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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08-03-19] 한국 최고의 가수는 ㅁ다
2008.03.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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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날짜 |
한국 최고의 가수는 ㅁ다
국내 대중음악 전문가 20명이 뽑은 베스트 싱어 〈上〉가요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
조용필 이승철 인순이…
▶기교.성량 훌륭한 가수
이승철 김범수 인순이…
▶감성능력 뛰어난 가수
김광석 김동률 김현식…
아버지는 SG워너비를 두고 “소처럼 울기만 하는 게 노래냐”고 혹평한다.
하지만 아들은 “어른들 노래는 낯 간지러워 못 듣겠다”며 채널을 돌린다.
도대체 노래를 잘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나라 가수 가운데 누가 노래를 잘하는 가수일까?
기교와 성량 등 기술적 능력과 음색과 가사 전달력 등 감성적 능력 가운데 가창력을 정의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노래 잘한다’는 기준은 세대와 연령을 떠나 사람마다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를 무릅쓰고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도를 했다.
국내 대중음악전문가 20명에게 ‘한국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를 묻는 설문을 의뢰했다. 전문가 한 명당 5명씩의 가수를 순위 없이 꼽게 했다.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는 조용필
전문가들이 꼽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는 조용필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지목했다. 독창적인 음색과 감정 표현력, 빼어난 라이브 실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데뷔 40주년을 맞는 조용필의 가창은 “독특한 음색으로 시대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면서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데도 탁월하다”는 평이다.
오랜 기간 다양한 장르를 두루 소화했으며 특유의 정서적 호소력을 갖고 장수해온 가수들이 ‘노래 잘하는 가수’로 대거 꼽혔다. 이승철(2위)은 초기 록밴드 부활의 보컬로 활동하다 솔로로 나선 뒤 솔과 팝 발라드까지 넘나들며 장수했으며 인순이(3위)는 트로트, 솔, 댄스를 두루 섭렵한 데 이어 조PD의 ‘친구여’를 지나 최근 ‘거위의 꿈’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호소해 왔다.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못 들으면 서러울 것 같은 나훈아는 예상외로 응답자가 많지 않았다. 장르의 협소성이 그 이유인 듯하다.
▶기술적 능력은 이승철
기교와 음역, 성량 등 고전적인 가창력의 영역에 해당하는 ‘기술적 능력이 가장 뛰어난 가수’를 따로 물었다. 이번엔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이승철을 지목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최규성 씨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사랑 노래에 있어 대중적 흡입력까지 담보할 수 있었다”고, 김작가는 “고음역대까지 두텁게 받쳐주는 타고난 성대에 진.가성을 넘나드는 완급 조절력까지 갖췄다”고 평했다.
가수들이 인정하는 가수로 이름난 ‘하루’ ‘보고싶다’의 김범수가 2위를 차지했고 인순이가 뒤를 이었다.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로 꼽힌 조용필은 네 번째로 많은 지목을 받았으며 중견 여가수 정훈희도 많이 꼽았다.
▶감성적 능력은 김광석 김현식 등
감정 표현과 가사 전달력 등 감성적 능력의 최고수를 묻는 설문에서는 고 김광석, 김동률, 이승철, 고 김현식이 각각 5명씩의 지지를 나란히 받았다. 김작가는 김광석에 대해 “이를 테면 바이브레이션이 단순한 기술이 아닌 전달을 위한 효과적인 장치라는 점을 되새겨줬다”며 “가창만으로 원곡을 뛰어넘는 해석을 보인 것은 그의 감성적 전달력이 빼어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필순과 한영애가 뒤를 이었고 김윤아, 양희은, 이문세, 인순이, 전인권, 조용필이 3위를 점했다. 젊은 여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자우림의 김윤아가 큰 주목을 받았다. 고 배호, 심수봉, 고 유재하, 이소라, 이은미가 나란히 네 번째로 많은 지목을 받았다. 다른 부문에 비해 여가수들이 많이 지목됐으며 짧은 음악 인생만을 남기고 요절한 김광석, 김현식, 배호, 유재하가 상위권을 다수 점한 것 역시 눈에 띄었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
강일권(리드머 편집장) 김광현(재즈피플 편집장) 김기웅(엠넷 PD) 김세광(CBS PD) 김양수(월간 PAPER 기자) 김작가(대중음악평론가) 김현준(재즈비평가) 나도원(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대중음악평론가) 성시권(대중음악평론가) 성우진(대중음악평론가) 송기철(대중음악평론가) 양중석(전 오이스트리트 기자) 염정봉(인플래닛 대표이사) 이광훈(Radio KISS 편성제작팀장) 이대화(웹진 이즘편집) 이호영(음악사이트 뮤즈)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대중문화평론가) 최민우(웹진 웨이브 편집장) 이상 20명. 〈가나다順〉
출처: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03/19/200803190018.asp?tpm=F*****
국내 대중음악 전문가 20명이 뽑은 베스트 싱어 〈上〉가요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
조용필 이승철 인순이…
▶기교.성량 훌륭한 가수
이승철 김범수 인순이…
▶감성능력 뛰어난 가수
김광석 김동률 김현식…
아버지는 SG워너비를 두고 “소처럼 울기만 하는 게 노래냐”고 혹평한다.
하지만 아들은 “어른들 노래는 낯 간지러워 못 듣겠다”며 채널을 돌린다.
도대체 노래를 잘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나라 가수 가운데 누가 노래를 잘하는 가수일까?
기교와 성량 등 기술적 능력과 음색과 가사 전달력 등 감성적 능력 가운데 가창력을 정의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노래 잘한다’는 기준은 세대와 연령을 떠나 사람마다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를 무릅쓰고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도를 했다.
국내 대중음악전문가 20명에게 ‘한국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를 묻는 설문을 의뢰했다. 전문가 한 명당 5명씩의 가수를 순위 없이 꼽게 했다.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는 조용필
전문가들이 꼽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는 조용필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지목했다. 독창적인 음색과 감정 표현력, 빼어난 라이브 실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데뷔 40주년을 맞는 조용필의 가창은 “독특한 음색으로 시대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면서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데도 탁월하다”는 평이다.
오랜 기간 다양한 장르를 두루 소화했으며 특유의 정서적 호소력을 갖고 장수해온 가수들이 ‘노래 잘하는 가수’로 대거 꼽혔다. 이승철(2위)은 초기 록밴드 부활의 보컬로 활동하다 솔로로 나선 뒤 솔과 팝 발라드까지 넘나들며 장수했으며 인순이(3위)는 트로트, 솔, 댄스를 두루 섭렵한 데 이어 조PD의 ‘친구여’를 지나 최근 ‘거위의 꿈’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호소해 왔다.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못 들으면 서러울 것 같은 나훈아는 예상외로 응답자가 많지 않았다. 장르의 협소성이 그 이유인 듯하다.
▶기술적 능력은 이승철
기교와 음역, 성량 등 고전적인 가창력의 영역에 해당하는 ‘기술적 능력이 가장 뛰어난 가수’를 따로 물었다. 이번엔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이승철을 지목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최규성 씨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사랑 노래에 있어 대중적 흡입력까지 담보할 수 있었다”고, 김작가는 “고음역대까지 두텁게 받쳐주는 타고난 성대에 진.가성을 넘나드는 완급 조절력까지 갖췄다”고 평했다.
가수들이 인정하는 가수로 이름난 ‘하루’ ‘보고싶다’의 김범수가 2위를 차지했고 인순이가 뒤를 이었다.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로 꼽힌 조용필은 네 번째로 많은 지목을 받았으며 중견 여가수 정훈희도 많이 꼽았다.
▶감성적 능력은 김광석 김현식 등
감정 표현과 가사 전달력 등 감성적 능력의 최고수를 묻는 설문에서는 고 김광석, 김동률, 이승철, 고 김현식이 각각 5명씩의 지지를 나란히 받았다. 김작가는 김광석에 대해 “이를 테면 바이브레이션이 단순한 기술이 아닌 전달을 위한 효과적인 장치라는 점을 되새겨줬다”며 “가창만으로 원곡을 뛰어넘는 해석을 보인 것은 그의 감성적 전달력이 빼어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필순과 한영애가 뒤를 이었고 김윤아, 양희은, 이문세, 인순이, 전인권, 조용필이 3위를 점했다. 젊은 여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자우림의 김윤아가 큰 주목을 받았다. 고 배호, 심수봉, 고 유재하, 이소라, 이은미가 나란히 네 번째로 많은 지목을 받았다. 다른 부문에 비해 여가수들이 많이 지목됐으며 짧은 음악 인생만을 남기고 요절한 김광석, 김현식, 배호, 유재하가 상위권을 다수 점한 것 역시 눈에 띄었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
강일권(리드머 편집장) 김광현(재즈피플 편집장) 김기웅(엠넷 PD) 김세광(CBS PD) 김양수(월간 PAPER 기자) 김작가(대중음악평론가) 김현준(재즈비평가) 나도원(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대중음악평론가) 성시권(대중음악평론가) 성우진(대중음악평론가) 송기철(대중음악평론가) 양중석(전 오이스트리트 기자) 염정봉(인플래닛 대표이사) 이광훈(Radio KISS 편성제작팀장) 이대화(웹진 이즘편집) 이호영(음악사이트 뮤즈)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대중문화평론가) 최민우(웹진 웨이브 편집장) 이상 20명. 〈가나다順〉
출처: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03/19/200803190018.asp?tp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