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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2008-01-29] 멋진 당신, 참 좋은 당신
2008.01.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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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규씨가 그린 소설가 박완서, 법정 스님, 가수 조용필씨(왼쪽부터)
김대규씨 '60 갑자' 인연 맺은 56명 인물화전
낯익은 얼굴들이 보인다.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4년전 제주에 정착한 화가 김대규씨(서귀포시 상효동)가
'60년 한 갑자(甲子)'를 사는동안 인연을 맺은 얼굴들을 화폭위로 불러냈다.
열여덟번째 개인전을 통해서다.
제주 정착 이후 두번째 마련한 개인전이기도 하다.
'이미지 60 회향전'이란 이름을 단 이번 전시에는 인물화, 산수화, 문인화 등
다양한 빛깔의 그림 80점이 걸렸다.
한국화만이 아니라 유화, 도예, 사진, 조각, 서예 등
갖가지 장르를 오가며 작업을 벌여온 작가의 이력이 묻어난다.
이중 김씨가 공을 들인 대목은 인물화.
언뜻 보면 펜화처럼 보이는 물감을 재료로 이용해 그리운 얼굴들을 찬찬히 그려나갔다.
서귀포 출신 서예가 소암 현중화, 제주섬을 지독히 사랑했던 사진가 김영갑, 광주 출신 판소리 명창 임방울 등
세상을 등진 예술가의 얼굴을 담아냈다.
그런가하면 '무소유'의 법정 스님, 영화감독 장선우, 소설가 박완서, 가수 조용필 등의 얼굴도 만날 수 있다.
혈육은 아니지만 형이나 형수로 부르는 평범한 지인들의 모습도 빠지지 않았다.
작가는 당초 60명의 인물화를 제작하려 했지만 4명은 여러 사정으로 그리지 못했다.
이의 완성은 훗날로 기약했다.
김씨는 "제 일생에 깊은 인연으로 와주신 분들을 회상하며 여전한 존경과 사랑을 확인한다"면서
"아름다운 당신, 멋있는 당신, 참 좋은 당신을 최선을 다한 정성으로 그렸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김씨는 판소리 고법 이수자이기도 하다.
안채봉 선생에게 판소리도 사사했다.
국내외에서 판소리 공연과 강연을 펼쳐왔다.
이달 30일까지 문예회관.
문의 010-7352-6006.
진선희 기자 jin@hallailbo.co.kr
출처:http://www.hallailbo.co.kr/read.php3?no=260316&read_temp=20080129§ion=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