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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09-08-30] 조용필, '가왕'의 관록 과시…6만 관객 열광
2009.11.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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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필(사진=김정욱기자) |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이 시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빅뱅도 부럽지 않았다. '가왕' 조용필은 데뷔한지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변함 없는 가창과 카리스마로 6만여 관객을 압도했다.
29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평화 기원 희망 콘서트'란 타이틀로 조용필의 자선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서울 강남구와 주한 미8군 사령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7회 국제 평화 마라톤 축제'의 일환으로 열렸다.
조용필은 매순간 '가왕'다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흥분하게 했다. 올림픽주경기장 한 면을 거의 다 차지하다시피 한 큰 무대와 6만여 명이라는 엄청난 관객 앞에서도 '가왕'은 시종일관 여유가 넘쳤다. 멘트도 거의 하지 않고 춤도 추지 않았지만 그는 노래와 기타 연주만으로 올림픽주경기장을 카리스마로 가득 채웠다.
연령, 성별을 초월한 관객들은 조용필의 대표곡들이 나올 때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노래를 불렀다. 신나는 노래가 나오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몸을 흔들었고 분위기 있는 노래가 나오면 가만히 듣거나 나지막하게 따라하며 감상에 젖었다. 그중에는 노래에 심취해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조용필 공연을 통해 40, 50대 중장년층들도 10대 못지않은 열정과 감성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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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은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저는 힘들지 않는데 여러분들이 피곤할까 걱정된다"며 나이를 잊고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을 걱정했으며 "노래하는데 벌레가 입으로 들어오더라. 벌레는 왜 나한테만 오는 것이냐"는 농담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조용필은 두 시간 가량 펼쳐진 공연에서 무려 30여곡에 이르는 알찬 무대를 선보였다. 그가 부른 '일성', '미지의 세계', '단발머리', '고추 잠자리', '바람의 노래', '어제, 오늘, 그리고', '서울 서울 서울', '못 찾겠다, 꾀꼬리', '잊혀진 사랑', '허공', '그 겨울 찻집',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나리자', '여행을 떠나요' 등은 국민가요로 자리 잡은 히트곡들 뿐이었다. 그는 앵콜곡 '친구여'와 '꿈의 아리랑'을 끝으로 이날 공연을 성황리에 펼쳤다.
이날 공연 후 조용필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2009 조용필&위대한 탄생 전국 투어 콘서트'를 펼친다.
그는 지난해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펼쳤다. 이 공연은 약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으나, 공연을 놓친 팬들의 지속적인 재공연 요청이 이어져 9개월 만에 다시 전국 투어 공연을 펼치게 됐다.
조용필은 19일 원주 따뚜공연장과 26일과 27일 제주 한라체육관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울산·성남·의정부·진주·창원·부산 등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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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pn.edaily.co.kr/news/newspath.asp?newsid=01079126589792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