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조용필콘서트에 예산전용  
3개 부서에서 1억5천7백만 원 당겨 써  

시의원 전용사실 몰라 시 살림에 구멍  

조용필 ‘사랑’ 콘서트에 당초 예산 4억5천만 원 외에 전용된 예산이 추가로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번 콘서트에 들어간 비용은 최소 6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의원조차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시가 시민의 혈세를 임의대로 전용, 시 살림운영 체계에 구멍을 드러냈다.

시는 이번 ‘사랑’ 콘서트를 위해 지난해에 예산 4억5천만 원을 책정한 바 있다.
그러나 시는 이번 콘서트에 농업기술센터와 기획감사담당관실, 문화홍보과 등
최소 3개 부서의 사업예산 총 1억5천7백만 원을 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예산전용 현황을 보면
문화홍보과의 ‘가족과 함께하는 사랑의 페스티벌’ 예산 1억 원(총예산 1억 원),
농업기술센터 ‘소비자와 함께하는 사랑의 페스티벌’ 예산 3천5백만 원(총예산 6천5백만 원),
기획감사담당관실 ‘노점상단속용역경비’ 예산 2천2백만 원(총예산 1억 원) 등 총 1억5천7백만 원이다.

기존 예산 4억5천만 원을 포함하면 사랑 콘서트에는 총 6억7백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다 시는 공연 몇 일전부터 공연장에 모래를 깔고 바닥을 다지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공연장 부지조성 비용을 포함하면 이번 콘서트에 투입된 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시는 사랑 콘서트에 투입된 예산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이번 콘서트 예산에 대해 아직까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콘서트에 앞서 공연장소 선정과 안전성 확보, 홍보 등에 있어
미리 세부적인 준비가 부족해 콘서트 개최에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와 관련 막상 콘서트 날짜가 다가오자 행사 경비가 급격하게 불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홍인기 기자 news@ihsnews.com

출처:http://www.ihsnews.com/news/read.php?idxno=3638&rsec=MAIN§ion=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