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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011-04-15] 고흥 소록도 한센인 "조용필씨가 약속 지킬줄 몰랐어요"
2011.04.1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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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소록도 한센인 "조용필씨가 약속 지킬줄 몰랐어요"

가수 조용필 씨의 깜짝 자선 공연으로 전남 고흥 소록도가 들썩이고 있다.
조용필 씨는 15일 오후 1시 반 국립 소록도병원 우촌 복지관에서 한센인과 소록도 병원 관계자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자선 공연을 열 예정이다.
이를 위해 14일부터 조 씨의 공연기획사인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20~30명이
조명 등 무대 장치를 꾸미고 있으며,
15일 오전에서야 조 씨의 공연 소식을 접한 소록도 병원 환자들은 마냥 들떠 있는 모습이다.
김명호(62) 소록도 한센인 자치회장은 "보름 전 기획사 측으로부터 조 씨가 소록도에 온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조 씨의 공연이 언론 등에 노출될 경우 입소문을 타고 다른 지역에서 관객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오늘 오전까지 비밀로 해줄 것을 당부 받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에 따라 15일 오전 소록도 내 7개 마을을 돌며 조 씨의 공연 소식을 알렸으며,
뒤늦게 조 씨의 방문을 알게 된 한센인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려 있는 모습이다.
김 회장은 이어 "지난해 조 씨가 다시 한번 혼자 소록도에 온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지나가는 말인 줄 알았는데, 조 씨가 정말 가슴에 새겨놓고, 약속을 지킬 줄은 몰랐다"며
"몇천만 원이 있어도 조 씨를 초청하기 어렵다고 하던데,
대스타의 단독 공연을 또다시 볼 수 있어서 그저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용필 씨는 지난해 5월 5일 소록도에서 열린 '필하모니아 앳 소록도'에서
영국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친구여' 등을 불렀으며,
당시 다시 한번 혼자 소록도를 찾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연을 준비해왔다.
조 씨는 이날 자신의 인기곡인 '꿈' 등 10여곡을 부를 예정이며,
외부인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776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