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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콘서트 위한 3대 필수조건은?


↑조용필, 빅뱅, 핑클, 더 카니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연말을 맞아 가수들의 콘서트들이 그야말로 '러시'를 이루고 있다. 공연이 많기에, 흥행 측면에서 울고 웃는 콘서트들도 다수 생긴다.

그럼 과연 가수들의 콘서트는 어떤 가수들의 어떤 요소들을 갖춰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다수의 가요 관계자들은 다음 3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충분한 '들을 거리'가 갖춰져야 한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아는 곡이 많으면 따라 부를 노래도 많아, 저절로 흥이 날 수밖에 없다는 게 가요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이 부분은 히트곡 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해당 가수의 인지도 및 경력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들을 거리'가 갖춰진 대표적 공연으로는 40년 경력의 '국민 가수' 조용필의 콘서트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올 해 데뷔 40주년 기념 투어를 가진 조용필은 지난 5월부터 이달 6일까지 약 8개월 간 서울, 대전, 대구, 창원, 울산, 여수, 광주, 안양, 안산, 전주, 수원, 인천, 천안, 포항, 목포, 의정부, 일산, 안동, 부산 등 전국 각지는 물론 미국 LA와 뉴욕 등 해외도 돌며 총 21차례의 콘서트를 가졌다. 조용필 측에 따르면 조용필은 40주년 투어 기간 21차례의 콘서트를 열며 총 30만 2100명의 관객과 함께 했다.

매 공연 마다 40여 곡의 노래를 선사한 조용필 콘서트의 '노래 리스트'를 보면, 왜 그의 공연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가는 쉽게 알 수 있다. '꿈',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친구여', '고추잠자리', '허공', '킬리만자로의 표범', '비련', '못 찾겠다 꾀꼬리', '그대여', '나는 너 좋아', '그 겨울의 찻집' 등 40주년 투어 공연에서 부른 거의 모든 곡이 당대 최고의 히트곡이었다. 이런 노래들이 있으니, 공연 도중 별 다른 멘트가 없어도 관객들은 당연히 신날 수밖에 없다.

흥행 콘서트의 두 번째 필요조건으로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꼽힌다. 이는 아이돌그룹 및 댄스가수들 콘서트의 주된 강점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데뷔 2년 남짓 만에 20여 차례가 넘는 전국 공연을 가진 빅뱅은 들을 거리뿐 아니라, 매 콘서트 때마다 화려한 댄스 및 의상을 선보이는 등 볼 거리를 다수 선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9~20일 데뷔 10년 만에 첫 단독 공연을 가진 이효리도 이번 콘서트 때 연예계의 대표 트렌드세터답게 때론 깜찍하고 때론 과감한 의상을 연이어 보여줬다. 물론 섹시 댄스도 선사, 총 1만 6000여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색적인 무대 장치 역시 또 다른 볼거리로 꼽히고 있다.

김장훈은 이번 연말 공연 때 로봇 전문가인 카이스트의 오준호 교수 측과 미리 준비한, 움직이는 중앙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동률과 이적은 지난 12, 13일 열린 11년만의 카니발 첫 콘서트 때, 대형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공중 계단'과 같은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극적 요소'도 공연의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효리는 첫 단독 콘서트 때 오랜만에 핑클 멤버인 옥주현, 이진, 성유리와 함께 무대에 올라 '루비'와 '영원' 등 핑클 히트곡을 불렀다. 이에 공연장은 찾은 관객들은 큰 환호로 화답했고, 일부 관객은 추억에 잠긴 듯 한 모습까지 보였다. 이처럼 핑클의 극적 등장은 콘서트의 열기는 한껏 달아올리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카니발 콘서트에서도 김동률과 남성 듀오 전람회를 함께 했던 서동욱이 무대 위에 올랐을 때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동욱을 반겼다.

한 가요 관계자는 "들을 거리, 볼거리, 극적 요소가 모두 갖춰진 콘서트를 한 번 본 팬들은 해당 가수의 공연이 열릴 때마다 다시 공연장으로 찾게 되는 게 보통"이라며 "세 가지 요소 중 한 가지 측면만 제대로 갖춰도 공연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출처:http://star.moneytoday.co.kr/view/stview.php?no=2008122409460427908&type=1&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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