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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조용필 서울 콘서트 - 여행을 떠나요




조용필 노래가 좋아지면 대한민국의 진정한 중년이라고 했던가?
대한민국의 아빠, 엄마는 여기 다 모였다.
‘영원한 오빠’ 조용필과 음악 여행을 떠나기 위해,
웬만해서는 오지 않을 올림픽공원까지 무거운 엉덩이들을 움직인 것이다.

대한민국 중년을 한 곳으로 모으는 힘!

공연장에 들어서서는 일단 체조경기장을 가득 메운 인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놀랄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무대가 열리고 기타를 멘 조용필이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주던 그 사람~’을 노래하자
언제 준비했는지 모두들 야광막대를 들고 환호한다.

‘마도요", "여행을 떠나요’가 이어지는 사이 무대 앞쪽에서는 이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열광한다.
멀리서 보고 있자니 딱 10대 오빠부대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열기도 무르익어 가면서
이들의 행보는 더욱 과격해진다.
조용필이 무대 앞쪽으로 걸어 나오자 손 한 번 잡아보고자 몸을 던지는가 하면,
"오빠~오빠~" 여기저기서 괴성도 쏟아낸다.

2부 무대가 열리고 조용필이 가죽 옷차림으로 무대 위에 올랐을 때는 1층 플로어 자리는 물론이고
2층, 3층 모든 팬들이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가 하면 점프에 춤사위까지 펼쳐 보인다.
환희에 가득 찬 얼굴 표정이며, 리듬에 맞춰 현란하게 움직이는 수려한 몸동작이란..
유명한 록 콘서트를 능가하는 열정의 스탠딩 공연이 따로 없다.

물론 부모님들을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무대 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작은 거인의 폭발적인 가창력에 기인한다.
사실 조용필을 좋아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구성지면서도 열정적인 가창력을 들 수도 있고,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가녀리면서도 애달픈 음색을 말할 수도 있겠다.
또 필자처럼 절절히 와 닿는 노랫말에 감동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변함없는 카리스마, 조용필

그러나 공연장에서 만나는 그의 매력은 무대 위 카리스마를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2시간 이상 진행된 공연에는 초대가수도 없고,
연결 멘트도 3-4번에 불과하다.
기타에 하모니카까지 직접 연주하며 노래만 하는 조용필은 숨이 찰만도 한데
가슴을 쥐어짜는 애절한 발라드부터 무대를 휘젓는 록 음악까지 쉬지도 않고
예닐곱 곡을 연달아 불러 재낀다.
따라서 객석의 술렁임도 쉴 새가 없다.

‘기도하는~(비련)’ 다음에는 ‘악~’ 괴성을 질렀다,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울고 싶지~(고추잠자리)’에서는 얼핏 헤드뱅잉도 시도하고,
‘꽃 피이이는 동백서어메~(돌아와요 부산항에)’에서는 모두가 트로트 가수다.
누가 이들을 누군가의 아빠, 엄마라고 하겠는가?
각종 건강 보조식품과 관절약을 끌어안고 살았을지라도 오늘만큼은 ‘용필 오빠’가
제공한 타임머신을 타고 애끓는 청춘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앙코르 무대까지 열심히 달린 관객들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다.
이번 공연은 조용필의 멋진 무대도 좋았지만,
자신의 이름을 잃고 누군가의 ‘아빠, 엄마’로 살아가는
대한민국 중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앞으로 어디선가 조용필 노래가 들려오면 80년대를 장악했던 작은 거인과 함께
장렬한 스탠딩 공연을 펼쳤던,
마음만은 언제나 청춘인 대한민국의 멋진 중년들이 떠오를 것 같다.

- 2006. 12. 10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 2006 조용필 서울 콘서트 "여행을 떠나요"

객원기자 윤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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