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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2006-10-16] 무대 휘어잡은 열창
2006.10.1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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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휘어잡은 열창

◇ 조용필 대구공연 리뷰
미공개 신곡 '고향' 등 선보여, 관객들 시간 되돌린 듯 '전율'
역시, 조용필이었다. 한국 가요계의 작은 거인, 조용필의 14일 대구공연은 최근 열린 어느 공연보다 뜨거운 감동의 물결로 충만했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를 꽉 메운 3천500여 관객은 그의 노래 속에서 2시간 동안 전율했다.
예정을 조금 넘긴 7시10분, '아시아의 불꽃'으로 화려한 팡파르를 울리며 점화했다. '마도요' '그 겨울의 찻집' '고추잠자리' '허공'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주옥같은 히트곡이 울려 퍼지며 공연의 열기는 고조됐다. 기타를 안은 체구는 작고 왜소했지만, 그가 쏟아내는 사운드는 우렁찼고 무대는 꽉 차 보였다. 전속밴드인 '위대한 탄생'과의 호흡도 척척 맞았다.
일반적으로 대중가수 공연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볼거리에 치중하는 공연이다. 요즘 공연계의 주된 흐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가수가 노래는 물론 춤과 연극, 마술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객석은 한 사람의 가수를 만난다기보다는 버라이어티 쇼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반면 고집스럽게 노래만을 부르는 가수들이 있다. 패티김, 이미자, 고 김광석, 조용필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전자에 비해 요란한재미는 덜하지만, 한 사람의 음악세계를 라이브로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가수의 입장에서는 전자에 비해 몇 배의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이번 무대에서 조용필은 모두 28곡을 불렀다. 2시간 내내 쉼없이 노래만 불렀다. 특별히 미공개 신곡을 한 곡 선보였다. 현재 제작중인 신보의 타이틀곡인 '고향'은 따스한 가사와 다소 웅장한 느낌의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이다. 이밖에도 담배를 끊은 사연 등 근황을 얘기하고, 창사 61주년 기념으로 자신의 공연을 주최한 영남일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중년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워 이채로웠다. 머리 희끗한 40~60대의 관객들은 부부가 나란히 손을 잡고, 또는 친구들이 마치 80년대로 시간을 돌린 듯 무대에 흠뻑 젖어들었다. 야광봉을 흔들고, 아이처럼 노래를 부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가볍게 몸을 흔들었다.
서울에서 친구 넷이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는 윤재희씨 일행은 "조용필씨 공연이 열리면 전국을 찾아다니고 있다. 전문공연장이 아니라 조금 불편한 점 빼고는 가수도 객석도 매우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http://www.yeongnam.co.kr/yeongnam/html/yeongnamdaily/culture/article.shtml?id=20061016.010220739070001

◇ 조용필 대구공연 리뷰
미공개 신곡 '고향' 등 선보여, 관객들 시간 되돌린 듯 '전율'
역시, 조용필이었다. 한국 가요계의 작은 거인, 조용필의 14일 대구공연은 최근 열린 어느 공연보다 뜨거운 감동의 물결로 충만했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를 꽉 메운 3천500여 관객은 그의 노래 속에서 2시간 동안 전율했다.
예정을 조금 넘긴 7시10분, '아시아의 불꽃'으로 화려한 팡파르를 울리며 점화했다. '마도요' '그 겨울의 찻집' '고추잠자리' '허공'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주옥같은 히트곡이 울려 퍼지며 공연의 열기는 고조됐다. 기타를 안은 체구는 작고 왜소했지만, 그가 쏟아내는 사운드는 우렁찼고 무대는 꽉 차 보였다. 전속밴드인 '위대한 탄생'과의 호흡도 척척 맞았다.
일반적으로 대중가수 공연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볼거리에 치중하는 공연이다. 요즘 공연계의 주된 흐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가수가 노래는 물론 춤과 연극, 마술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객석은 한 사람의 가수를 만난다기보다는 버라이어티 쇼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반면 고집스럽게 노래만을 부르는 가수들이 있다. 패티김, 이미자, 고 김광석, 조용필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전자에 비해 요란한재미는 덜하지만, 한 사람의 음악세계를 라이브로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가수의 입장에서는 전자에 비해 몇 배의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이번 무대에서 조용필은 모두 28곡을 불렀다. 2시간 내내 쉼없이 노래만 불렀다. 특별히 미공개 신곡을 한 곡 선보였다. 현재 제작중인 신보의 타이틀곡인 '고향'은 따스한 가사와 다소 웅장한 느낌의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이다. 이밖에도 담배를 끊은 사연 등 근황을 얘기하고, 창사 61주년 기념으로 자신의 공연을 주최한 영남일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중년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워 이채로웠다. 머리 희끗한 40~60대의 관객들은 부부가 나란히 손을 잡고, 또는 친구들이 마치 80년대로 시간을 돌린 듯 무대에 흠뻑 젖어들었다. 야광봉을 흔들고, 아이처럼 노래를 부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가볍게 몸을 흔들었다.
서울에서 친구 넷이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는 윤재희씨 일행은 "조용필씨 공연이 열리면 전국을 찾아다니고 있다. 전문공연장이 아니라 조금 불편한 점 빼고는 가수도 객석도 매우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http://www.yeongnam.co.kr/yeongnam/html/yeongnamdaily/culture/article.shtml?id=20061016.01022073907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