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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연예 2011-04-27] 조용필 "아이돌 편중 당연한 흐름..아쉽다"
2011.04.2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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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아이돌 편중 당연한 흐름..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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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필(사진=김정욱 기자) |
[이데일리 SPN 조우영 기자] `한국 대중음악사의 살아 있는 전설` 조용필이 현 가요계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조용필은 27일 경기도 여주시 마임 비전빌리지 돌담홀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가수라는 직업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데뷔를 하면 신인은 자신을 알려야 하는데 TV 영향력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며 "히트곡이 몇 곡 되면 이 방송, 저 방송 다 나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사람이 지치게 되고 음악에 전념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질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용필은 요즘 가요계가 아이돌에 편중된 경향에 대해서는 당연한 흐름이라는 생각을 보이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요즘 가요계가 젊은 층에 많이 쏠려 있지만 좋다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장르가 등장하는 것이 당연한 흐름이다. 다만 지금보다는 장르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후배 가수들에게 공연 무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1990년대 `꿈`을 마지막으로 방송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후 무대에 섰는데 관객들이 점점 안 오기 시작하더라. 특히 지방 공연에는 객석을 절반도 못 채운 적도 있다"며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차츰 좋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가수라면 적어도 악기 한두 개 정도는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작곡이나 편곡을 할 수 있다"며 "좋은 프로듀서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누구보다도 더 많이 공부하고 무대에 대한 욕심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무대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조용필은 오는 5월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2011 조용필& 위대한 탄생 전국 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