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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2007-11-23] 조용필 “내 음악은 TV와 맞지 않아!”
2007.11.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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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내 음악은 TV와 맞지 않아!”
12월 성남아트센터 콘서트, 국내 최초 7.2 서라운드 도입
“나는 TV와 맞지 않는 사람이다”

◇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계획을 밝힌 조용필 ⓒ 데일리안 이한철
‘가왕’ 조용필(57)이 TV 출연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조용필은 22일 서울 소곡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 2007 성남아트센터’ 기자회견에서 “음악은 공연장에서 듣는 것과 TV로 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용필은 “나는 그룹 출신이어서 무대(현장) 음악을 매우 중시 여긴다”며 “방송을 통해 나오는 음악엔 한계가 있고 감동도 없어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80년대 TV 가요프로그램을 호령했던 조용필은 “히트곡이 많아지다 보니 TV에 많이 출연했지만 백밴드 ‘위대한 탄생’과 함께 출연할 때면 방송계 기술팀과 알게 모르게 트러블도 많았다”며 “무엇보다도 방송을 너무 오래 하게 되면 가수가 아닌 방송인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겨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 기자 회견에 참석한 조용필 ⓒ 데일리안 이한철
TV 중단, 그리고 15년
조용필은 91년 13집 앨범 이후 TV에서 모습을 감추고 오직 콘서트에만 전념했다. 그러나 ‘가왕’ 조용필에게 TV를 중단했던 15년 전은 가장 힘들었던 시기 중 하나였다.
조용필은 “처음 몇 년간은 관객이 많이 오지 않았다. TV에서 모습을 감추니 히트곡을 내기가 힘들었고 사람들은 조용필이 한물갔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몇 년 동안의 과도기를 거쳐 팬들이 공연장을 찾아주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숨어있는 명곡들도 콘서트에서 부르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조용필은 “히트곡 위주로 공연을 하는 것은 전 세계 어느 가수나 마찬가지”라며 “공연장을 찾은 다양한 사람들을 모두 충족시킬 순 없고, 원하는 곡을 다하려면 하루 종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악수하는 조용필과 성남아트센터 이종덕 사장 ⓒ 데일리안 이한철
성남아트센터 콘서트…국내 최초 7.2 서라운드 도입
내년 음악생활 40주년을 맞는 조용필은 12월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콘서트를 시작으로 14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일산아람누리, 22일 부산 벡스코,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잇달아 콘서트를 연다.
이 가운데 성남 공연은 99년부터 7년간 펼쳐졌던 예술의 전당 공연의 하이라이트만 뽑아서 재구성했다. 1부는 뮤지컬 형식, 2부는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지게 될 이번 공연은 특히 국내 최초 7.2 서라운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조용필은 이번 공연에 대해 “영화관처럼 영상효과와 음향이 객석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며 “전보다 공연의 질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가왕’ 조용필이 현 가요계 상황을 ‘스타 부재’로 정의하고, ‘장르별 특급스타’를 키워낼 것을 주문했다.

◇ 가요계 상황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힌 조용필 ⓒ 데일리안 이한철
조용필은 22일 서울 소곡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 2007 성남아트센터’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장르를 대변할 수 있는 스타들이 많아져야 하는데 요즘 기획사나 후배들은 이런 스타들을 키워내지 못한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서태지, 신승훈, 김건모 등 대형 스타들이 많았지만 2000년대엔 그런 스타들이 부족하다는 게 조용필의 생각. 조용필은 “대중을 휘어잡는 스타가 많이 나와 히트곡을 많이 내야 한다”며 “히트곡이 없으면 공연장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스포츠 종목과 마찬가지로 각 장르에 걸쳐 스타가 나오지 않으면 가요는 살아남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연예 기획사들이 근시안적 욕심을 버리고 미래를 위해 생각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조용필은 이어 자신의 음악을 어떤 장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락부터 판소리까지 다양한 음악들을 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어떤 장르의 가수라고 정의할 순 없다”면서도 “비틀즈나 엘비스 프레슬리, 영국 락 그룹의 영향을 받아 음악을 시작했고, 전공이 기타리스트”였다며 기본적으로는 락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가왕’ 조용필은 12월 4일(~8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으로 14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일산아람누리, 22일 부산 벡스코, 28일과 29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잇달아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이한철 객원기자]
출처:http://www.dailian.co.kr/news/n_view.html?id=91137&sc=naver
12월 성남아트센터 콘서트, 국내 최초 7.2 서라운드 도입
“나는 TV와 맞지 않는 사람이다”

◇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계획을 밝힌 조용필 ⓒ 데일리안 이한철
‘가왕’ 조용필(57)이 TV 출연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조용필은 22일 서울 소곡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 2007 성남아트센터’ 기자회견에서 “음악은 공연장에서 듣는 것과 TV로 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용필은 “나는 그룹 출신이어서 무대(현장) 음악을 매우 중시 여긴다”며 “방송을 통해 나오는 음악엔 한계가 있고 감동도 없어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80년대 TV 가요프로그램을 호령했던 조용필은 “히트곡이 많아지다 보니 TV에 많이 출연했지만 백밴드 ‘위대한 탄생’과 함께 출연할 때면 방송계 기술팀과 알게 모르게 트러블도 많았다”며 “무엇보다도 방송을 너무 오래 하게 되면 가수가 아닌 방송인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겨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 기자 회견에 참석한 조용필 ⓒ 데일리안 이한철
TV 중단, 그리고 15년
조용필은 91년 13집 앨범 이후 TV에서 모습을 감추고 오직 콘서트에만 전념했다. 그러나 ‘가왕’ 조용필에게 TV를 중단했던 15년 전은 가장 힘들었던 시기 중 하나였다.
조용필은 “처음 몇 년간은 관객이 많이 오지 않았다. TV에서 모습을 감추니 히트곡을 내기가 힘들었고 사람들은 조용필이 한물갔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몇 년 동안의 과도기를 거쳐 팬들이 공연장을 찾아주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숨어있는 명곡들도 콘서트에서 부르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조용필은 “히트곡 위주로 공연을 하는 것은 전 세계 어느 가수나 마찬가지”라며 “공연장을 찾은 다양한 사람들을 모두 충족시킬 순 없고, 원하는 곡을 다하려면 하루 종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악수하는 조용필과 성남아트센터 이종덕 사장 ⓒ 데일리안 이한철
성남아트센터 콘서트…국내 최초 7.2 서라운드 도입
내년 음악생활 40주년을 맞는 조용필은 12월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콘서트를 시작으로 14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일산아람누리, 22일 부산 벡스코,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잇달아 콘서트를 연다.
이 가운데 성남 공연은 99년부터 7년간 펼쳐졌던 예술의 전당 공연의 하이라이트만 뽑아서 재구성했다. 1부는 뮤지컬 형식, 2부는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지게 될 이번 공연은 특히 국내 최초 7.2 서라운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조용필은 이번 공연에 대해 “영화관처럼 영상효과와 음향이 객석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며 “전보다 공연의 질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가왕’ 조용필이 현 가요계 상황을 ‘스타 부재’로 정의하고, ‘장르별 특급스타’를 키워낼 것을 주문했다.

◇ 가요계 상황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힌 조용필 ⓒ 데일리안 이한철
조용필은 22일 서울 소곡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 2007 성남아트센터’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장르를 대변할 수 있는 스타들이 많아져야 하는데 요즘 기획사나 후배들은 이런 스타들을 키워내지 못한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서태지, 신승훈, 김건모 등 대형 스타들이 많았지만 2000년대엔 그런 스타들이 부족하다는 게 조용필의 생각. 조용필은 “대중을 휘어잡는 스타가 많이 나와 히트곡을 많이 내야 한다”며 “히트곡이 없으면 공연장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스포츠 종목과 마찬가지로 각 장르에 걸쳐 스타가 나오지 않으면 가요는 살아남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연예 기획사들이 근시안적 욕심을 버리고 미래를 위해 생각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조용필은 이어 자신의 음악을 어떤 장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락부터 판소리까지 다양한 음악들을 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어떤 장르의 가수라고 정의할 순 없다”면서도 “비틀즈나 엘비스 프레슬리, 영국 락 그룹의 영향을 받아 음악을 시작했고, 전공이 기타리스트”였다며 기본적으로는 락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가왕’ 조용필은 12월 4일(~8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으로 14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일산아람누리, 22일 부산 벡스코, 28일과 29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잇달아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이한철 객원기자]
출처:http://www.dailian.co.kr/news/n_view.html?id=91137&sc=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