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전아람 기자] '가왕' 조용필부터 '보컬의 신' 이승철까지. 2013년 상반기 가요계 키워드를 살펴보면 '전설들의 귀환'이라 해도 무색할 정도로 가요계 거장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 "영원한 오빠"…가왕 조용필

지난 4월 23일 10년 만에 공개된 조용필의 19집 정규앨범 '헬로(Hello)'는 발표 직후 음원차트 1위를 비롯해 상위권을 채우는 등 대중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오프라인 발매 당일에는 조용필의 19집 정규앨범 구매를 위해 조용필 팬들을 비롯해 10, 20대들까지 1천 여 명의 팬들이 음반 매장 앞에서 줄을 서는 등 침체된 음반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진풍경이 연출됐다.

또 선공개곡인 '바운스(Bounce)'는 조용필 특유의 록사운드에 생기발랄한 리듬을 접목해 새로움을 가미한 곡으로, 환갑이 넘은 조용필의 나이를 무색케 할 만큼 현대적인 감각을 가졌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로 인해 '바운스'는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와 국내 9개의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하는 대기록을 세웠고, 단 한 번의 음악 프로그램 출연 없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명불허전 섹시퀸"…배드걸 이효리

걸그룹 핑클에서 솔로 여가수로 화려하게 성장한 이효리는 지난달 21일, 3년 만에 5집 정규앨범 '모노크롬(MONOCHROME)'을 들고 대중 앞에 섰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한 이효리의 자작곡 '미스코리아'가 담겨있어 팬들의 더 큰 기대를 모았다. 이 같은 관심을 입증하듯 '미스코리아'는 음원이 선공개되자마자 각종 차트를 올킬하는 저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효리는 타이틀곡 '배드걸(Bad Girls)'을 통해 음악 프로그램에 단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만 출연했음에도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며 명불허전 섹시퀸임을 증명했다.

◆ "4년만의 귀환"…보컬의 신 이승철

가수 이승철은 지난 18일 11집 정규앨범 '마이 러브(My Love)'를 공개, 지난 2009년 발표한 10집 이후 4년 만에 본격적인 컴백을 알렸다.

특히 14일 선공개한 '사랑하고 싶은 날'은 씨스타, 아이비, 애프터스쿨 등 여가수 차트 삼파전을 하루 만에 잠재우고 빠른 속도로 차트를 점령했다. 또 타이틀곡 '마이 러브'는 음원발표 첫 날 차트 정상을 차지했으며, 4일 만에 또다시 음원차트 정상을 탈환하며 대중들의 뜨거운 기대를 증명했다.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정규 11집 '마이 러브' 발매기념 쇼케이스 '이승철의 어서와'는 5천여 명의 팬들과 함께했다. 이날 현장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함께해 이승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5만 관객도 거뜬"…공연킹 이문세

뮤지션 이문세는 지난 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앞서 그는 지난해 연말 2011~2012 '이문세 붉은노을' 콘서트 100회 공연을 펼치며 20개월 동안 40개 도시, 15만 관객을 공연장으로 집결시킨 저력을 발휘, 공연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처럼 소규모 공연만을 고집하던 이문세가 이번엔 올림픽 주경기장을 무대로 한 대규모 공연을 기획했다. 이날 열린 이문세 콘서트 '대한민국 이문세'에는 국내 정상의 스태프들이 참여했고, 총 5만 관객이 동원됐다.

특히 공연에는 성시경과 김태우를 비롯해 허각, 정준영, 로이킴, 이수영, 알리, 소냐, 가희, 박경림 등 수많은 후배가수들이 참여했고, 이문세의 '5만 관객 동원'이라는 새로운 도전은 가요계 후배들의 귀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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