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궁평항 '조용필 콘서트' 시민들 분통
차량 몰려 진입로 아수라장...2시간 막히고...10km 걷...



지난 15일 오후 화성시 궁평항에서 '조용필 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궁평항 진입도로가 막히자 걸어서 콘서트장으로 향하는 길이
시민들과 차량이 뒤엉켜 있다.    
홍승남기자/hsnam@joongboo.com


15일 '조용필 콘서트'가 열린 화성시 궁평항 인근 도로가 아수라장으로 변해
콘서트장을 찾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면서
인근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그 불편은 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7시까지 이어졌다.
심지어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과 10여km 떨어진 곳에
불법 주차를 한 뒤 행사장까지 걸어서 이동하기도 했다.
또 일부 운전자들은 교통봉사자들의 통제에도 행사장 가까이 주차하기 위해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교통봉사자들과 운전자간 다툼이 벌어지는 광경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시민 최모(39)씨는
"가족과 함께 모처럼 나들이 나왔는데 행사장을 가기 위해 1시간 이상을 걸었다"며
"진입도로가 너무 좁아 크게 불편했다"고 말했다.
행사장 주변 도로의 극심한 정체현상은 행사가 끝난 후에도 계속됐다.
오후 9시 20분께 10여km 밖에 주차한 뒤 행사장을 찾은 시민 등은
차량과 차량 사이로 위험한 귀갓길에 올라야 했고 귀가행렬이 이어지면서
이 일대의 교통체증은 3시간가량 이어졌다.
수원에서 70대 노모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김모(57)씨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도로가 너무 좁아 2시간 이상을 도로에서 보냈다"며
"행사도 좋지만 시민들이 쉽게 행사장에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서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콘서트가 끝난 후 화성시 인터넷 게시판에는 불만의 소리가 잇따랐다.
작성자 장고은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화성시의 안내에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가 오후 11시까지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며
"안내하는 화성시 직원들도 모두 사려져 그 불편은 대단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조윤희씨는 "2시간 공연을 보고 3시간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며
"12시가 넘어서야 행사장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영래기자/yrk@joongboo.com

출처:http://www.joongboo.com/html/news_view.asp?articlenum=21312920070916&div=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