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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스 2007-06-30] 조용필 콘서트 누구의 작품인가?
2007.07.09 09:04
신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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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날짜 |
조용필 콘서트 누구의 작품인가?
시, 세부 계획 없이 4억5천 예산책정
선심용 행사가능성에 시선 곱지 않아
대한민국 최고 인기가수 조용필 콘서트가 오는 9월 궁평항에서 열릴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연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용필 콘서트는 지난달 16일 화성포구축제 이튿날 최영근 화성시장이
사회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깜짝 이벤트.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공연 날짜나 구체적인 공연장소조차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부 시민들은 이번 공연이 누구를 위한 공연인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조용필 콘서트가 시민을 위한 행사라기보다는 가수 조용필의 지명도를 이용한
시의 일방적인 인기관리용 행사가 아니냐는 비난이다.
특히, 사업을 벌려놓고 체계적인 준비와 관리가 미흡한 시의 문화예술시책 전반에 걸친
문제점들이 이번 공연 준비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시는 공연을 위해 예산 4억5천만 원을 확보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조용필 소속사인 YPC프로덕션과 공연계약도 작성하지 못하고 있다.
마땅한 공연장소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시는 당초 공연장소로 막연히 궁평항을 점찍어 놓았다.
그러나 좁은 진입로와 주차장, 교통접근성, 공연장안전성 등을 놓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예상됨에 따라 시는 아직까지 공연장소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무료공연으로 진행될 경우 한꺼번에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여
안전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공연성사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 관계자는
“조용필 콘서트에 대해 공연날짜, 장소 등 일정을 그의 소속사와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면 적극적인 홍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용필 콘서트와 조용필 생가복원 사업(본보 제42호 1면)을 높고
일부 시민단체 등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억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콘서트와 11억 원 가량이 들어가는
조용필 생가복원 사업 모두가 시의 지나친 선심용 사업이라는 것.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는 가수 조용필 개인에게 시민의 혈세 15억 원을 낭비하고 있다”며
“시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시 행정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기자수첩
화성시의 조용필 짝사랑
화성에서 조용필콘서트가 열린다는 첫 발표는 궁평항에서 있었다.
최영근 시장이 포구축제 사회자를 통해 밝혔다.
시민의 반응은 대단했다.
누구나 보고 싶어 하는 굉장한 이벤트.
시민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퍼스타 조용필은 명분 없는 공연은 자제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 데뷔 40주년을 앞두고는 더욱 그렇다.
그는 지난 달 2일과 9일 창원과 춘천에서 연이어 콘서트를 가졌지만
환경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람사총회(창원)의 성공적인 개최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춘천)를 기원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기 때문.
화성에서의 공연도 의미는 있다. 그가 화성출신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의 부족하고 성급한 준비과정이다.
조용필을 향한 일방적인 애정표현 방식이 매끄럽지 못하다.
시는 이번 콘서트를 유치할 계획으로 예산 4억5천만 원을 세워 놨다.
하지만 궁평항에서 발표를 한 그 시점에 조용필 기획사측과 계약조차 맺지 않았다.
무척 성급한 시의 단면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또 있다. 바로 공연장소다.
공연 때마다 수천, 수만 명의 관중을 몰고 다니는 조용필 공연이 궁평항에서 열릴 경우
협소한 진·출입로, 주차장, 공연 안전성 등 여러 문제점들이 예상된다.
타당성 조사 등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대목이다.
지난 포구축제의 경우처럼 이번 조용필콘서트도 예산외엔 준비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조용필콘서트가 시를 위한 것인 지 시민을 위한 공연인지 의심된다.
시민의 반발도 예상할 수 있다.
조용필에 대한 시의 짝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1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용필 생가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지나친 것이 아니냐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이 역시 발표만 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은 빈약한 실정이다.
가수 조용필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특히 지난달 그가 창원시 홍보대사에 위촉되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고향에 해준 것이 무엇이냐는 지적이다.
한 시민단체는
“국민가수 조용필이 화성에 해준 것이 무어냐? 왜 15억 원이 넘는 시민의 혈세가 개인에게 투여돼야 하느냐”며
시와 조용필을 비난하고 있다.
화성출신 조용필을 향한 시의 애정은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조용필 소속사는 아직까지 화성공연을 확답하지 않고 있다.
국민가수 조용필을 향한 시의 구애는 조용필의 동의가 아니라 시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홍인기 기자 news@ihsnews.com
※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시, 세부 계획 없이 4억5천 예산책정

대한민국 최고 인기가수 조용필 콘서트가 오는 9월 궁평항에서 열릴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연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용필 콘서트는 지난달 16일 화성포구축제 이튿날 최영근 화성시장이
사회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깜짝 이벤트.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공연 날짜나 구체적인 공연장소조차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부 시민들은 이번 공연이 누구를 위한 공연인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조용필 콘서트가 시민을 위한 행사라기보다는 가수 조용필의 지명도를 이용한
시의 일방적인 인기관리용 행사가 아니냐는 비난이다.
특히, 사업을 벌려놓고 체계적인 준비와 관리가 미흡한 시의 문화예술시책 전반에 걸친
문제점들이 이번 공연 준비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시는 공연을 위해 예산 4억5천만 원을 확보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조용필 소속사인 YPC프로덕션과 공연계약도 작성하지 못하고 있다.
마땅한 공연장소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시는 당초 공연장소로 막연히 궁평항을 점찍어 놓았다.
그러나 좁은 진입로와 주차장, 교통접근성, 공연장안전성 등을 놓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예상됨에 따라 시는 아직까지 공연장소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무료공연으로 진행될 경우 한꺼번에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여
안전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공연성사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 관계자는
“조용필 콘서트에 대해 공연날짜, 장소 등 일정을 그의 소속사와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면 적극적인 홍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용필 콘서트와 조용필 생가복원 사업(본보 제42호 1면)을 높고
일부 시민단체 등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억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콘서트와 11억 원 가량이 들어가는
조용필 생가복원 사업 모두가 시의 지나친 선심용 사업이라는 것.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는 가수 조용필 개인에게 시민의 혈세 15억 원을 낭비하고 있다”며
“시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시 행정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화성시의 조용필 짝사랑
화성에서 조용필콘서트가 열린다는 첫 발표는 궁평항에서 있었다.
최영근 시장이 포구축제 사회자를 통해 밝혔다.
시민의 반응은 대단했다.
누구나 보고 싶어 하는 굉장한 이벤트.
시민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퍼스타 조용필은 명분 없는 공연은 자제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 데뷔 40주년을 앞두고는 더욱 그렇다.
그는 지난 달 2일과 9일 창원과 춘천에서 연이어 콘서트를 가졌지만
환경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람사총회(창원)의 성공적인 개최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춘천)를 기원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기 때문.
화성에서의 공연도 의미는 있다. 그가 화성출신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의 부족하고 성급한 준비과정이다.
조용필을 향한 일방적인 애정표현 방식이 매끄럽지 못하다.
시는 이번 콘서트를 유치할 계획으로 예산 4억5천만 원을 세워 놨다.
하지만 궁평항에서 발표를 한 그 시점에 조용필 기획사측과 계약조차 맺지 않았다.
무척 성급한 시의 단면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또 있다. 바로 공연장소다.
공연 때마다 수천, 수만 명의 관중을 몰고 다니는 조용필 공연이 궁평항에서 열릴 경우
협소한 진·출입로, 주차장, 공연 안전성 등 여러 문제점들이 예상된다.
타당성 조사 등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대목이다.
지난 포구축제의 경우처럼 이번 조용필콘서트도 예산외엔 준비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조용필콘서트가 시를 위한 것인 지 시민을 위한 공연인지 의심된다.
시민의 반발도 예상할 수 있다.
조용필에 대한 시의 짝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1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용필 생가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지나친 것이 아니냐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이 역시 발표만 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은 빈약한 실정이다.
가수 조용필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특히 지난달 그가 창원시 홍보대사에 위촉되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고향에 해준 것이 무엇이냐는 지적이다.
한 시민단체는
“국민가수 조용필이 화성에 해준 것이 무어냐? 왜 15억 원이 넘는 시민의 혈세가 개인에게 투여돼야 하느냐”며
시와 조용필을 비난하고 있다.
화성출신 조용필을 향한 시의 애정은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조용필 소속사는 아직까지 화성공연을 확답하지 않고 있다.
국민가수 조용필을 향한 시의 구애는 조용필의 동의가 아니라 시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홍인기 기자 news@ihsnews.com
※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