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뉴스

신문사 조이뉴스24 
기사 날짜 2013-08-16 

[장진리기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역시 '가왕(歌王)'이었다.

조용필은 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슈퍼소닉 2013(이하 슈퍼소닉)' 무대에 올라 10대부터 60대까지 2만 관객을 열광시켰다.

이 날은 조용필이 데뷔 45년 만에 서는 록 페스티벌 무대. 조용필과 그가 이끄는 밴드 위대한 탄생이 '슈퍼소닉' 참가를 결정하며 그의 음악을 정규 19집 '헬로(Hello)'를 통해 처음 접한 10대부터 조용필을 열렬히 사랑해 온 중장년층까지 '슈퍼소닉'에 모여들었다.

올해 '슈퍼소닉'은 다른 록 페스티벌의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시원한 노출로 완벽 무장한 젊은 층이 대부분인 다른 록 페스티벌과는 달리, 이 날 '슈퍼소닉'에는 3대가 함께 공연장을 찾은 가족 관객부터, 따가운 볕을 피하기 위한 밀짚모자와 선글라스로 멋을 낸 중년의 아버지·어머니 관객까지, 나이 지긋한 관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들은 바로 '영원한 젊은 오빠' 조용필을 보기 위해 '슈퍼소닉'을 찾은 것. 일찍부터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더운 날씨 속에서도 펜스 옆을 지키는가 하면, 젊은이들과 어우러져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약속된 시간, 조용필의 등장을 기다리며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장내는 암전되며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아 유 레디(Are You Ready?)'라는 글귀가 현수막에 아로새겨졌다. 관객들은 뜨겁게 열광했고, 관객들의 환호에 조용필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지의 세계'로 첫 무대를 꾸민 조용필은 '단발머리', '장미꽃 불을 켜요', '못 찾겠다 꾀꼬리' 등 히트곡 무대로 순식간에 2만 관객을 압도했다. '작은 거인' 조용필이 내뿜는 에너지는 2만 관객이 내지르는 함성과 만나 엄청난 장관을 연출했다.

숨 쉴 틈 하나 없이 이어진 공연은 '떼창송'으로 지정된 '모나리자'에서 불을 뿜었다. 팬들의 투표로 '떼창송'이 결정된 '모나리자'는 처음부터 조용필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2만 관객이 신나게 목소리를 높였다.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줄 수가 없나, 그대는 모나리자 모나리자 나를 슬프게 하네', 구슬픈 가사지만 조용필도 관객들도 웃고 있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2013년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조용필의 신곡 '바운스(Bounce)'와 '헬로(Hello)'가 장식했다. 외국인들이 서투른 발음으로 조용필의 노래를 율동까지 곁들이며 따라하는 영상이 흐르자 관객들의 함성은 한층 커졌다. '바운스'의 신나는 전주가 흘러나오자 자리에 앉아 어깨를 들썩이던 관객들도 흥을 참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춤을 추며 노래를 즐겼다.

10대부터 60대까지, 조용필 앞에 장벽은 없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10대·20대는 심장이 울리도록 공연장 이곳저곳에서 뛰었고, 3040세대는 목이 터져라 노래를 따라 불렀다. 중장년층 관객들은 여기저기서 '오빠'를 외치며 '비에 젖은 풀잎처럼 단발머리 곱게 빗은' 소녀로 돌아갔다.

조용필 역시 감격에 젖은 듯 마이크를 관객들에게 연신 넘겼다. 무대 위 위대한 탄생 멤버들 역시 행복한 미소로 관객들을 응시했다.

흔히 많은 가수들이 음악에는 나이도, 국경도 없다고 한다. 누구나 버릇처럼 하는 이 말을 조용필은 60대의 나이에 직접 몸소 보여줬다. 45년 전 데뷔한 조용필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뛰노는 10대, 춤추는 60대의 2만 물결을 누가 과연 상상이나 했을까. 한여름 무더위도 불사하고 몸을 부대끼게 만들고, 남녀노소 상관없이 부끄러움도 잊고 춤추게 하는 그의 이름은 조용필, 바로 이 시대의 가왕이다.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http://media.daum.net/entertain/culture/newsview?newsid=20130816150326075

번호 제목 신문사 기사 날짜 조회 수
498 '가왕'의 위엄…조용필 실시간 차트 1위   2013-04-24  7369
497 조용필, '가왕의 귀환'은 특별했다..'쇼케이스에선 무슨 일이?'   2013-04-25  6513
496 버벌진트 "조용필과 첫 만남, 너무 긴장해 실수연발"[인터뷰] [2]   2013-04-25  13701
495 [장우철칼럼] 조용필 받으심   2013-04-26  5519
494 [리뷰on] ‘백문이 불여일견’ 이것이 조용필의 공연이다   2013-06-04  5706
493 [기사] 가왕+위대한 탄생+팬 '새로운 전설' 만들다   2013-06-03  5425
492 가요계 전설들의 화려한 귀환   2013-06-28  5824
491 Mnet ‘20’s 초이스’ 시대의 트렌드세터 후보명단 공개   2013-06-28  5998
490 [TD영상] '슈퍼소닉2013' 조용필, 페스티벌 마지막 장식 역시 '가왕'다운 무대   2013-08-16  6579
489 [조용필 슈퍼소닉] 헤드라이너 장식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영상   2013-08-16  7310
488 [연합뉴스 영상] '록페'에서도 통한 조용필…세대 끌어안아   2013-08-16  6978
487 [동영상] 슈퍼소닉 2013 /조용필 콘서트보러 올팍에 가다.   2013-08-16  6413
486 한국 가요사를 빛낸 레전드 아티스트 1위, 조용필   2013-10-08  6553
485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 조용필 “2013년, 나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   2013-11-19  6730
484 조용필, 문화훈장 수훈   2013-11-18  6368
483 패티김의 조용필 사랑   2013-11-18  6823
482 함께 문화훈장 받은 동기동창, 안성기와 조용필   2013-11-18  7153
481 수상 소감 밝히는 조용필   2013-11-18  6466
480 가왕 조용필 '대중문화예술상 은관 문화훈장 수상'   2013-11-18  6625
479 조용필 올해를 빛낸 가수 1위 선정…대세돌 엑소도 꺾었다   2013-12-20  6917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