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빅스타와 함께

24일 싸이·이승환 광주 정면충돌
‘가요계 영원한 오빠’조용필 콘서트
프로포즈석 마련한 컬투 공연 눈길

2006년 한해가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다. 시계바늘은 언제나 그랬듯이 짹깍짹깍 소리를 내며 신년 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10여 바퀴만 더 돌면 올 한해 다사다난했던 일들이 기억 저편으로 사리지게 된다. 에너지 넘치는 무대와 다양한 볼거리로 가슴속 한편에 자리 잡은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자.

연말 광주를 찾는 빅스타는 가요계의 싸이, 이승환, 조용필이다. 그리고 2006년 마지막 날에는 개그콘서트의 일인자 컬투가 신명나는 놀이판을 무대에 올린다.

연말 공연의 첫 시작은 싸이와 이승환의 라이브 콘서트. 두 스타는 콘서트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상태. 특이한 점은 전국투어 중인 두 스타가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황제의 자존심을 걸고 정면 대결을 펼친다는 것. 매년 연말마다 매진 사례를 기록, 연말 콘서트 관객동원 1·2위를 다투는 공연 잘하는 선배 ‘이승환’과 재간둥이 후배 ‘싸이’.

24일 오후 6시에는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이승환의 ‘이승환 전국투어 무적 2006’ 콘서트가 무대에 오르며, 같은 날 오후 8시 광주염주실내체육관에서는 싸이의 ‘올나잇스탠드 2006’ 전국투어 광주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30일에는 대중가요의 전설 조용필이 광주를 찾는다. 오후 7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06 Pil & Passion 조용필 콘서트’는 조용필의 풍부한 가창력과 열정을 맛볼 수 있는 무대이다. 이날 공연은

‘단발머리’를 시작으로 ‘친구여’ ‘창밖의 여자’ ‘허공’ ‘모나리자’ 등 장장 2시간 동안 자신의 히트곡 32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과 함께 열창하게 된다. 이번 투어 콘서트의 수익금 일부는 전세계 빈민과 아동을 위해 백신을 개발하는 국제백신연구소(IVI)의 기금으로 사용된다.

또한 개그콘서트 컬투는 2006년 마지막 밤과 정해년 황금돼지띠의 해를 광주에서 관객들과 함께 맞이한다. 31일 오후 7시 30분과 오후 11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2006 컬투쇼 명작’ 광주 공연은 현란한 조명과 특수효과, 구성진 입담으로 광주시민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 올 한해 대미를 장식한다. 또한 2006 컬투쇼 명작은 사랑을 하나 용기가 없어 미처 고백하지 못한 관람객을 위해 프로포즈석을 따로 만들어 마음에 담아두고 말하지 못했던 고백, 멀리서만 지켜봐야만 했던 안타가운 마음을 속삭여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젊은 청춘남녀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자.

박정태 기자 psy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