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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장에 나타난 경찰곤봉  
경찰측,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시민들, "콘서트 장에서 곤봉을 나눠주는 의도가 궁금"


최근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 도마위에 오른 최근 국제적인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콘서트장에 경찰이 곤봉을 들고 나타나 관람을 온 시민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경기도와 화성시가 주최하고 지난 3일에 개막식을 가진 '경기 국제 보트쇼' 현장에 화성경찰서 소속 전경 1개 중대가 등장했다.

당시 전경들이 배치된 곳은 오후 8시30분부터 진행예정인 '조용필 축하공연'장이였다.

화성서부署 소속 전경들은 공연 시작 30분전 무대 앞 경찰버스 앞에서 진압용 곤봉을 지급했고 현장에 있던 기자와 관객들이 이 과정을 목격했다.

특히, 이날 투입된 전경들 중 일부만이 행사장 주변을 순찰하고 나머지 전경들은 버스안에서 대기하는 등 안전유지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시민들이 더욱 의아하게 만들었다.

행사 주최인 경기도와 화성시 관계자는 "이날 시청 직원과 민간기동순찰대, 경비업체 직원 등 총 494명의 인원을 콘서트 현장에 투입해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해서 경찰이들 불필요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화성署 관계자는 "보트쇼 개막식과 콘서트장에 시각장애인들이 행사를 방해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예방차원에서 이루어졌다"며 경찰투입이 정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의 복지관 건립 요구에 시가 답변이 없자, 불만을 품은 일부 시각장애인들이 개막식을 방해하겠다는 말이 있었지만, 콘서터까지 방해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콘서트를 구경온 한 시민은 "요새 공권력 남용으로 뒤숭숭한 시국에 국제적인 행사가 열리는 행사장까지 경찰관들이 와서 곤봉을 나눠주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홍석철 기자 ilgankg@hanmail.net

출처:http://www.ilgankg.co.kr/news/articleView.html?idxno=78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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