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포털사이트 다음이 선정한 '2013년 올해의 검색어'의 1위부터 10위까지의 집계 결과. /사진 제공=다음

올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격의 거인'과 '마녀'를 보며 가수 싸이의 '젠틀맨'과 조용필의 '바운스'를 즐겨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포털사이트 다음이 선정한 '2013년 올해의 검색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규 통합검색 1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일본 애니메이션은 인간들이 성벽을 파괴하는 식인 거인에 맞서는 내용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진격의 거인'은 작가인 이사야마 하지메가 우익 논란에 휩싸이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2위는 가수 싸이의 '젠틀맨'이 차지했다. 지난 4월 선보인 이곡은 전체적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마더 파더 젠틀맨'이란 후렴구가 반복돼 지난해 '강남스타일' 열풍을 이었다. 가사에 들어간 '알랑가몰라' 등 발음의 재미를 추구한 표현도 유행했다.

특히 '젠틀맨'은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아브라카다브라'에서 선보인 '시건방춤'을 안무 포인트로 삼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인기를 모았다. 세계 곳곳에서 이 안무를 따라하며 촬영한 영상들이 올라왔다.

뒤를 이어 인기작가 강풀의 신작 '마녀'가 3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지난 6월부터 다음을 통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연재되며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역시 '가왕' 조용필의 10년 만의 귀환은 대단했다. 지난 4월 조용필의 19번째 정규앨범 '핼로'(Hello)의 수록곡인 '바운스'가 올해의 검색어 4위를 차지했다. '바운스'는 매끄러운 피아노 반주와 어쿠스틱 기타의 차분한 연주에 이어 후렴구를 받쳐주는 일렉 기타와 코러스트랙이 돋보이는 모던 락 풍의 곡으로 차트를 휩쓸었다.

이외에도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5S'가 5위를 차지했고 지난 1월 MBC '무한도전-박명수의 어떤가요'를 통해 발매된 정형돈의 '강북멋쟁이'가 6위에 올랐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G2'가 7위, 1인 1식에 이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간헐적 단식'이 8위, 세계최초 일체형 금속테두리를 구현한 팬택의 '베가 아이언'이 9위로 뒤를 이었다. 10위는 공군 홍보 동영상 '레 밀리터리블'이 차지했다.