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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2009-12-19] ‘세대초월’ 조용필, 진화하는 ‘가왕’의 힘!
2009.12.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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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초월’ 조용필, 진화하는 ‘가왕’의 힘!
‘사운드-가창력-무대’ 완벽한 조화로 관객 압도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 ‘모든 공연이 새롭다’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 ‘모든 공연이 새롭다’
이한철 기자 (2009.12.19 11:54:44)
역시 ‘가왕’의 무대는 달랐다.
1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는 그가 왜 40년간 ‘가왕’으로 군림하고 있는지 제대로 보여준 한국 공연의 극치였다.
90년대 이후 콘서트에 몰두해 온 조용필은 2003년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35주년 기념 콘서트를 통해 이미 한국공연문화를 10년 이상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그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엄청난 규모의 무대와 5만 관객, 그리고 명곡들로 가득한 레퍼토리, 완벽한 가창력까지. 그가 선보인 무대는 6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누구도 재현해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조용필 본인에 의해 그 수준이 끊임없이 진일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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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서 보여준 조용필의 무대는 지난해 40주년 콘서트와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가 선보인 조명과 무대 영상은 어느 것 하나 예전에 쓰던 것 그대로 차용해서 쓰는 법이 없다.
곡 분위기에 맞춰 시시각각 변하는 영상과 조명은 관객들을 몽환적인 꿈나라로 안내하는가 하면, 가을과 겨울을 넘나들기도 했다. 또한,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공연답게 사운드 면에서도 허점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열악한 공연장 시설 탓에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내한공연 마저도 늘 음향은 문제였다. 그만큼 얼마나 철저하게 대비하고 준비했는지는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가왕’의 힘은 어쩌면 결벽에 가까운 완벽주의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날 공연에선 70년대 ‘돌아와요 부산항에’부터 2000년대 ‘태양의 눈’ ‘일성’까지 그의 음악인생 전체를 고르게 안배했다. 다양한 팬 층을 거느린 탓에 공연 콘셉트를 잡는데 고심을 거듭하는 조용필이지만 최근 공연에선 어느 정도 일관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조용필 콘서트의 키워드는 단연 ‘록’이다. 이날 공연 역시 그가 추구해온 음악의 뿌리가 어디 있는지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오프닝곡 ‘해바라기’를 비롯해 공연 초반 4곡을 그의 대표적인 록 넘버 ‘자존심’ ‘일성’ ‘미지의 세계’로 채웠다. 그리고 이날 부른 30여 곡의 히트곡 중 절반 이상이 록에 뿌리를 둔 곡들로 적절히 배치하며 강력한 사운드를 뿜어냈다.
70년대부터 그의 음악을 들어온 이른바 ‘올드팬’들에겐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80년대 이른바 ‘오빠부대’를 이끌었던 소녀팬(?)은 그야말로 열광했다. 메탈 밴드처럼 헤드뱅잉은 없었지만 그 열기는 그 이상이었다.
공연 중간엔 ‘창밖의 여자’ ‘허공’ ‘그 겨울의 찻집’ 등 스테디셀러 히트곡으로 잠시 숨을 돌리며 페이스를 조절하는 노련함도 잃지 않았다.
특히 그의 음악은 강산이 두 번, 세 번 변한 지금까지도 여전히 건재했다. 더욱 세련된 편곡과 변화된 그의 창법으로 듣는 그의 음악은 예전에 듣던 음악은 더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오랜 기간 정상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조용필. 그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에게 큰 축복이다. [데일리안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1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는 그가 왜 40년간 ‘가왕’으로 군림하고 있는지 제대로 보여준 한국 공연의 극치였다.
90년대 이후 콘서트에 몰두해 온 조용필은 2003년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35주년 기념 콘서트를 통해 이미 한국공연문화를 10년 이상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그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엄청난 규모의 무대와 5만 관객, 그리고 명곡들로 가득한 레퍼토리, 완벽한 가창력까지. 그가 선보인 무대는 6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누구도 재현해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조용필 본인에 의해 그 수준이 끊임없이 진일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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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필 콘서트의 키워드는 단연 ‘록’이다. 30여 곡의 히트곡 중 절반 이상을 자신의 록 넘버로 꾸민 조용필은 시종일관 완벽한 사운드, 그리고 화려한 무대와 조명으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 데일리안 이한철 |
이번 공연에서 보여준 조용필의 무대는 지난해 40주년 콘서트와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가 선보인 조명과 무대 영상은 어느 것 하나 예전에 쓰던 것 그대로 차용해서 쓰는 법이 없다.
곡 분위기에 맞춰 시시각각 변하는 영상과 조명은 관객들을 몽환적인 꿈나라로 안내하는가 하면, 가을과 겨울을 넘나들기도 했다. 또한,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공연답게 사운드 면에서도 허점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열악한 공연장 시설 탓에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내한공연 마저도 늘 음향은 문제였다. 그만큼 얼마나 철저하게 대비하고 준비했는지는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가왕’의 힘은 어쩌면 결벽에 가까운 완벽주의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날 공연에선 70년대 ‘돌아와요 부산항에’부터 2000년대 ‘태양의 눈’ ‘일성’까지 그의 음악인생 전체를 고르게 안배했다. 다양한 팬 층을 거느린 탓에 공연 콘셉트를 잡는데 고심을 거듭하는 조용필이지만 최근 공연에선 어느 정도 일관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조용필 콘서트의 키워드는 단연 ‘록’이다. 이날 공연 역시 그가 추구해온 음악의 뿌리가 어디 있는지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오프닝곡 ‘해바라기’를 비롯해 공연 초반 4곡을 그의 대표적인 록 넘버 ‘자존심’ ‘일성’ ‘미지의 세계’로 채웠다. 그리고 이날 부른 30여 곡의 히트곡 중 절반 이상이 록에 뿌리를 둔 곡들로 적절히 배치하며 강력한 사운드를 뿜어냈다.
70년대부터 그의 음악을 들어온 이른바 ‘올드팬’들에겐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80년대 이른바 ‘오빠부대’를 이끌었던 소녀팬(?)은 그야말로 열광했다. 메탈 밴드처럼 헤드뱅잉은 없었지만 그 열기는 그 이상이었다.
공연 중간엔 ‘창밖의 여자’ ‘허공’ ‘그 겨울의 찻집’ 등 스테디셀러 히트곡으로 잠시 숨을 돌리며 페이스를 조절하는 노련함도 잃지 않았다.
특히 그의 음악은 강산이 두 번, 세 번 변한 지금까지도 여전히 건재했다. 더욱 세련된 편곡과 변화된 그의 창법으로 듣는 그의 음악은 예전에 듣던 음악은 더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오랜 기간 정상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조용필. 그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에게 큰 축복이다. [데일리안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