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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100대 명반]76위 조용필 ‘조용필 7집’


ㆍ국민가수, 본격적 록을 노래하다

조용필이 한국 현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뮤지션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조용필 이전에도 대중가요 스타들이 있었지만 그처럼 세대를 막론한 사랑을 받으며 한 시기를 완벽하게 지배한 주류 대중음악 스타는 없었다. 물론 그의 이런 폭발적 인기는 온전히 개인적 뛰어남에 연유한 것은 아니었다. 1980년대 조용필이라는 거대한 태풍의 배경에는 컬러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상징되는 대중매체의 폭발적 확산과 박정희 체제에 비해 대중문화에 대해서는 개방적이었던 전두환 체제가 존재했다. 60년대 후반 대중음악계에 뛰어들어 10여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섰던 조용필은 어떤 점에서 ‘라디오 스타’의 완성본인 동시에 ‘비디오 스타’의 출발점이라 할 만하다.



다만 평론의 영역에서 조용필은 인기 좋은 아이템이 아니었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정도일 것이다. 평론가들의 관심을 끌기엔 존재감이 너무 크다는 것이 그 한 가지이며 의외로 그가 만든 앨범들이 비평적 관점에서 그가 성취했던, 혹은 성취했다고 여겨지는 음악적 수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앨범의 수준이 창작자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게 말이 안되는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그러나 80년대, 아니 그 이후 한국가요계의 사정을 들여다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뮤지션에게 살인적 스케줄을 요구하며 매해 한 장 이상의 앨범을 생산해야 했던 시스템에서 조용필도 자유롭지 못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 7집은 전성기 앨범 중에서는 흔치 않게 그의 음악적 집중력이 고도로 발휘됐다. 단적으로 전작인 6집에 자작곡이 단 한 곡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11곡의 수록곡 중 7곡을 직접 만들었다. 무엇보다 6집까지 조심스럽게 실험했던 록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 30대 중반의 성공적인 대중스타가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음악적 혁신을 시도한 셈인데 결과적으로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에서 일정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주류의 대중스타 조용필이 록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까닭은 그의 음악적 이력이 록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이 앨범이 발표된 80년대 중반이 팝 시장에서 주류로 편입된 록음악이 비상했던 시기라는 점이다. 다분히 뉴웨이브의 영향이 감지되는 ‘어제, 오늘, 그리고’나 ‘조용필식’ 하드록의 절창을 보여주는 ‘미지의 세계’ ‘여행을 떠나요’ ‘그대여’ 등은 록이면서도 대중적 감수성이 묻어나는, 한국적 메인스트림 록의 한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해 발표된 들국화의 전설적 데뷔앨범과 더불어 록이 본격적으로 한국 가요계에 토착화되는 과정을 증명하고 있는 것.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지만 미들템포의 ‘나의 노래’는 음악적 테크닉의 진일보를 보여주고 있고 고(故) 유재하가 만든 시대를 앞서간 팝발라드 ‘사랑하기 때문에’가 먼저 실려 있는 점도 이채롭다.

그런데 같은 해 가을 발표된 8집에서 그는 록 뮤지션으로서의 진전을 보여주는 대신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가수로 돌아가 버린다. 그것이 놀라운 상업적 전략이었을까, 시대적 한계였을까? 가왕만이 아실 것이다.

<염신규 |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정책팀장>

출처: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805221731535&code=9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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