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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아오른’ 조용필에 10만 관객 열광

‘장미꽃 불을 켜요’를 들려주며 짙은 색에서 하얀 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조용필(60)은 “이쯤에서 분위기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며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읊었다. 공연 시작 뒤 한 시간 정도 흘렀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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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색 레이저가 쏟아져 나와 저 멀리 1~3층 스탠드 객석을 훑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폭발적인 록 넘버 ‘어둠이 끝나면’이 묵직하게 울리자, 가왕(歌王)과 최희선(기타), 이태윤(베이스)이 서있던 무대가 하늘로 떠올랐다. 그리고 3m 정도 높이에서 관객을 향해 40m가량 앞으로 나왔다. 관객들은 눈이 휘둥그레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 겨울의 찻집’에서 무대는 6m 높이로 솟구쳤고, 뒤에 남겨져 있던 이종욱(키보드)·최태완(피아노)·김선중(드럼)의 무대가 앞으로 다가와 결합하며 2층 무대가 만들어졌다.

변신 로봇과 다름없었다. ‘단발머리’가 나오는 동안 2층 무대는 함께 40여m를 더 전진해 스탠드 객석에 가깝게 다가갔다. 객석에서는 전율하듯 야광봉 물결이 거세게 출렁거렸다. “와!”, “대박!”, “오빠~!” 등 온갖 찬사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조용필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른 뒤 조금만 더 하자며 하늘 위 무대에 주저앉아 예정에 없던 ‘창밖의 여자’를 짧게 뽑아냈고, ‘미지의 세계’가 울려퍼지는 동안 다시 1층짜리로 변신한 무대는 20여분의 비행을 끝내고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명불허전이었다. 가왕이라는 별명도 그를 설명하기에 부족해 보였다.

29일 밤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조용필 콘서트 ‘러브 인 러브’가 열렸던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전날에 이어 5만여명이 운집해 잠실벌을 후끈거리게 만들었다. 주말 드라마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40~50대 중년 관객이 많았다. 조용필은 이곳에서 이틀 동안 관객 10만여명을 동원해 국내에서 열린 단일 뮤지션 공연 사상 최단 기간 최다 관객 동원 신기록을 세웠다. 1996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같은 곳에서 이틀 동안 6만 5000여명을 끌어모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조용필 음악 인생 42년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폭 120m, 높이 33m에 달하는 무대가 압도적이었다. 20여대의 방송용 카메라와 대형 LED 화면 5개, 3층 높이까지 쌓아올린 스피커는 환갑의 나이에도 전혀 녹슬지 않은 가왕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밴드 위대한 탄생의 현란한 연주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었다. 조명과 레이저, 폭죽과 불꽃도 화려했다. 무엇보다 무빙 스테이지가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공연 초반 조용필은 “주경기장 공연은 오늘이 여섯 번째이지만 할 때마다 새롭고 긴장도 하고 염려도 되고 때로는 무섭다.”고 하면서도 “요즘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때인데 오늘만큼은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관객들에게 그러한 시간을 선물했다. 앙코르에서 조용필이 다시 한 번 날아올라 마지막 곡으로 ‘친구여’를 부를 때까지 140여분 동안 관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출처: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0531029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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