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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1-04-05] "이번 공연은 게리 무어가 남긴 선물"
2011.04.0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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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게리 무어가 남긴 선물
12인의 기타리스트, 17일 게리 무어 헌정 공연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게리 무어가 우리에게 큰 선물을 남기고 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을까요?"
4일 밤 서울 서초구 양재동 '블루노트'.
최이철, 최희선, 김광석, 김도균, 한상원, 손무현, 유병열, 이현석, 타미 김, 박주원 등 대한민국 최고의 기타리스트 10명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오는 17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리는 게리 무어 헌정 공연 '12인의 송가(頌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게리 무어가 우리에게 큰 선물을 남기고 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을까요?"
4일 밤 서울 서초구 양재동 '블루노트'.
최이철, 최희선, 김광석, 김도균, 한상원, 손무현, 유병열, 이현석, 타미 김, 박주원 등 대한민국 최고의 기타리스트 10명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오는 17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리는 게리 무어 헌정 공연 '12인의 송가(頌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가수 조용필의 밴드 '위대한 탄생'에서 활동 중인 최희선은 "지난 2월 숨진 게리 무어는 전 세계 기타리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친 훌륭한 기타리스트"라면서 "이대로 그를 보내기에는 아깝지 않느냐는 생각에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한국 대표 기타리스트라고 하긴 좀 그렇고, 그냥 한국에서 열심히 연주하는 기타리스트들이 모였다고 봐 달라"면서 "스케줄 때문에 신대철, 함춘호처럼 꼭 있어야 할 분들이 몇 분 빠졌는데 조만간 더 많은 분들을 모아 이런 공연을 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가 한국 대표 기타리스트라고 하긴 좀 그렇고, 그냥 한국에서 열심히 연주하는 기타리스트들이 모였다고 봐 달라"면서 "스케줄 때문에 신대철, 함춘호처럼 꼭 있어야 할 분들이 몇 분 빠졌는데 조만간 더 많은 분들을 모아 이런 공연을 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12인의 송가' 무대에는 4일 연습실에 모인 10명을 비롯, 그룹 '부활'의 김태원과 '이승철 황제 밴드'의 박창곤 등 총 12명의 기타리스트가 참여한다. 이들은 게리 무어의 대표곡 중 2곡씩을 골라 각자의 색으로 재해석해 연주한다.
뜻 깊은 무대를 빛내기 위해 인디밴드 6팀도 힘을 보탰다. 디아블로, 트랜스픽션, 써드스톤, 라이밴드, 가시, 더 크랙 등 6팀의 밴드는 '기타의 향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 올라 객석을 후끈 달굴 예정이다.
최희선은 "숨 쉴 틈 없는 공연이 될 거다. 인디밴드 공연까지 합해 네 시간은 될 것 같은데 기타리스트가 계속 바뀌면서 두 곡씩을 이어가기 때문에 지루할 새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상원도 "공연에 오시면 게리 무어가 남긴 모든 장르의 곡을 다 들으실 수 있다"면서 "요즘 말로 '끝내 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6일 숨진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는 '스틸 갓 더 블루스(Still Got The Blues)' '파리지엔 워크웨이스(Parisenne Walkways)' '엠티 룸(Empty Room)'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블루스의 명장이다.
벤딩(기타 현을 들어올리는 주법) 기법을 이용한 연주로 '세상에서 가장 슬프게 기타를 연주하는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 무어는 서정성 짙은 연주로 미국보다 유럽ㆍ아시아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뜻 깊은 무대를 빛내기 위해 인디밴드 6팀도 힘을 보탰다. 디아블로, 트랜스픽션, 써드스톤, 라이밴드, 가시, 더 크랙 등 6팀의 밴드는 '기타의 향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 올라 객석을 후끈 달굴 예정이다.
최희선은 "숨 쉴 틈 없는 공연이 될 거다. 인디밴드 공연까지 합해 네 시간은 될 것 같은데 기타리스트가 계속 바뀌면서 두 곡씩을 이어가기 때문에 지루할 새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상원도 "공연에 오시면 게리 무어가 남긴 모든 장르의 곡을 다 들으실 수 있다"면서 "요즘 말로 '끝내 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6일 숨진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는 '스틸 갓 더 블루스(Still Got The Blues)' '파리지엔 워크웨이스(Parisenne Walkways)' '엠티 룸(Empty Room)'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블루스의 명장이다.
벤딩(기타 현을 들어올리는 주법) 기법을 이용한 연주로 '세상에서 가장 슬프게 기타를 연주하는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 무어는 서정성 짙은 연주로 미국보다 유럽ㆍ아시아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어가 어떤 기타리스트였는지 한마디로 정의해달라고 하자 김도균은 "가장 동양적인 정서를 지닌 기타리스트였다고 말할 수 있다. 또 1980년대에 가장 중요한 기타 연주 스타일을 제시한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이 많은 기타리스트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만 봐도 그가 남긴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석도 "무어는 저희 열두 명의 기타리스트가 헌정 공연을 바칠 만큼 한국 기타리스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훌륭한 기타리스트"라면서 "이렇게 열두 명이 모이기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열은 "여기 계신 선배들의 연주를 보고 들으며 기타를 배웠기 때문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은 공부도 되고 앞으로를 내다볼 수도 있는 뜻 깊은 자리"라면서 "게리 무어가 우리에게 큰 선물을 남긴 것 같다"며 웃었다.
열 명의 기타리스트들은 관객들에게 '누가 더 잘하나'보다는 원곡을 어떻게 재해석하느냐에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한상원은 "열두 명이 가진 색채와 그분들이 살아온 인생을 하나의 공간 안에서 느낄 수 있다는 건 정말 흔치 않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연을 즐겨달라"고 했다.
김광석도 "무어는 저희 열두 명의 기타리스트가 헌정 공연을 바칠 만큼 한국 기타리스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훌륭한 기타리스트"라면서 "이렇게 열두 명이 모이기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열은 "여기 계신 선배들의 연주를 보고 들으며 기타를 배웠기 때문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은 공부도 되고 앞으로를 내다볼 수도 있는 뜻 깊은 자리"라면서 "게리 무어가 우리에게 큰 선물을 남긴 것 같다"며 웃었다.
열 명의 기타리스트들은 관객들에게 '누가 더 잘하나'보다는 원곡을 어떻게 재해석하느냐에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한상원은 "열두 명이 가진 색채와 그분들이 살아온 인생을 하나의 공간 안에서 느낄 수 있다는 건 정말 흔치 않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연을 즐겨달라"고 했다.

최희선은 "게리 무어 팬들도 많이 와주셨으면 하지만, 키즈(아이들)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면서 "음악은 아는 만큼 보이고 또 들린다. 키즈들이 열두 명의 기타리스트 연주를 유심히 보고 시야가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단순히 기타를 잘 친다기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연주를 어떻게 하는지 봐달라"고 당부했다.
출처: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new_search/YIBW_showSearchArticle.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ec%a1%b0%ec%9a%a9%ed%95%84&contents_id=AKR2011040508260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