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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의즐거운천자문] ‘오직 음악으로 말하는’ 작은 거인 조용필

『초지일관』 처음에 세운 뜻을 끝까지 밀고 나감



예나 지금이나 ‘반짝’ 가수들은 바쁘다.
노래 부르자마자 매니저와 함께 또 다른 무대로 날아간다.
두 방송사의 생방송에 한 시간 간격으로 나타나는 신통력을 보이기도 한다.
관객이 누구건 불러 주는 곳이 있는 한 그들은 달려간다.
마치 자신들의 유통기간을 헤아리고 있는 듯하다.

어떤 가수는 애타게 불러도 응답 안 한다.
어렵사리 답을 한 뒤에도 자신이 설 무대와 음향, 조명을 관객의 위치에서 철저하게 점검한다.
시설과 스태프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당당히 출연을 거부한다.
대가와 함께 작업하려면 PD는 연출권의 일부를 양도해야 한다.
그게 꺼림칙하다면 신인들과 작업하거나 시간이 많은 분들과 ‘쇼’하는 수밖에 없다.

‘국민가수’ 조용필은 요즘 뭐하고 지내시나.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꽃다발에 싸여 앙코르곡을 부르던 모습을 기억한다.
‘못 찾겠다 꾀꼬리’ ‘고추잠자리’를 따라 부르면 한 해가 갔고 또 한 해가 왔다.
하지만 ‘가수왕’ 조용필은 어느 해부턴가 대관식을 거부했다.
명분은 가요계의 균형발전을 위해서였지만
그가 TV에서 모습을 감춘 뒤 음악방송은 10대 가수(틴에이저)의 아성이 되고 말았다.

서울 강남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니 가구 배치는 그대로인데 냄새가 달라졌다.

“노래를 끊게 되면 그때 가서 다시 피워야지.”
담배와의 상봉을 예감하는 그가 내년이면 음악인생 40년을 맞는다.
화면에서 실종됐을 뿐 무대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다.
은퇴를 선언한 적도 없다.
번복한 적도 없다.
하기야 언제부턴가 가요계에선 은퇴라는 말 자체가 변색됐다.
은퇴는 컴백을 위한 수순이 된 지 오래다.

시간은 흘렀지만 그는 흘러간 가수가 아니다.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를 수 있다는 말이 그에겐 어울린다.
레코드점이 문을 닫고 음반들은 사라져도
그의 음악이 영원한 까닭은 LP나 CD보다 훨씬 더 견고하게
대중의 가슴속에 아로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보따리를 풀었다.
“TV 시티즌들은 당신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대답은 명료했다.
“TV는 그림에 치중할 뿐 현장의 소리를 충분히 전달할 수 없다.
진짜 음악을 사랑한다면 공연장으로 와라.” 인정한다.
그의 음악은 일종의 종교다.
신도들은 그가 집도하는 제단에 나타나 즐겁게 단발머리가 된다.

TV를 통해 스타로 성장한 당신이 시청자를 외면하는 건 야박한 일 아니냐고 물으니
그냥 빙그레 웃을 뿐이다.
수줍지만 야무졌던 스무 살 청년의 표정이 화석처럼 되살아난다.

그를 만나려고 사무실에 찾아갈 필요는 없다. 집 근처를 서성일 이유도 없다.
달력에 체크했다가 그 시간에 공연장에 가라.
그의 전부를 만날 수 있다.
그는 경조사에 잘 안 나타나기로 유명하다.
노래로 기쁨과 슬픔을 어루만져 주는 것으로 그의 결석을 눈감아 주는 게 좋겠다.

주철환 OBS 경인TV 사장·전 이화여대 교수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2944829.html?ct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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