법으로 조용필의 ‘봉선화’에 녹여냈다. 이러한 조용필의 ‘봉선화’는 한국의 가수에게 낯선 북한 관객들의 마음을 여는 기폭제 역할을 했고 그리고 우리민족은 하나라는 벅찬 감동을 이끌어 냈다.
9월 10일의 ‘나훈아의 아리수’에서 나훈아가 드러냈던 ‘봉선화’는 조용필과 다른 색깔이었다. 최근 이 공연을 마치고 가진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민요에 바탕을 둔 창법으로 음을 이렇게 저렇게 꺾어 불렀다. 이후 후배들은 내 창법을 교과서처럼 따라하고 있다. 가요사에 남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처럼 나훈아는 이날 공연에서 ‘봉선화’를 나훈아만이 할 수 있는 꺾고 비트는 독특한 창법으로 소화해냈다. 애절함과 경쾌함이 교차하는 곡으로 편곡해 나훈아는 ‘봉선화’에서 기존의 서글픈 애상(哀傷)보다는 한을 보다 우리민족의 전진의 기제로 삼으려는 듯 기존의 ‘봉선화’에서 풍기는 느낌과 전혀 다르게 불렀다.
같은 ‘봉선화’ 노래도 두 슈퍼스타에 의해 불리워지면서 전혀 색다른 노래의 문양이 나왔다. 하지만 두 가왕이 부른 ‘봉선화’가 불러 일으킨 관객들과 브라운관 너머의 시청자들의 감동은 같았다.
[가요계의 두 큰별, 나훈아와 조용필이 올해 자신들의 의미있는 공연무대에서 '봉선화'를 불러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제공=MBC, SBS]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지난 8월 23일 평양과 9월 10일 서울 한강변에서 두명의 노래의 왕, 歌王(가왕)이 각각 화려하면서도 의미있는 무대를 꾸몄다. 그 의미있는 무대에서 '봉선화'가 울려 퍼졌다. 그 '봉선화'에는 두 슈퍼스타의 가수로서의 역정과 노력, 그리고 개성이 녹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바로 SBS광복 60주년 특집으로 북한 평양 유경체육관에서 8월 23일 열린 ‘조용필, 평양2005’ 공연과 MBC 광복 60주년 특집과 추석특집을 겸해 10일 서울 한강 노들섬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공연 ‘나훈아의 아리수’(17일 방송)였다.
1960년대말 데뷔해 지금까지 사랑받는 나훈아와 1970년대 중반에 가요계에 진출해 국민가수로 평가받는 조용필. 두 노래의 왕은 가요계에서는 살아있는 전설이자 신화이다.
반짝 가수와 사이비 만능 엔터테이너들이 범람하는 요즘 연예계에서 자신들의 음악적 세계를 지키며 끊임없이 자신들의 존재기반인 무대에 서는 진정한 뮤지션으로 평가받는 두 사람은 세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나훈아는 성인가요 부분에서 단연 독보적이지만 무대에서는 팝에서 민요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하고 조용필은 무대뿐만 아니라 음반작업에서도 록에서 발라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있는 가인(歌人)이다.
이들이 진정한 가왕으로 부상하기까지는 공통적으로 음악을 향한 지난한 노력과 땀이 있었다. 나훈아는 가수의 본질에 대해 "그게 무서운 겁니다. 전 프로지 않습니까. 프로는 프로 값을 해야되지 않습니까. 우리는 돈을 받고 노래를 합니다. 받은 값을 해야지요. 값은 그냥 안 나옵니다. 피나게 연습을 해야만 특별한 게 나옵니다. 우리는 우리 노래를 듣는 분들한테 감동을 줘야합니다. 노래 한 곡이 대개 3분간 나가는데 이 3분 안에 감동을 주려면 참말 대단한 노력을 해야합니다" 라고 말할 정도다.
조용필 역시 “노래는 목숨을 건다는 최선의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겠지요. 굳이 강조하자면 다 아는 얘기겠지만 가수의 기본은 가창력이라는 사실이죠. 가수는 여건이고 상황이고 다 떠나서 튼튼한 나 자신이 있어야 돼요. 지금은 고되더라도 10년 후에 어떤 위치에 올라 있느냐를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나훈아와 비슷한 맥락의 말을 했다.
이들이 자신들의 한말을 무대에서나 앨범에서 담보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은 그들을 진정한 노래의 왕, 歌王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 두 가왕은 올해 가장 의미있는 무대로 꾸몄던 공연에서 우연찮게 우리 민족적 정서가 녹아 있는 가곡 홍난파의 ‘봉선화’를 불렀다. 하지만 두 사람이 ‘봉선화’를 수놓았던 노래 스타일이나 창법 그리고 감흥은 차이가 있었다.
8월 23일 평양공연에서 조용필은 자신의 노래에 생소한 느낌을 받던 북한 관객들에게 ‘봉선화’를 불러 마음을 열어 놓은 동시에 그들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켰다. 조용필은 판소리와 민요 등 국악에 정진한 결과로 얻은 우리 음의 묘미를 ‘봉선화’에 실어 불렀다. 절창식으로 애가 끊어질 듯 절절한 ‘봉선화’를 연출했다. 우리의 전통적 정서인 애절한 한을 끊어질 듯 하면서 이어지는 노래 스타일과 절규하는 듯 하면서도 마음을 파고드는 창법으로 조용필의 ‘봉선화’에 녹여냈다. 이러한 조용필의 ‘봉선화’는 한국의 가수에게 낯선 북한 관객들의 마음을 여는 기폭제 역할을 했고 그리고 우리민족은 하나라는 벅찬 감동을 이끌어 냈다.
9월 10일의 ‘나훈아의 아리수’에서 나훈아가 드러냈던 ‘봉선화’는 조용필과 다른 색깔이었다. 최근 이 공연을 마치고 가진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민요에 바탕을 둔 창법으로 음을 이렇게 저렇게 꺾어 불렀다. 이후 후배들은 내 창법을 교과서처럼 따라하고 있다. 가요사에 남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처럼 나훈아는 이날 공연에서 ‘봉선화’를 나훈아만이 할 수 있는 꺾고 비트는 독특한 창법으로 소화해냈다. 애절함과 경쾌함이 교차하는 곡으로 편곡해 나훈아는 ‘봉선화’에서 기존의 서글픈 애상(哀傷)보다는 한을 보다 우리민족의 전진의 기제로 삼으려는 듯 기존의 ‘봉선화’에서 풍기는 느낌과 전혀 다르게 불렀다.
같은 ‘봉선화’ 노래도 두 슈퍼스타에 의해 불리워지면서 전혀 색다른 노래의 문양이 나왔다. 하지만 두 가왕이 부른 ‘봉선화’가 불러 일으킨 관객들과 브라운관 너머의 시청자들의 감동은 같았다.
[가요계의 두 큰별, 나훈아와 조용필이 올해 자신들의 의미있는 공연무대에서 '봉선화'를 불러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제공=MBC, SBS]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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